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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책

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12월의 책(고등)-웃기려고 한 과학 아닙니다

  • 등록자명 경상남도교육청 사천도서관
  • 등록일시 2025-11-21
  • 조회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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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뒤에 숨은 진짜 과학-

겨울로 접어드는 12월, 생각이 깊어지는 이 시기에 잠시 웃고 쉬어가기 좋은 유쾌한 과학 이야기가 있다. 과학잡지 기자로 활동해 온 저자는 ‘괴짜들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이그노벨상을 수년간 취재하며 만난 엉뚱하고 흥미로운 연구를 이 책에 담았다. 그는 이런 연구를 ‘B급 과학’이라 부르며, 겉보기엔 하찮고 우스워 보여도 결국 과학의 뿌리를 단단히 지탱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읽다 보면 웃음이 터진다. 웜뱃의 네모난 똥에서 시작해 벌침의 통증을 수치화하기 위해 꿀벌에 무려 75번 쏘인 과학자의 실험, 고양이는 액체인지 고체인지를 탐구한 기발한 연구까지 엉뚱한 사례들이 꼬리를 물고 등장한다. 또 어떤 연구는 발가락을 부딪쳤을 때 욕을 하면 통증이 줄어든다는 결론에 이르기도 한다.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세상을 향한 집요한 질문과 관찰의 본질이 살아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B급에서 그치지 않는다. 펭귄 똥 연구를 발표한 뒤 마이어-로쇼프 교수는 고생물학자와 동물원의 조류학자, 아프리카의 전력 공사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고, 그의 연구에서 지적 자극을 받은 후속 연구들도 이어졌다. 감자칩의 소리가 ‘맛’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이후 식음료 산업과 현대인의 감각에 대한 연구로 확장되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과학이란 정답을 찾는 일보다 질문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공부가 버겁게 느껴질 때, 혹은 세상이 너무 정답만을 강요할 때 이 책은 말한다. “이상한 호기심이 우리를 미래로 이끌 것이다.” 엉뚱해 보여도 괜찮다. 세상을 움직이는 건 언제나 그런 질문들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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