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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꿈꾸다

경남교육은 이미 미래를 향하여 출발했다.

경남교육은


이미 미래를 향하여 출발했다.


 




김성열


김성열


(경남대 명예석좌교수/국가평생교육진흥원 이사장/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전 한국교육학회장)


 


미래교육은 현재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출발




교육을 혁신하자고 하는 사람들은 종종 미래를 대비한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이 이를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교육 혁신을 정당화하는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 우리 학교 안에 와 있는 미래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는 우리가 이미 학교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미래이다. 디지털 기반 에듀테크(EduTech)의 보급과 확산 사례를 떠올려 보라. 


‘미래교육’은 우리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학교 교육의 문제를 개선하고 해결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 점에서 현재 우리가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이미 미래교육을 시작하고 있는 셈이다. 경남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해온 다양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바로 미래교육의 시작점이다. 배움중심의 수업 혁신과 학교에서의 공동체 의식 회복 노력, 다양한 교육지원 기관의 설립은 경남교육이 미래를 향해 출발했음을 보여준다.




배움중심의 수업이 미래학교 교육의 전형이 되어야


 


경남교육이 지난 10여 년간 일관되게 추진해온 배움중심의 수업은 미래학교 교육의 전형이다. 역량을 함양하지 않는 무기력한 왜곡된 지식교육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배움중심의 수업은 단지 아는 것(지식)에서 멈추지 않고 소양을 기르고 역량을 함양하는 것까지 목적으로 한다. 배움중심의 수업에서는 단편적인 교과 지식을 무조건 암기하게 하지 않는다. 각 학문의 고유한 기본 개념과 원리, 이론을 그것이 만들어진 맥락과 함께 가르친다. 학습자들이 교과 지식을 기억하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지식을 적용하며 분석하고, 분과(分科) 지식을 연계하고 융합하여 재구성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배움중심의 수업에서는 학습자의 자기 주도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존중한다. 교사들은 학습자들을 교사의 가르침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수동적 존재로 더 이상 여기지 않는다. 교사들은 학생이 수업의 중심에 놓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학습을 학생의 자기 주도성에만 맡겨 놓지는 않는다. 그리고 학습자들의 참여 경험을 더 확대하려고 한다. 교사들은 첨단 교육공학기기, 프로젝트 학습, 문제 기반 학습, 팀 학습 등 다양한 교수 방법을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학습자들에게 학습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고,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학습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학생들 자신의 수준에 맞추어 학습을 할 수 있는 맞춤형 학습으로 이어진다.


 


미래의 학교는 공동체성 의식이 충만해야


 


경남교육청은 다양한 이름으로 학교에서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기 위하여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또한 미래교육의 시작점이다. 학교에서 교육활동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본래 공동체 의식이 충만해야 한다. 하지만, 오늘날 학교에서는 과거에 비하여 공동체 의식이 약화하고 있다. 미래학교는 공동체 의식이 충만한 학교여야 한다. 그래야만 학교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동체 의식의 약화를 극복할 수 있다. 


공동체 의식이 충만한 학교에서는 학교 구성원들은 일상생활과 교육의 과정에서 공동체의 핵심 가치, 문화를 공유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학교 구성원들은 교육의 동반자로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존중하고 신뢰한다. 그리고 연대하고 협력하며, 각자가 해야 할 일에 전적으로 헌신한다. 학교 구성원은 대화를 중시하고 서로 열린 소통을 한다. 학교 구성원들은 활발한 대화와 소통을 통하여 독선과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 절충하고 타협하며 양보한다.


 공동체 의식이 충만한 학교에서는 학교 구성원들이 학교운영위원회, 교직원 회의, 학부모회, 학생회 등 다양한 기구를 통하여 행정 과정에 참여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타당하고 합리적인 의견은 학교 운영에 반영된다. 학교 구성원 사이에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이 길러진다. 학교 구성원들은 참여와 의견 표출이 법령으로 인정되는 제도적 권리라고 할지라도 절제하여 신중하게 행사하려는 태도를 가진다. 




다양한 교육지원시설은 미래교육을 촉진하는 기반


 


경남교육청은 지역교육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지혜의바다, 미래교육원, 진로교육원, 경남수학문화관 등을 설립해 왔다. 


다른 지역에서 부러워하는 시설이다.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학교 규모의 축소와 지역의 변화를 내다보았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이들 기관의 설립은 진정으로 교육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선순환을 이루는 지역교육생태계가 튼튼하게 구축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지역교육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은 교육청이 먼저냐, 자치단체가 먼저냐 따질 필요가 없다. 앞으로는 교육청과 지역사회가 더욱 연계·협력해야 해야 한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들이 협력적 분업체계에 기반을 둔 지역교육생태계를 구축해야만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역설적이지만 미래와 멀리 있는 듯한 아프리카의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하여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라는 속담이 미래교육에 그대로 들어맞는다고 볼 수 있다. 




경남교육은 이미 미래를 내다보고 이루어지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로 접어든 이후 이루어지고 있는 기술적 진보는 속도, 범위와 깊이, 사회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의 측면에서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상상의 범위를 넘어선다.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는 교육이 미래교육이지만, 현재 변화 과정에 있는 교육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것은 아니다. 현재 당면한 교육의 문제를 해결한 토대 위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시도해왔듯이 경남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를 차분하게 개선하면 된다. 이미 우리가 시도하고 있는 교육이다. 경남교육은 미래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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