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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책

경남교육 사서가 권하는 6월의 책(교육리더)-그 바다의 마지막 새

  • 등록자명 문헌정보과
  • 등록일시 2026-05-20
  • 조회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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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마지막 남은 하나, 그 곁을 지키는 마음

매머드, 도도, 여행비둘기…. 지구에서 사라진 생물종의 숫자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위기에 처한 종 하나가 사라지는 중이지만, 우리의 일상과는 동떨어진 일인 양 느껴진다. 그렇다면 멸종의 순간을, 그 마지막 생명체를 눈앞에서 보게 된다면 어떨까? 노련한 소설가가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마지막 큰바다쇠오리와 인간의 교감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을 마주해 보자.

생물학자 오귀스트는 아이슬란드 인근 섬에서 한 마리의 바닷새를 구하게 된다. 펭귄을 닮은 특이한 외형이 사람들의 관심을 끈 탓에 고기와 깃털, 부리, 알 조각까지도 고가에 거래되면서 마구잡이로 사냥당하게 된 종이었다. 박물관에 새를 보내기 전까지 연구하기 위해 자신의 거처로 데려왔지만, 둘의 동거는 여러 문제로 순탄하지 않다.

학문적 의도에서 시작된 관찰은 제 터전을 벗어난 존재의 어색한 몸짓과 비릿한 냄새에서 생명을 실감하고, 그 감정을 읽어내는 지경까지 이른다. 인간과 새. 너무나 다른 두 존재는 서로에게 차츰 스며든다. 일확천금을 위해 새를 노리는 사람의 습격을 함께 극복하고, ‘프로스프’라는 이름을 붙여 동반자로 받아들인다. 그가 속한 종다운 삶을 되찾아 주기 위해 세상에 얼마 남지 않은 동족을 만나게 해 주려는 노력이 눈물겹다.

큰바다쇠오리는 1844년 공식적으로 사라졌다. ‘자기가 속한 종의 감각을 알고 언어를 알고 본능을 아는 마지막 존재’와 그 끝을 지켜보는 이의 운명이 마음을 울린다. 멸종은 또 다른 멸종을 부른다. 촘촘하게 얽힌 생명의 그물망에 속하는 존재들의 숙명이다. 6번째 대멸종의 시기라 불리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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