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홍보관

김해한일여자고등학교(교장 이연지) 보건의료행정과 1학년 6반 김나연 학생이 지난 9월 20일 경상남도교육청 공감홀에서 열린 제13회 경남교육청 이중언어말하기대회 본선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경남교육청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다문화 학생들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높이고 이중언어 학습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올해 본선에는 초·중등부 총 25명의 학생이 참가해 베트남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12개 언어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나연 학생은 “저에겐 꿈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꿈을 믿습니다.”라는 인상적인 문장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10살에 베트남 하이퐁에서 한국으로 온 그는 낯선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국어를 익힌 과정을 진솔하게 들려주었다. 이어 병원에서 외국인 환자를 도운 경험을 소개하며 “언어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해 심사위원과 청중의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사법통역사, 병원코디네이터, 보험심사분석사 등 다양한 전문 자격 취득을 목표로 학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꾸는 따뜻한 통역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나연 학생은 “큰 무대가 부담스러웠지만 선생님들의 지도와 가족의 응원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제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연지 교장은 “이번 수상은 학생 개인의 노력과 열정이 빚어낸 값진 결실일 뿐 아니라, 우리 학교 학생들의 가능성과 도전 정신을 보여준 성과”라며, “앞으로도 다문화적 배경과 언어적 강점을 살려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나연 학생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 이중언어말하기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으며, 김해한일여고는 이번 성과 외에도 전국전산회계경진대회와 전국상업경진대회 금상, 학교스포츠클럽 경남대회 피구 우승, 동아시아 주짓수 선수권 대회 입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설명
① 2025. 제13회 경상남도교육청 이중언어말하기대회 본선대회(중등부) 단체사진
② 2025. 제13회 경상남도교육청 이중언어말하기대회 본선대회(중등부) 개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