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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하동고, ‘진짜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점심시간 엿보기

  • 등록일시 2023-10-19
하동고, ‘진짜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점심시간 엿보기 - 관련이미지1 하동고, ‘진짜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점심시간 엿보기 - 관련이미지2 하동고, ‘진짜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점심시간 엿보기 - 관련이미지3 하동고, ‘진짜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점심시간 엿보기 - 관련이미지4

하동고, ‘진짜 하고 싶은 일만 하는’ 점심시간 엿보기

하동고등학교(교장 황영태)의 점심시간은 좀 특별해 보인다. 남이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 진짜 원하는 일을 하는 장면들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복도 끝 벤치에서 기타를 치는 학생이 보이고, 친구들은 그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방음장치가 된 음악실에서도 고독한 피아니스트가 열정적인 연주를 펼치고, 베이스 기타와 드럼 치는 소리도 난다.

2층 도서실에서는 날개(이상)나 토지(박경리)에 푹 빠진 학생들이 독서의 계절을 통째로 선보이고, 1층의 체육관은 늘 배구 경기로 활기차다. 잠시 밖으로 나가보면, 운동장에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축구 경기가 펼쳐지고, 그라피티가 그려진 농구장에서도 항상 공이 통통 튀고 있다. 한적한 철봉 주변에는 체육 계열의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이 기초 체력 훈련을 하며 서로 격려하는 훈훈함도 관찰할 수 있다.

물론, 공부가 좋은 학생들도 ‘원하는 공부’를 찾아서 복도 난간에 놓인 일일 단어시험을 치르거나, 학습 카페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하동 송림의 끝자락에 세워진 학교답게 웅장한 노거수들이 학생들의 단단한 성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 옆에선 금목서 향기가 한창이고 온 학교를 에둘러 핀 국화꽃들도 꽃망울 터트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러한 일상 속의 점심시간 열정이 저절로 빛나기도 하는데, 지난 18일에 치러진 하동군 스포츠클럽리그전에서 고교 배구 우승을 차지했다. 자율 훈련으로 몸짱이 된 학생은 보디빌딩 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황영태 교장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저절로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는 모습이 참 건강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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