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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시대마다 달라진 수능 풍경

아침 공기가 유난히 차가운 날, 떡을 나누고 함성을 외치며 수험생들을 배웅하던 풍경이 떠오릅니다. 꽹과리 소리와 “파이팅!”의 외침이 교문 앞을 가득 메우던 그 시절, 수능은 한 해의 가장 뜨거운 하루였습니다.
이제 교문 앞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북적임 대신 손글씨 응원과 조용한 미소가 자리하고, 간식 꾸러미와 포스트잇에 담긴 마음이 아이들의 어깨를 두드려 줍니다. 코로나19를 지나며 마스크와 방역 절차가 더해졌지만, 그 안에 깃든 마음만큼은 여전합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건, 긴장된 아침에도 누군가를 향해 “괜찮아, 잘할 거야”라며 건네는 진심 어린 응원입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시대마다 달라진 수능의 풍경 속에서도 이어져 온 마음을 담아봅니다.

▲ 1980년대 학력고사 시절의 긴장과 웃음
흑백 사진 속 장면이지만 그날의 공기는 또렷합니다. 1993년까지 시행된 학력고사는 수능 이전 시대의 대학 입시로, 한 번의 점수로 대학을 결정하던 전국 단위 시험이었습니다. 학력고사를 치르는 선배를 응원하는 학생들의 재미있는 표정과 재치 있는 응원 문구가 절로 웃음을 짓게 하네요.

▲ 1994년 그날, 교문 앞의 기도
1994년,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치러진 수능시험의 아침입니다. 교문 앞엔 긴장된 얼굴들이 보입니다. 자녀를 향한 마음이 간절해 두 손을 모은 어머니들. 수험생 못지않게 떨리던 그 순간의 공기가 사진 속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 2001년 찹쌀떡과 초콜릿, 달콤한 추억
수능 합격 기원 선물과 할인 행사는 빼놓을 수 없죠. 찹쌀떡과 초콜릿을 받아 본 기억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시험이 끝나면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할인 행사도 이어집니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남아 있는 수능의 추억입니다.

▲ 2006년 함성으로 물든 아침 ‘수능 응원전’의 기억
학교 앞은 이른 시간부터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아침 일찍 수험장을 방문한 후배들은 한겨울 찬 공기 속에서도 수능을 치르는 선배들을 마중해 이름을 외치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소음 민원과 안전 문제로 이런 응원전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때의 열정은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 2014년 수능 성적표를 받는 순간
성적표를 받는 날, 종이 한 장이 유난히 무겁게 느껴집니다. 손끝이 떨리고, 숫자 하나하나에 지난 몇 달의 시간이 스칩니다. 기대와 두려움이 뒤섞인 눈빛 속에서 누군가는 미소를, 누군가는 조용한 한숨을 짓습니다. 친구와 성적표를 맞바꾸며 웃는 모습 뒤엔 서로의 노고를 알아보는 마음이 있습니다.

▲ 2020년 마스크 너머의 긴장 ‘코로나19 속 수능’
코로나19로 모든 게 멈췄던 시절, 수능의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교문 앞의 응원 대신 체온계와 손 소독제가 자리했고,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쓴 채 조용히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책상마다 칸막이가 놓이고, 숨소리마저 조심스러운 긴장 속에서 학생들이 아직 입실하지 않은 교실의 빈 책상에 시험지가 놓여있습니다. 어색했던 코로나19 속 수능이지만, 큰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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