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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형제 갈등, 사춘기로 생긴 변화일 때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안창근
경상남도 가족센터 부모코칭전문가
요즘 사춘기에 접어든 듯한 자녀들이 사소한 일에도 자주 다투곤 합니다. 어릴 때는 함께 놀며 잘 지냈는데, 이 시기 형제 관계에서 부모는 어떤 태도로 개입하는 것이 좋으며, 아이들이 서로를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한번은 경험해야 하는 ‘사춘기!’, 우리 양육자들도 분명히 성장하면서 어떤 식이라도 경험했을 텐데, 그 경험의 기억보다는 현재 아이들의 불안한 눈빛과 돌발적인 행동에 적잖게 당황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자녀들의 이런 당황스러운 사춘기를 너무 어렵게만 보기보다는 아이들이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중요한 전환기인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신체적 변화뿐만 아니라 정서적, 사회적 발달에서의 변화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옆에서 좋은 멘토가 되어줄 수 있는 지혜로운 양육자가 되셨으면 합니다.
사춘기를 통해서 변화하는 아이들
이 시기 아이들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지며, 자신의 자아를 선명하게 만드는 내면의 작업을 할 것입니다.
특히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비교 대상인 형제, 자매와 자신을 비교하고, 자신만의 공간과 독립적인 행동을 보장받길 원하는 과정에서 다른 형제에게 배타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들은 쉽게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객관적인 현상 접근보다는 자신의 신념이나 감정에 충실히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어린 형제의 친근한 접근에도 이전과 다르게 반응하여 주변을 당황하게 하기도 합니다.
원가족에서 독립하여 학교 등에서 비슷한 관심사를 보이는 또래들과의 관계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사회적 활동에서 뒤처지기 싫은 본능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변화를 어린 형제나 원가족들은 자칫 가족과의 관계 불화로 이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족과의 관계와 친구와의 관계를 분리해서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입니다.
양육자들의 현명한 개입 방안
아이들의 외형적인 성장에는 양육자들이 즉각적으로 알아차림이 있지만, 내면의 정서적 발달이나 사회성 발달은 상대적으로 뒤늦게 이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사춘기’라는 큰 발달의 언덕을 힘들이지 않게 넘어갈 수 있도록 양육자들은 아이의 발달에 대한 변화를 미리 학습하여 발달의 주체인 아이들이나 양육자 자신도 당황하기보다는 변화에 대해서 미리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형제의 경우 형의 이런 신체적, 정서적 변화를 이해하기 어려운 동생의 경우, 이전과 다른 형의 모습에서 큰 충격이나 상처를 받을 수 있고, 이런 자극이 계기가 되어 형제의 관계가 어린 시절과 다르게 대립적인 형태로 고착될 수 있으니, 동생에게도 형의 발달에 대한 부분을 잘 설명해 주고, 이전과는 조금 다른 태도로 형과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형제와의 관계에서 어느 편을 들어주는 것이나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기보다는, 형제 모두의 입장을 잘 풀어서 설명하고, “너희들의 생각을 이해했어”와 같은 공감을 해줌과 동시에 즉각적인 결론을 만들기보다는 형제 사이에서 개별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멘토의 현명함도 필요합니다.
‘사춘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가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들은 자신들의 어른으로의 모습을 본능적으로 주변에서 탐색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학교 선생님, 학원의 고등학교 선배, 동경하는 연예인 등에서 자신의 성장이 완성된 모습을 비춰보고는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들은 분명히 양육자의 모습에서도 자신의 성장을 엿보고는 합니다. 그래서 양육자들은 외형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사회적, 도덕적인 어른의 올바른 모습을 아이들에게 투영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들의 사춘기를 통한 성장은 하나의 ‘통과의례’와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형제는 원래 싸우면서 크는 거야’, ‘우리도 예전에 다 저렇게 컸어’ 같은 평가도 전혀 틀리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양육자들이 조금만 현명하게 아이들의 성장을 이해하고 혼란스러운 성장의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변화를 통한 미래를 알려주고, 그 변화에 대한 불안을 믿음으로 바꿔 줄 수 있다면, 아이들은 사춘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성장의 증거를 더 많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이고, 그 과정에서 형제들은 더 끈끈한 애착 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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