경남교육홍보관

18일 사천 용남중학교 미래피움 교육관. 전시장을 찾은 학생들이 벽면을 가득 채운 작품 앞에서 감탄사를 쏟아냈다. 작품 속 사자와 악어, 원숭이, 코뿔소, 기린 등 다양한 동물들이 어디론가 떠나고, 누군가를 만나며, 무언가에 열심인 모습이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용남중학교(교장 신현숙)는 18일부터 21일까지 교내 미래피움 교육관에서 본교 1학년 재학중인 발달장애 학생 김도은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NEVERLAND: The Next Chapter – 꿈을 향한 항해, 두 번째 이야기》를 열고 있다.

전시 개막일인 18일에는 용남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장애인식 퀴즈를 풀며 발달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캘리그라피 엽서 만들기에도 참여했다.

전시장 한쪽에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감각통합 도구, 시각 자료,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체험, 작품 퍼즐 맞추기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발달장애를 직접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꿈을 향한 항해》에 이은 두 번째 전시로, 경상남도교육청 특수교육원의 문화예술 특화교실 지원을 받았다. 전시장에는 김도은 학생의 미술 작품과 사진 등 20여 점이 전시된다. 지난 10월 경남교육청 특수교육원 문화예술제 출품작과 신작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 한켠에는 작품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도 상영됐다.

학교 관계자는 전시 첫날 학생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겁다며 지역주민들도 많이 찾아와 발달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김도은 학생의 예술 세계를 함께 감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은 학생은 2023년부터 2년간 경상남도교육청 특수교육원이 진행한 「예술 꿈 이음 교실」에 참여했다. 「예술 꿈 이음 교실」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문화예술 특화 교실이다.

발달장애가 있지만 어릴 적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김도은 학생은 2022년 김도은 첫 번째 이야기를 비롯해, 2023년 강원 키즈트리엔날레 어린이 미술 영재 특별전(평창), 2024년 제17회 세계 자폐인의 날 세상을 밝히는 명작전(서울), 제3회 경남 발달장애인 특별전(창원) 등 전국 각지의 전시회에 참여하며 주목받고 있다.

출처 : 뉴스사천(https://www.news40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