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책

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2월의 책(교육리더)-도파민 가족

  • 등록자명 경상남도교육청 사천도서관
  • 등록일시 2026-01-20
  • 조회수 51
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2월의 책(교육리더)-도파민 가족 - 관련이미지1

- 각자의 자극 속에 단절된 가족을 다시 연결하는 방법 -

거실에 함께 앉아 있지만 시선은 각자의 화면에 머문다. 대화는 줄어들고 하루의 감정은 공유되지 않는다. 이런 장면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지금, 가족은 물리적으로는 함께 있으나 정서적으로는 분리된 상태에 놓여 있다. 이 책은 익숙한 풍경에서 출발해 자극에 빠진 생활이 가족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차분히 짚어간다.

도파민은 기대와 보상을 담당하는 자연스러운 물질이다. 문제는 그것이 과도한 자극과 결합할 때 발생한다. 즉각적인 만족에 익숙해질수록 기다림과 반복 속에서 형성되는 정서적 교류는 줄어든다. 빠른 자극의 도파민과 느린 유대의 옥시토신이 균형을 잃는 순간, 가족 간의 연결은 느슨해진다. 그 결과 우리는 같은 공간에 머무르면서도 각자의 자극을 소비하는 ‘조용한 단절’을 경험한다.

책은 단절의 원인을 지적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자극을 완전히 차단하자는 극단적인 해법 대신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의 리듬과 밀도를 회복하자고 제안한다. 가족이 함께 쓰는 낙서장 형식의 일기장이나, 일주일에 하루 잠들기 전 한 시간 동안 기기를 내려놓는 화면 끄는 밤 같은 작은 실천들은 불편함을 동반한다. 그러한 노력으로 생겨난 여백 속에서 대화와 감정 교류가 다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의 일상에는 말로 표현되지 않은 신호들이 쌓여 있다. 조용해진 아이, 깊어지는 부모의 한숨, 끊긴 대화의 순간들은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지나왔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도파민은 앞으로도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에 휘둘릴지 조율하며 살아갈지는 선택의 문제다. 책장을 덮는 순간 가족의 얼굴이 떠올랐다면,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