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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고, 깜짝 버스킹으로 한마음 한뜻

하동고등학교(교장 손성주)에서는 7월 18일, 자율 동아리 ‘안단테’의 깜작 버스킹이 큰 호응 속에 열렸다.

이날 무대를 꾸민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점심시간마다 자율적으로 시간을 쪼개어 악기 연주 연습을 해왔다. 드럼, 기타,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등 저마다 연주하는 악기도 다양하며, 선보이고 싶은 곡들은 줄을 서 있었다. 김주은 음악 교사는 버스킹을 준비하는 동안, 연주곡을 고르고 무대를 구상하면서 학생들이 부쩍 성장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버스킹의 첫 무대는 3학년 학생의 드럼 독주였다. 평소 조용하게 생활하던 학생의 연주라서 더 큰 반전이었던 듯, 순식간에 열기가 차오르며 관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럼 박자에 맞춰 연주곡을 따라 부르며 다함께 시원한 무대를 즐겼다. 이어서 2중주, 기타 독주, 3중주로 인기 드라마 ost 음악을 비롯하여 익숙한 애니메이션 ost 곡이 연주되었다. 한바탕 열기가 넘치고 난 뒤에는 잔잔한 클래식이 피아노 독주로 이어지며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학생들은 무대가 끝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환호했고,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보며 발을 동동 굴리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질세라 윤창원 수학 교사도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가창력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피날레 무대는 3학년 1반 학생들과 권현옥 담임 교사가 함께 무대에 올라서 학생들의 기타 합주를 배경으로 선생님이 노래를 들려주었다. 학생과 교사가 어우러진 버스킹은 1학기 동안 공부하느라고생했던 학생들을, 지도하느라 고생했던 선생님들의 시간을 위로해주는 듯하였다.

손성주 교장은 “예고도 없이 불쑥 연주하여 멋진 무대를 만들어 준 학생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키우는 데 아낌없이 지원하고, 활기찬 학교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