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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책

경남교육 사서가 권하는 5월의 책(중등)-달콤쌉쌀 시간 한입

  • 등록자명 문헌정보과
  • 등록일시 2026-04-17
  • 조회수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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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음식을 먹는 순간! 시작되는 시간 여행

캘리포니아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마야네 집에 어느 날 불쑥 치매 걸린 할머니가 찾아온다. 할머니와 엄마는 만나기만 하면 긴장감이 감돌지만 마야는 자신의 하루와 일기장 속 그림을 궁금해하는 할머니가 좋다. 8월의 찌는 듯한 무더위, 팥과 과일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팥빙수를 시작으로 할머니와 함께 고향 한국 음식을 만든다. 그리고 음식을 맛보는 순간 과거로 되돌아가는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할머니가 만든 요리는 냄새와 맛으로 깊이 묻어 둔 옛 기억을 깨워주고 두 사람을 과거의 대한민국 서울로 데려간다. 단, 과거는 바꿀 수 없고 그저 당시 사람들과 사건을 지켜볼 수 있을 뿐이다. 그곳에서 젊은 날의 할머니를 만나고 엄마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본다. 한편, 또 다른 시간 여행자 제프를 우연히 만난 마야는 그를 다시 보기 위해 용기 있게 스스로 시간 여행을 해내며 앞으로 나아간다.

거듭되는 시간 여행 속에서 마야는 그동안 감춰야만 했던 가족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아빠라는 퍼즐, 사라지고 없는 조각들을 맞춰가며 드러나는 반전은 놀랍고 흥미진진하다. 또한 제프라는 존재를 통해 과거에 머물던 시간 여행의 폭은 점차 현재와 미래까지 넓혀진다. 그 여정의 끝에서 현재란 결국 과거의 선택이 모여 만들어진 미래이며, 인생에는 달콤함뿐 아니라 쌉쌀한 아픔도 스며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미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작가는 늘 두 세계의 경계에 서 있었다. 그는 어느 쪽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나날들을 한국 음식으로 버티며 그 경험을 작품에 섬세하게 녹여냈다. 무더운 날 생각나는 팥빙수부터 허기를 달래는 된장찌개, 따끈한 생일 미역국, 소풍날 빠질 수 없는 김밥까지 각 장마다 소개된 음식과 요리법들은 덤이다. 익숙한 한입을 따라 마야와 함께 자신만의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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