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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책

경남교육 사서가 권하는 5월의 책(고등)-5분 비속어 수업

  • 등록자명 문헌정보과
  • 등록일시 2026-04-17
  • 조회수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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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표현하는 말, 우리를 지키는 말

십 대들의 대화에서 ‘ㅆ’ 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신조어도 원래 있던 단어인 양 자연스럽다.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교실에서 버젓이 사용하는 속된 말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다, 수업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과 함께 어원과 맥락을 살펴보기로 한다. 의미를 제대로 알면 함부로 사용하지 않으리라는 판단에서다.

유의어나 반의어로 단어의 단순한 의미 체계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언어가 사용되는 사회적인 맥락을 이해하여 그 속에 담긴 나의 감정과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씨X’, ‘지X’같은 욕설이 지닌 차별적인 의미를 짚어주고, ‘갓생’, ‘추구미’, ‘돈쭐’로 드러나는 새로운 문화 현상도 함께 살펴본다. 또한 각 단어에 대한 해설 뒤에는 말하고자 하는 것을 보다 정확하고 부드럽게 전달할 수 있는 대체 표현을 덧붙여 글을 마무리했다.

특히 신조어의 경우, 기존의 관점을 뒤집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억까’는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의미를 보태고 ‘할말하않’은 관계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고무적인 언어라고 평가한다. 유행이라고 무작정 따라 쓰기보다는 의미를 이해한 뒤 스스로 선택해 사용하는 태도를 기르게 하는 것이다.

말은 단순한 표현 수단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자 관계를 만드는 힘이다. 매일 같이 쓰는 말이지만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 이 책을 통해 말이 가진 무게를 가늠해 보기를 권한다. 세상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도 ‘짜친다’고 냉소하기보다는 ‘꽃 같은’ 인생이라고 말해보자. 말의 품격을 지키면 더 단단하고 멋진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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