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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책

경남교육 사서가 권하는 5월의 책(초등 저)-친구를 만드는 커다란 귀

  • 등록자명 문헌정보과
  • 등록일시 2026-04-17
  • 조회수 18
경남교육 사서가 권하는 5월의 책(초등 저)-친구를 만드는 커다란 귀 - 관련이미지1

- 마음의 문을 여는 힘, 경청

“누구, 내 그네 밀어줄 사람? 정말 없어? 그럼 내가 발을 굴러야지.” 놀이터에 간 ‘나’는 주위에 말을 걸어본다. 멀지 않은 곳에 다른 아이들이 있지만 자기들끼리 노느라 아무도 대답이 없다. 미끄럼틀을 타고 모래놀이를 해봐도 혼자여서 금세 재미가 줄어든다. 사실 같이 놀 친구가 없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나에게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장기가 있다. 싫은 소리가 들리면 귀가 자동으로 접힌다는 것! 엄마, 아빠가 말하면 귓등으로 듣기, 선생님 말씀도 쇠귀에 경 읽기. 친구들의 말도 다르지 않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니 친해질 수가 없다. 평소와 같이 부모님의 잔소리를 피해 귀를 접고 집을 나오던 어느 날, 옆집에 이사 온 마녀와 마주친다.

마녀의 상담소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모습이 다르다. 성난 코뿔소처럼 씩씩거리며 들어가던 아주머니도 순한 양이 되어 나온다. 영업 비법이 궁금했던 나는 심부름을 틈타 냉큼 옆집에 찾아간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귀가 밝아진다는 차를 마셨더니 친구가 하나도 없다는 고민이 불쑥 입 밖으로 튀어나온다. 잠자코 바라보던 마녀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경청의 마법에 대해 알려준다.

마녀는 자신이 어렸을 때 친구가 그냥 들어주기만 하는데도 얼마나 깊은 위로와 힘이 되었는지 이야기한다. 말 잘하는 사람에게는 귀가 열리고,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는 마음이 열린다는 말이 있다. 이야기를 잘 듣는다는 건 말하는 사람을 존중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과연 귀를 활짝 열게 된 나에게 친구가 많이 생겼을까? 궁금하다면 남은 이야기를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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