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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도서관

11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입니다.
나무들이 마지막 빛깔을 내어주듯 우리 마음도 그동안 쌓아온 삶의 흔적을 되짚으며 더 깊은 의미를 찾게 됩니다.
책은 이러한 성찰의 길잡이가 됩니다. 논쟁과 해석 속에서 시대를 통과한 예술 작품은 질문을 던지고, 청춘의 도전과 연대는 성과보다 과정의 가치를 일깨웁니다. 깊어지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책 한 권은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 내 삶을 성찰하는 거울이 됩니다.
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이달의 책과 함께, 11월을 성찰과 지혜의 계절로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본 추천도서는 <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이달의 책 전담팀(tf)>에서 선정하였습니다.
교육 리더가 읽으면 좋은 책

명작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25 / 200쪽
논쟁과 시간의 도전 속에서 탄생하는 명작
예술을 돌아보기 좋은 계절, 제리코의 〈메두사호의 뗏목〉을 표지에 담은 책 한 권이 시선을 끈다. 저자는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석굴암, 모네의 수련 등을 짚으며 명작은 단순히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경외, 신비, 고통의 흔적까지 품고 있음을 강조한다. 미술을 ‘이미지와 물질, 시간의 결합’으로 정의하며, 명작이 우리의 상상 속 이미지를 물질로 구현한 작품을 넘어 시대와 시간을 통과한 결과물임을 보여준다. 그 과정을 통해 미술의 본질을 탐구하고, 독자가 작품 앞에서 스스로 질문하게 한다.
책 속 한 구절 위대한 미술은 논쟁적이기 때문에 위대하다. 그것은 항상 새로운 해석을 요구한다. (194쪽)
고등학생이 읽으면 좋은 책

시티보이즈
정보훈 지음 / 창비 / 2025 / 161쪽
함께 달려야만 알 수 있는 것들
최근 독일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우리나라 남자 400m 계주팀이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책에서도 함께 달리는 고교 육상부 선수들의 땀과 도전을 그리고 있다. 무진고 육상부 코치 도철의 지도로 희재, 정민, 진우, 효진은 전국체전 400m 계주 우승에 도전한다. 바통을 이어 달리며 같은 목표를 향해 땀 흘리고, 서로의 부족함을 품어주면서 결과보다 함께한 시간이 더 값지다는 걸 깨닫게 된다.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를 응원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마음임을 알려준다.
책 속 한 구절 “최선을 다했는데 1등 못 하면, 그럼 실패한 거야? 정말 그렇게 생각해?” (157쪽)
중학생이 읽으면 좋은 책

우리 집에 가서 반미 먹을래?
이란주 지음 / 우리 학교 / 2025 / 172쪽
낯선 요리에 담긴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사람을 이어주는 건 음식이다. 음식은 가장 일상적인 매개로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게 한다. 이 책은 이주민 인권 단체에서 활동한 작가가 세계 각지에서 온 이웃들과 함께 집밥을 만들어 먹으며 나눈 이야기들을 담았다. 반미, 자울로, 마르코프차까지 낯설지만 정겨운 10가지 집밥에는 문화와 삶의 흔적이 가득하다. 재료부터 조리 과정, 향, 먹는 방식까지 섬세하게 살피고 요리법도 함께 소개한다. 소박한 식탁 위에서 우리는 그들을 이주민이 아닌 이웃으로 바라보게 된다.
책 속 한 구절 낯선 향, 낯선 맛에 다가가는 용기가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140쪽)
초등 고학년이 읽으면 좋은 책

소크라테스, 법정에서 진리를 말하다
김철홍 글 / 다나 그림 / 천개의 바람 / 2025 / 112쪽
소크라테스의 철학과 민주주의의 뿌리
철학의 아버지라는 빛나는 명성과 달리 볼품없는 외모로도 유명했던 소크라테스. 이 책은 진리와 정의, 덕을 강조한 그의 정신과 고대 아테네의 민주주의를 비롯한 당시 사회상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친절하게 전달하고 있다. 아는 것과 행동이 일치된 삶을 살았던 위대한 철학자의 정신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지금껏 제대로 알지 못했던 철학자의 새로운 모습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나답게 생각하며 행동하는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책 속 한 구절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무엇을 알고 있는 체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킬까 두려워합니다. (43쪽)
초등 저학년이 읽으면 좋은 책

창덕궁에 불이 꺼지면
최정혜 글·그림 / 책 읽는 곰 / 2025 / 44쪽
궁궐이 잠든 밤, 해치와 개구리가 만드는 특별한 우정
우리 전통문화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적인 것이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지금, 창덕궁의 오래된 돌다리 금천교 위에는 움직이지 못한 채 자리를 지키는 해치와 저녁마다 아름다운 궁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개구리가 있다. 두 친구의 우정 이야기를 통해 창덕궁의 깊은 역사와 숨겨진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창덕궁의 품격을 잘 담아내어, 문화유산이 낯선 아이들에게도 친근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책 속 한 구절 개구리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예전처럼 궁궐 안을 뛰어다니는 기분이 들었어요.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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