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즐기다
방구석 도서관

더위가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날씨엔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쉬는 게 참 좋지요.
그럴 때 잠시 휴대폰을 내려놓고 책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시원한 공간에서 펼치는
가벼운 책 한 권은 또 다른 피서지입니다. 책은 한낮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우리의 생각을
시원하게 적셔 주는 청량한 물줄기이자, 마음을 자라게 하는 든든한 자양분입니다.
페이지를 한 장, 두 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책의 그늘은 무성한 나무로 자라납니다.
이번 여름에는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책과 함께 생각의 숲을 울창하게 키워보세요.
본 추천도서는 <경남교육가족에게 권하는 이달의 책 전담팀(tf)>에서 선정하였습니다.

기후여행자
임영신 지음 / 열매하나 / 2025 / 252쪽
덜 자주, 더 깊이, 더 오래 머무는 여행
대여행의 시대에 직면한 기후 위기와 오버투어리즘의 악순환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1.5℃ 기후 여행과 책임 있는 여행 방식을 제안한다. 탄소 배출이 많은 비행기 대신 기차나 버스 같은 저탄소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대형 호텔보다는 친환경 숙소를 선택하며, 로컬 제품을 소비해 현지 경제와 문화를 존중한다. 또한, 기후 친화적인 음식을 즐기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실천도 강조한다. 지속 가능한 여행을 꿈꾼다면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이 새로운 여행에 주목해 보자.
책 속 한 구절 기후위기 시대 여행의 전환은 모두에게 주어진 피할 수 없는 과제다. (69쪽)


에두아르도 인판테 지음 / 다봄 / 2025 / 275쪽
일상의 선택, 철학에 묻는다
스페인의 한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저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과 단어로 가득한 교실을 벗어나 열린 공간에서 학생들과 나눈 철학 논제를 열여덟 개로 정리한 책이다. 학생들이 궁금했던 주제는 사랑, 자유, 실패, 행복, 양심 등이었다. 주제마다 상반되거나 서로를 보완하는 철학자들의 다양한 사상을 들려주고, 짧은 일화나 예시로 이해를 돕고 흥미를 끌어낸다. 타인의 말과 정보에 쉽게 흔들리는 시대, 철학이야말로 나를 지키고 위로하는 데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
책 속 한 구절 철학은 내가 어쩔 수 없는 일들에 영향을 받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내가 조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124쪽)


네가 망해 버렸으면 좋겠어
박현숙 지음 / 서유재 / 2025 / 200쪽
가득 찬 미움의 화살, 그 끝은 누구에게 향할까?
등급으로 매기면 외모도 성적도 9등급이라는 말을 들은 선이. 무례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서랑 때문에 자존감을 잃고 미움의 감정에 휘둘려 서랑이 망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던 어느 날 신기만 하면 원하는 대로 소원이 이루어지는 운동화를 우연히 갖게 되면서 복수에 성공하게 된다. 처음에는 속이 후련했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된 선이. 과연 운동화를 벗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책 속 한 구절 괜찮다고 여기면 다 괜찮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면 다 그럴 수도 있는 거라고 이해하게 된대. (105쪽)

어린이가 말한다 -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
김나무 글 / 경자 그림 / 키다리 / 2024 / 84쪽
당당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요즘 어린이로 살아가기
요리를 이제 막 배워 서투른 사람은 요린이, 주식 투자가 처음이면 주린이. 이렇듯 우리 주위에는 ○린이가 넘친다. 가벼운 마음으로 붙이는 이 호칭에 대해 어린이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중학생인 작가가 초등학교 5학년부터 6학년까지 1년간 쓴 글을 책으로 엮어냈다. 어른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 속의 편견부터 아이들의 사생활 문제, 장애를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시선까지 일상의 이면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을 섬세하게 읽어내고 어린이다운 솔직함으로 해결책을 고민하고 제안한다.
책 속 한 구절 어린이인 내가 ‘○린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내가 못 하는 것투성이가 된 느낌이 들어. 그래서 마음에 상처가 돼. (6쪽)


계절이 하는 말
해랑혜란 글·그림 / 반달 / 2025 / 52쪽
흘러가는 계절이 우리에게 건네는 말들
추운 겨울날 시작된 이야기는 봄, 여름, 가을을 지나 다시 겨울에서 마무리된다. 이 책은 사계절의 흐름을 색감 가득한 그림과 함축적인 문장으로 섬세하게 풀어내어 모든 계절을 사랑하게 만든다. 그림 속에 자연스럽게 담겨있는 한글 단어들은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준다. 겨울이 다시 돌아오듯 우리의 계절은 흐른다. 계절의 힘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뜨거운 여름 속에서 앞으로 다가올 가을과 겨울 그리고 사랑을 기대하며 이 책을 펼쳐보자.
책 속 한 구절 가기도 하고 오기도 하는 계절. 나는 기다린다. 봄 여름 가을 겨울.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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