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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책

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8월의 책(초등저)-기억은행

  • 등록자명 경상남도교육청 사천도서관
  • 등록일시 2025-07-23
  • 조회수 166
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8월의 책(초등저)-기억은행 - 관련이미지1

<슬픔을 간직한 사람을 위한 신비롭고 다정한 밤>

잠을 청하려 누웠을 때, 생각하지 않으려 할수록 오히려 선명하게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내가 저지른 실수, 언젠가의 부끄러웠던 기억들 때문에 결국 이불을 팡팡 차게 되는 그런 밤 말이다. 그런 순간에 필요한 것은 따스한 위로가 아닐까? 마음 한구석 깊은 곳에 슬픔과 아쉬움을 간직한 채 침대에 누운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일을 하는 ‘기억 은행’이 바로 여기 있다.

모두가 잠든 캄캄한 밤이 찾아오면, 기억 은행의 창문에는 하나둘 불빛이 켜지기 시작한다. 하루의 끝에서 은행원들은 한가득 쌓여있는 기억을 금고에 차곡차곡 보관한다. 이곳에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비록 낡고 헝클어진 실타래, 잔뜩 구겨진 종이처럼 볼품없어 보이는 것일지라도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꿈을 꾸기 시작하면 은행원들은 금고에서 기억을 꺼내 배달하러 나선다.

스무 번째 면접마저 떨어져 자책하고 있는 젊은이에게는 어릴 적의 꿈과 열정이 담긴 비행기 스크랩북을 살며시 놓고 나온다. 꿈속에서 스크랩북을 펼친 그는 잊고 있었던 기억들로부터 용기를 얻는다. 또 장사가 잘 안되어서 책을 사랑했던 초심마저 잃어버린 서점 사장님에게는 어릴 때 좋아했던 책을 조용히 건넨다. 꿈에서 그는 책을 읽으며 행복했던 어린 자신을 만나며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우리가 간직한 아름다운 추억들은 때로는 커다란 위로와 힘이 된다. 오늘의 기억은 마음 금고에 고이 보관되어 있다가 언젠가 미래의 내가 지칠 때, 꿈으로 찾아와 나를 다독여줄 것이다. 오늘 밤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있다면, 잠들어 있는 금고 속 나만의 추억을 꺼내보자. 그 기억이 분명, 따뜻하고 신비로운 위로가 되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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