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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책

경남교육 사서가 권하는 3월의 책(교육리더)-치유의 걷기

  • 등록자명 문헌정보과
  • 등록일시 2026-02-20
  • 조회수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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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걷는 곳이 마음과 건강을 좌우한다면 -

건강한 삶을 위해 황톳길을 맨발로 걷거나 공원을 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 목적이 아니라도 울적하거나 답답할 때, 탁 트인 하늘이 보이는 곳을 찾아 나서거나 바닷가를 거닐어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걸을 때 우리의 몸과 마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또 어디를 걷는 것이 효과적인지 고민해 본 적이 있다면 걷기에 대한 탐구를 거듭해 온 저자의 글에 눈길이 저절로 멈출 것이다.

걷는 환경, 즉 경관은 기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저자는 스무 가지 경관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각각의 경관에서 걷기가 주는 효용을 전한다. 숲 산책은 면역력을 높이고 불면증을 완화하며, 해안을 맨발로 걸으면 기억력과 인지력이 향상된다. 장거리 순례길 걷기는 몰입 상태를 유도해 정신적 고통을 덜어준다. 공동묘지나 버려진 선로처럼 익숙하지 않은 공간이 주는 치유 효과도 새롭게 생각해 보게 한다.

우리가 걷기 시작하면 몸과 뇌는 다채로운 생화학물질의 연쇄반응을 촉발한다. 단순히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수준이 아니다. 그 쓰임이 널리 알려진 도파민과 세로토닌 외에도, 불안을 완화하고 행복감을 유도하는 엔도카나비노이드처럼 중요한‘희망 분자’를 만들어 낸다. 이 물질들은 기분에도 관여하여 생존 메커니즘과 생명력 향상에 영향을 준다. 인간이 위험을 견디고 생존을 포기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경관마다 뇌과학, 환경심리학 등 연구 결과를 과학적 바탕으로 삼고, 유명 작가들의 엄선한 문장으로 정서적인 공감과 흥미를 끌어낸다. 읽다 보면 걷기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어디든 잠시라도 산책하면 우울감을 떨칠 수 있다고 하니, 작심하지 않아도 된다. 공간이 주는 효능을 떠올리며, 따스한 봄 햇살 속으로 가볍게 발걸음을 옮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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