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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만나다

"학생들의 든든한 버팀목 되는 경남학생의회 만들고 싶어요"



경남의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내일을 꿈꿀 수 있게 하고 싶어요


 


 


경남학생의회 서기 송민규(거창연극고 3학년) 학생


 


송민규 학생




지난봄 거창학생의회 의장단에 선출됐다. 대체로 각 학교 학생자치회 회장들이 입후보했다. 그런데 거창연극고등학교에서는 학생자치회 회장의 개인 사정으로 부회장인 송민규 학생이 출마했다. 


그는 거창한 공약보다는 실질적인 활동으로 평가받는 학생기구가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진심이 닿았는지 그는 거창학생의회 의장에 당선됐다. 


6월 중순 열린 경남학생의회 의장단 선거에서는 세 번째로 많은 표를 얻어 서기가 됐다. 경남학생의회 의장단의 일원이 되기까지 과정 등 그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경남학생의회는?


경남학생의회는 ‘학생자치 및 참여 활성화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학생들이 제안한 안건을 교육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다. 경남 18개 지역 학생 의원 중에서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선출된 학생 대표들로 구성되어 있다. 경남학생의회는 경남교육청이 추진하는 중점 사업 중 하나로, 학생 자치 우수 사례 및 개방형 안건 제안 공모전, 역량 강화 연수, 학생회장단 운영 등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과 교사, 두 사람과의 만남”




거창연극고등학교 입구에서 연극배우 같은 두 사람이 취재팀을 반겼다. 송민규 학생과 조성준 지도교사였다. 교내 연극공연장 객석에서 만난 송민규 학생은 특별했다. 대입 준비에 바쁠 텐데 인터뷰 예상 질문과 답변을 A4 용지 두 장에 정리해 왔다. 준비성과 책임감이 몸에 밴 듯했다. 문득 궁금해졌다. 송민규 학생이 현재 꾸는 꿈은 무엇일까?


“연극배우가 되고 싶어 거창연극고를 선택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꿈이 바뀌었어요. 연극 대본의 내용이 수정된 것처럼요.”


어느새 송민규 학생이 전해주는 ‘연극 같은 특별한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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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안학교 진학을 부모님이 반대하진 않았나요?


 


송민규   난리났죠. 의령 사는 애가 거창에 있는 대안학교로 가서 연극을 배우겠다는데 어느 부모가 ‘오케이’ 하겠어요? 결국 제 뜻을 존중해줬어요. 아빠는 ‘힘들면 언제든 포기하고 돌아와도 된다’고 하시며 마음의 짐을 덜어주셨고요. 하지만 학교생활을 하면서 연극 쪽이 제 진로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인권 변호사가 되는 게 꿈이에요. 지난해부터 대입 공부도 법학 쪽에 맞춰 준비하고 있어요.




Q. 경남학생의회 활동을 하게 된 이유와 과정은.


 


송민규   거창연극고 학생자치회 부회장이 된 뒤 거창학생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경남 학생 모두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경남학생의회 의장단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먹었죠. 경남학생의회를 통해 소외되는 학생이 없고, 모든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었어요. 앞으로 각 지역 학생의회와 소통을 강화해 학교 단위의 안건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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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학생의회와 소통 강화할 것”




Q. 경남학생의회의 역할과 서기로서 역할은 무엇인지.


 


송민규   경남학생의회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의장단들이 참석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듣고 기록할 것입니다. 서기의 역할은 친구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기록하고 그것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지역 학생의회와 소통을 강화해 정기적으로 학교 단위의 안건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 올라온 각 지역 대표들의 연설 영상 내용을 하나하나 기록해 보는 등 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경남의 학생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고, 학생들이 힘들어하지 않도록 함께 걸어주며 이끌어주는 게 의장단의 역할이니까요.




Q. 경남학생의회 선거 출마 계기와 당시 선생님들의 생각은 어땠는지.


 


송민규   친구들의 소중한 생각을 학생자치 활동에 반영하고 싶어 경남학생의회 활동을 해보기로 결심했어요. 경남학생의회 의장단 선거에 출마할 때 많은 선생님들이 힘을 많이 실어 주셨어요. 특히 연극을 가르치면서 학생자치회 활동을 총괄 지도하는 조성준 선생님이 조언뿐만 아니라 자료나 정보 제공 등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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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조성준 선생님은 송민규 학생이 출마할 때 어떤 지원을 해줬는지요?


 


조성준 교사   민규는 리더십뿐만 아니라 배려하는 마음 등 친구나 후배 관계가 참 좋아요. 교내 멘토-멘티 활동에서 그런 점을 많이 볼 수 있었거든요. 정치와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고요. 경남학생의회 의장단 선거에 나가고 싶다고 했을 때 적극 지원해 줬어요.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민규의 마음이 진심으로 전해졌거든요. 연설문 작성과 동영상 제작 등 선거 준비는 민규가 거의 다 했어요. 저와 여러 선생님들은 검토 정도만 해줬을 뿐이에요. 저희 학교가 연극고등학교라서 연극 무대에 자주 서고, 자기 주도성을 키우는 발표 수업을 많이 해요. 그게 도움이 됐을 겁니다. 경남학생의회 선거 과정에서 민규의 그런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조언해 준 게 교사로서 역할이었다고나 할까요.






Q. 거창연극고 학생자치회에서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송민규   학기 초에 신입생 적응 주간이라는 행사를 3~5일간 했어요. 선배들이 신입생들의 멘토가 되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행사거든요. 5월엔 교내체육대회를 했고요. 11월에는 학생의 날 행사를 해요. 학생자치 활동을 하면서 부족한 점이 있으면 선생님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함께 해결해 나간답니다.


 


조성준 교사   이 모든 교내 행사를 전적으로 학생자치회에서 기획하고 실행해요. 교사들은 서포트만 하죠. 체육대회를 진행할 때도 교사의 역할은 심판으로 참여하는 것밖에 없거든요. 학교에서는 행사 관련 물품 구입비 등 예산을 지원하는 데 힘을 보태죠. 일반 고교와 달리 거창연극고만의 특별함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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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남학생의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어떤 활동을 추진할 계획인지.


 


송민규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먼저 경남학생의회 의장단들의 공약뿐만 아니라, 당선되지 못한 후보들의 공약도 함께 이행하려고 합니다. 저는 경남의 도시와 농촌 간 교육 편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학생들이 공평한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죠. 친구들의 마음을 더욱 잘 알기 위해 여론조사도 할 예정입니다. 경남교육의 문제점과 장점에 대한 의견을 묻고, 각 지역 학생의회와 경남학생의회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남지역 18개 시군별로 선출된 초중고 학생의원들로 구성된 경남학생의회 첫 정례회가 지난 7월 4일 창원 행복마을학교에서 열렸다. ‘자치톡톡 에너지 충전 타임’을 주제로 열린 이날 정례회에서 경남지역 학생의원 62명은 일상에서 겪는 문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 제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경남학생의회 활동의 첫걸음이다.  


‘각 지역 학교 단위의 안건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경남학생의회 송민규 서기의 또 다른 꿈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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