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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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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5월의 책(초등고)-오늘부터 다정하게 독고빌라

  • 등록자명 경상남도교육청 사천도서관
  • 등록일시 2025-04-20
  • 조회수 34
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5월의 책(초등고)-오늘부터 다정하게 독고빌라 - 관련이미지1

<따뜻한 관심이 넘치는 독고빌라로 오세요!>

지금 우리나라는 열 명 중 세 명 이상이 혼자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수도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사실에 의문을 품은 검침원이 혼자 사는 할머니의 생명을 구했다는 신문 기사가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이런 사회에서 혼자 사는 이웃들에게 남다른 관심을 가지게 된 초등학생 철이가 여기 있다.

독고빌라 주인집 아들 철이는 젓가락처럼 빼빼한 할아버지가 자꾸 자기 이름을 잘못 부르는 것이 거슬린다. 담배 연기 때문에 매일 싸우는 미용실 아줌마와 담배 아저씨,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끙끙거리는 할머니도 모두 싫다. 그런고로 철이의 소원은 아파트로 이사 가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님은 철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반상회를 열 궁리나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기분을 상하게 하는 빼빼 할아버지와 마주치기 싫어서 피해 다니던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이별을 겪게 된다. 뒤늦게 죄송함과 안타까운 마음을 품게 된 철이는 비어버린 301호로 이사 온 가래 할아버지에게서 눈을 뗄 수 없다. 빼빼 할아버지를 통해‘고독사’를 알게 되자 아파 보이는 할아버지와 이웃 모두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의 안부에 귀를 기울이고, 그 상황을 수첩에 기록하게 된다.

철이의 수첩에 빽빽하게 담긴 ○와 ×가 이웃들의 닫힌 마음을 두드린다. 두드리면 열릴지니, 필요 없다며 외면했던 반상회를 열고 서로를 마주 보기로 한 이들의 모습이 정겹다. 1인 가구의 증가와 경제적 어려움만이 고립의 원인은 아닐 것이다. 오늘부터라도 우리 주위에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작지만 멋진 방법을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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