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책 읽는 학교

책 잇는 공공도서관

6월_ㄱ교육리더.jpg

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6월의 책(교육리더)-하필 낭만을 선택한 우리에게

<소멸의 끝자락에서 피어난 낭만과 희망의 기록> 학교가 없어졌다거나 통합되었다는 뉴스는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인구 감소가 심각해지면서 신입생이 다섯 명도 채 되지 않는 초등학교가 많아졌다. 작가의 고향도 마찬가지다.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고성으로 돌아온 그녀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을 다 합쳐도 서른한 명뿐인 모교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이 책은 소멸 직전인 고향의 현실을 청년의 눈으로 풀어낸다. 도시에선 당연하게 여겨지는 젊은이의 존재가 지방에선 보기 드물고, 오히려 특별하게 느껴진다. 왜 청년들은 떠나는 것일까? 이유는 다양하다. 지방에는 대학도, 기업도 거의 없고,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우며, 대중교통마저 불편해 이동조차 쉽지 않다. 그로 인해 청년들은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며 점점 도시로 떠난다. 그렇다면 이런 소멸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청년들이 지방에 머무르게 할 방법은 없을까? 그녀는 동료, 환대, 함께하는 기억 그리고 그로 인해 생겨날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청년 커뮤니티인‘청년낭만살롱’을 만들었다. 청년들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문화를 만들고 낭만을 찾는 이 모임을 통해 이곳에 살 용기를 심어준다. 작가는‘우리가 여기 살아 있으므로 낭만은 죽은 적이 없다.’라고 말하며, 이 책이 파도에 쓸려 가지 않는 바위가 되길 바란다는 당부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소멸의 위기에 처한 지방의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고민하며, 그곳이 단순히 사라지는 공간이 아닌 사람이 살아갈 만한 곳임을, 그리고 그 안에서 새로운 낭만과 희망이 피어날 수 있음을 함께 느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