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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책

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11월의 책(고등)-실패 빼앗는 사회

  • 등록자명 경상남도교육청 사천도서관
  • 등록일시 2025-10-21
  • 조회수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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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서 제대로 배우는 법>

카이스트 실패연구소가 3년여간 대학 안팎에서 고민하고 연구하고 실험한 결과를 담은 책이다. 연구소는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재해석하자’라는 설립 취지로 출발했지만, 막상 실패를 정의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다. 결과로 볼 것인지, 과정으로 볼 것인지, 혹은 도전의 증거나 불가피한 일로 볼 것인지 의견이 다양했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실패 경험을 더욱 많이 수집하고 공유하기 위해 포토 보이스, 망한 과제 자랑 대회, 에세이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포토 보이스는 사진을 통해 생각과 의견을 끌어내는 질적연구방법이다. 참가 학생들은 3주 동안 실패가 떠오르는 장면 열 장을 제출해야 한다. 혼자 남은 연구실, 망친 면접의 정장, 버스를 놓친 정류장, 원하지 않았던 띠부씰 등 다양한 사진이 제출됐다. 열 장을 다 채우지 못한 학생은 기한이 다가오자 ‘독촉 문자’를 찍어 제출하기도 했다.

의도적으로 실패를 드러내는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은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구나’라는 공감이었다. 반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실패를 각자 다르게 인식한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같은 상황이라도 누군가는 좌절로, 누군가는 배움의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학생들은 경험을 글로 기록하면서 불안이 줄고, 부정적인 감정이 오래 머물지 않았다고 한다. 나아가 초심을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실패에서 배우는 것은 단순히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 이상이다. 이러한 배움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관계 속에서 더욱 풍성해진다. 가성비 높은 안전한 성공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실패를 배우는 건 쉽지 않다. 저자들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실패조차 안심하고 나눌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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