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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가장 먼저 봄이 오는 곳, 역사와 예술의 도시 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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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바다는 계절을 앞당긴다. 겨울이 채 끝나기 전, 통영에는 봄빛이 먼저 스며든다. 하지만 이 도시가 특별한 이유는 따뜻한 날씨 때문만은 아니다. 통영은 역사와 예술이 일상 속에 남아 있는 도시다.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역사에 닿고, 잠시 쉬다 보면 예술이 곁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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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따라 만나는 통영의 역사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 세병관


통영은 임진왜란 이후 조선 수군을 총괄하던 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된 도시다. 전투가 벌어진 현장이 아니라, 바다를 어떻게 지키고 관리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국가의 중심이었다. 특히 세병관은 그 상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다. 넓게 트인 마루와 개방적인 구조는 군사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질서, 논의와 결정이 오가던 자리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곳에서 역사는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게 되는 풍경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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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흔적이 이어지는 길


박경리 생가 골목 · 기념관


통영에는 박경리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생가와 그 주변 골목이 남아 있다. 관광지처럼 꾸며진 공간은 아니지만,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작가가 보았을 바다의 높이와 언덕의 경사가 그대로 전해진다. 박경리 기념관에서는 작가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간결하게 정리해 놓았다. 전시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 사람의 시선이 어떻게 문학으로 이어졌는지 차분히 살펴볼 수 있다.




윤이상 기념관 · 통영국제음악당


윤이상 기념관은 작곡가의 삶과 음악적 흐름을 기록으로 정리한 공간이다. 통영에서 자라난 감각이 어떻게 세계 현대음악으로 확장됐는지, 작품과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바다를 마주한 통영국제음악당에서는 매년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리고, 윤이상의 음악도 꾸준히 연주된다. 실내에 있어도 바다 풍경이 함께 들어오는 공연장은 이 도시가 음악과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전혁림미술관


전혁림미술관에서는 통영의 바다와 항구, 마을 풍경이 색과 형태로 재구성된다. 익숙한 풍경은 작품 속에서 추상적인 색면과 리듬으로 바뀌고, 통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제시한다. 미술관을 나서 다시 도시를 걷다 보면, 같은 바다와 같은 골목이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손으로 만나는 통영의 시간


통영 나전칠기 전수관


통영은 조선 시대부터 나전칠기로 이름을 알린 지역이다. 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된 이후 관청과 지역 사회의 공예 수요가 늘어나면서 통영의 나전칠기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공예로 발전해 왔다. 전복과 소라 등 나전 재료를 인근 해역에서 구할 수 있었던 점도 공예가 이어지는 데 영향을 주었다. 전수관에서는 완성된 작품과 함께 나전칠기의 재료와 제작 과정을 소개하며, 일부 프로그램을 통해 나전을 붙이는 등 기본 공정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작업에 필요한 시간과 손의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통영의 공예가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 온 축적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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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따라 걷는 통영의 하루


동피랑 벽화마을 · 서피랑 · 시장 골목


통영의 봄은 골목에서 더 가까이 느껴진다. 동피랑 벽화마을은 언덕을 따라 이어지는 좁은 길 위로 벽화가 펼쳐지는 곳이다. 골목을 오르내리는 사이 담벼락 그림과 작은 풍경들이 번갈아 나타나고, 길 끝에서는 바다와 도시가 한 번씩 시야에 들어온다. 서피랑은 동피랑과 또 다른 결을 가진 언덕이다. 정비된 산책로와 계단을 따라 오르면 통영 시내와 항구의 윤곽이 한눈에 잡히고, 바다를 내려다보는 전망 공간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언덕길을 내려오면 곧바로 시장 골목이 이어진다. 중앙시장과 서호시장 일대에는 생선가게와 건어물 상점, 반찬가게가 밀집해 있어 통영의 생활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골목을 천천히 걷다 보면 관광지의 풍경보다 먼저, 이 도시가 바다와 함께 살아온 방식이 자연스럽게 보인다.




남쪽에서 시작된 봄은 통제영의 마루를 지나 골목으로 흘러간다. 예술가의 작업실과 언덕, 바다를 잇는 길 위에서 통영의 하루는 서두르지 않는다. 올 봄 가장 먼저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싶다면, 역사와 예술 그리고 힐링이 있는 도시 통영으로 향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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