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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만나다

문화유산 복원가 이젬마 교수

문화유산 복원가 이젬마 교수


 


 


복원과 보존으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잇다


 


 


이젬마 교수




문화유산 복원가는 상처 난 유산의 아픈 곳을 치료하는 의사와 같다. 문화유산은 우리의 인생처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여러 원인으로 흔들리거나 상처를 입는다. 


이 과정에서 복원가는 손상이 더 깊어지지 않도록 보존하고 상처 입은 유산을 복원해 소중한 가치를 이어준다. 오랜 기간 국내외 문화유산 복원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문화유산 복원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경남대학교 문화유산복원예술학과 이젬마 교수를 만났다


 


 


국내외 문화유산 복원 현장의 단단한 경험


 


손상된 문화유산은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듯, 복원가의 손길을 통해 그 가치와 수명을 유지합니다. 섬세한 기술과 절제된 심미안, 정교한 시간의 축적이 필요한 일이지요. 결국 문화유산 복원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유영하는 시간 여행과 같습니다.


 


이젬마 교수는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문화유산 보존과 미술품 복원을 전공하고 국내외 문화유산 복원 현장에서 20여 년간 실무 경험을 쌓았다. 특히 이탈리아 피렌체 성당 복원과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 수리 등 주요 복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는 일에 깊이 있는 전문성을 더해 왔다.


현재는 영호남 지역 최초로 신설된 경남대학교 문화유산복원예술학과 학과장으로,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문화유산 분야에서 활약할 미래의 복원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젬마 교수 석가탑 복원 모습 1




이젬마 교수 석가탑 복원 모습 2


이젬마 교수 석가탑 복원 모습


 


 


전 세계 단 하나뿐인 가치를 잇는 시간들




이젬마 교수는 여러 나라의 문화유산 복원 현장에서 활동하며 “문화유산 복원이란 사라져 가는 시간을 다시 연결하는 일”임을 깊이 느껴왔다. 각 유산의 고유한 가치를 어떻게 다음 세대에 전할지 고민하는 과정이 복원가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점을 직접 경험해온 것이다.


그중에서도 이탈리아 피렌체 성당 복원은 특별한 현장이었다. 재료와 구조의 문제점을 해결해 가는 과정은 복원가에게 필요한 섬세함과 역사적 이해를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또 다른 인상 깊은 경험은 고대 조각 ‘니케상’ 복원으로 산산이 부서진 조각을 하나씩 찾아 맞추고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과정은 “시간을 되돌리는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이젬마 교수의 대표적인 국내 경험은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 해체·복원이다. 약 7년 동안 탑을 분해하고 조립한 작업은 우리나라 복원 역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약 1,300년 만에 처음으로 석가탑을 완전히 해체해 조사하고 복원한 과정은 잊을 수 없는 경험입니다. 소중한 문화유산이 앞으로도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탰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러한 현장 경험은 학생들에게 생생한 배움의 교재가 되고 있다. 이 교수는 실제 복원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판단력과 기술, 문화유산을 대하는 태도까지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하며 현장 중심의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유산 복원은 단순히 고치는 일이 아니라,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복원가는 기술과 함께 문화유산을 향한 진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젬마 교수 사진 2


 


 


문화유산 복원은 ‘융복합’ 분야, 다양한 계열의 학생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


 


 


문화유산 복원 분야는 어떤 학생이 준비하면 좋을까? 이젬마 교수는 “문화유산 복원은 인문계, 자연계, 예체능 등 전공 계열에 상관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열린 분야입니다. 왜냐하면 이 분야는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융복합 학문으로 인문학, 자연과학, 미술학, 공학, 법학, 경영학 등 다양한 학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배움의 폭이 넓다 보니 진로 역시 다양하다. 전공자는 문화유산 복원가, 문화유산 정책가, 미술품 복원가, 보존과학자, 학예연구사, 문화유산 경영관리자 등 여러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지진, 태풍, 홍수 같은 자연재해로 문화유산 훼손 사례가 늘면서 문화유산 재난안전 전문가와 디지털 기술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복원가라는 새로운 분야도 생겨나고 있다.


문화유산 복원 분야는 문화 향유에 관한 인식과 중요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앞으로의 진로 전망도 매우 밝은 편이다. 


이 교수는 “문화유산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만 있다면 어떤 학생이든 이 분야에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문화유산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 ‘경남’ 현장이 곧 교실이 되다


 


문화유산 복원가를 꿈꾸는 학생에게 가장 큰 배움의 자산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경험하는 것’이다. 문화유산은 책 속의 지식만으로는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변화의 흔적을 눈으로 확인하며 시대의 숨결을 느끼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깊이 있는 시각이 자란다.


이런 점에서 경남은 학생들에게 특별한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국가유산청 자료(2025년 8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경남은 2,392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한 전국 1위 지역으로 문화유산이 일상 가까이에 존재하는 ‘열린 박물관’과도 같다.


이 풍부한 문화유산 자원은 학습 현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현장이 곧 교실이 되는 학습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교과서에서 보던 문화유산을 실제로 만나는 순간, 지식은 현실이 되고 배움은 훨씬 생생해진다.


 


학생들에게 경남은 거대한 실습장이자 성장의 토대가 됩니다. 다양한 문화유산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복원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관련 전문가들과 소통의 기회도 많아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해 줍니다.


 


이처럼 경남은 그 자체로 학생들의 배움을 확장시키는 공간이며, 미래의 문화유산 복원가를 키워내는 든든한 교육적 자원이 되고 있다.


 


이젬마 교수 사진 3


 


 


문화유산 르네상스의 미래, 문화유산 복원가


 


우리 사회에서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시선은 과거보다 깊고 넓어지고 있다. 숭례문 화재를 통해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었고, 경복궁 담장 훼손 사건은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이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일깨워 주었다. 또한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와 보존의 필요성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문화유산은 특정 세대의 소유가 아니라 과거에서 현재를 지나 미래 세대에게까지 이어져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과 다양한 원인으로 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보존 복원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문화유산 복원가는 문화유산이 지닌 가치를 다음 세대까지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젬마 교수는 문화유산 복원을 “저에게 복원은 ‘르네상스’입니다. 오래된 문화유산이 다시 숨을 쉬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표현한다. 복원은 문화유산의 의미를 되살려 다음 세대에 전하는 진심 어린 과정이다. 현장에서 쌓아가는 경험은 용기와 도전의 시간이며, 이러한 축적이 결국 문화유산을 지켜가는 힘이 된다.


 


문화유산 복원의 값진 경험처럼, 여러분의 미래에 마주할 경험의 출발점인 용기와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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