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홍보관

경남 연초고등학교 창의융합 과학동아리 SKEPTIC이 지역 해양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학생 주도로 개발한 이동형 해양쓰레기 수거장치 ‘SEA-BIN(GO)’ 프로젝트로 2025. 과학동아리 창의력 페스티벌(구 전국과학동아리활동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1위)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는 교육부 주최,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된 전국 규모의 과학경진 행사로, 초등 17팀, 중등 26팀, 고등 38팀 총 81팀이 참가한 전국 단위 대회이다.

SKEPTIC은 과학과 수학, 그리고 발명에 흥미를 가진 연초고 학생들이 모인 창의융합 동아리로서, 조선업이 활발한 거제 지역의 산업·해양 환경적 배경을 고려하여, 바다 생태계 보존과 해양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공학적 탐구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 해양은 선박 이동과 해양 활동이 활발하여 쓰레기가 특정 지점에만 모이지 않고 넓은 해역에 분산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은 거제 지역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상 기존의 고정형 수거 장치(SEA-BIN)로는 분산된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는 점을 스스로 발견하고, 쓰레기를 탐지하며 이동 및 수거하는 새로운 형태의 장치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이러한 인식은 학생 주도적 해결책 설계로 이어지며 창의융합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되었다. SEA-BIN(GO)는 GPS와 이동 센서를 장착하여 바다 위를 직접 이동하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장치다. 기존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광범위한 해역에서 효율적으로 해양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SEA-BIN(GO)의 구조 설계, 3D 프린터 출력, 아두이노 기반 모터 및 각종 센서 제어, 실시간 위치 확인 및 수거량 측정을 위한 전용 앱 개발까지 모든 공정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였으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실패를 경험하며 실험을 통해 완성되었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출력 오류, 방수 실패, 전력 손실, 센서 간 충돌 등 복잡한 공학적 문제가 잇따랐으나, 학생들은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가며 실제 현장에서 문제 해결 중심 탐구 역량을 발휘하였다.

나아가 학생들은 더 나은 기술적 개선을 위해 글로벌 석유 에너지 기업인 미국 Chevron 항만 엔지니어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방수와 전력, 모터 설계 등 전문적 조언을 얻었다. 또한 조선소 현장 방문을 통해 선박 구조와 해양 장비 설계 관점에서 개선점을 탐색했고, 교내 환경 인식조사와 플로깅 활동으로 과학 탐구가 지역 환경 실천으로 이어지는 교육적 경험을 만들었다.

바다의 외침에 응답한 SEA-BIN(GO), 그리고 그 여정을 이끈 연초고 학생들. SKEPTIC 동아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후속 모듈 개발과 지속적인 탐구를 바탕으로 SEA-BIN(GO)의 기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편 연초고등학교(교장 박봉석)는 2023~2024년 고교학점제 연구시범학교로서 창의적인 교과 활동을 중심으로 교육과정 재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DYD(Design Your Dreams!)이라는 특색 교육과정을 마련하여 학생 주도적인 프로젝트형 교과 융합 탐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진로활동 운영, 풍부한 학생생활기록부 기록을 통해 진학지도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