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만나다
원예치료사 장지혜
식물을 만지며 마음을 어루만지다
원예치료사 장지혜

식물과 사람 사이를 잇는 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반려동물’처럼 ‘반려식물’을 키우며 교감하는 ‘식물 집사’가 유행하고 있다. 더불어 이와 관련된 식물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식물로 마음의 힘을 키우는 일이 일상을 넘어 치료 영역까지 확산되면서 원예치료사는 미래 유망 직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원에서 10년간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나나비플라워 대표 장지혜 치료사를 만나 원예치료와 원예치료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원예치료사란?
식물을 가꾸고 돌보는 활동을 통해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증진하는 일입니다. 원예치료는 병원, 재활센터, 요양원, 학교, 지역사회 센터 등 다양한 환경에서 진행됩니다. 또한 원예치료는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와 단절감을 해소하는 대안적 치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식물에 대한 애정, 직업이 되다
장 치료사는 10년 전 직장생활 중 식물에 대한 관심으로 원예 공부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식물에 대한 애정은 자격증 취득으로 이어졌고, 현재는 꽃집 운영과 함께 기업체, 학교, 복지관 등에서 원예치료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원예문화교육진흥원을 운영하며 원예치료사와 플로리스트도 양성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식물에 관심이 많았어요. 집에서 키우던 비파나무의 개화와 결실을 지켜봤을 때의 감동, 어머니께 소국 꽃다발을 선물할 때의 행복했던 감정들이 제 안에 자리 잡고 있었죠. 성인이 돼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중에도 관심이 이어져서 식물 공부와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 과정이 너무 즐거워 자격증을 취득하고 본격적으로 전문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원예치료의 의미와 범위
원예치료의 범위는 매우 넓다. 좁게는 식물을 활용한 강의와 상담, 치료부터 넓게는 숲 산책, 텃밭 가꾸기, 화분 관리까지 다양한 활동을 포함한다. 장 치료사는 주로 강의 중심의 원예치료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꽃과 식물은 사람의 마음 건강을 강화하는 힘이 있어요. 이러한 심리적 안정감을 전파하는 것이 원예치료의 본질이죠. 저는 대기업의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학생과 양육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족 친화 원예 활동, 병원 환자 케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식물과 교감하며 자신을 돌보는 과정을 만들고 있어요.
원예치료의 보람과 효과
장 치료사가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참가자들이 원예 활동에 몰입하고 즐거움을 발견할 때다.
많은 분들이 처음에는 원예를 어렵게 생각해요. 그러나 실제로 작품을 만들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다고 말씀하세요. 사실 우리는 늘 각자의 역할이나 틀에 맞춰서 생활하잖아요. 그런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꽃과 식물로 생각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치유의 과정이에요. 또 인간은 자연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위안과 안정을 얻을 수밖에 없죠.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이렇게 식물을 통해 활력과 위로를 얻는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원예치료의 핵심입니다.



원예치료사의 필수 역량
국내에는 원예치료사 국가 공인 자격증이 없다. 그래서 원예치료사에게 특정 학위나 자격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원예학, 심리학, 상담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은 갖춰야 한다. 원예학, 복지학, 심리학, 간호학 등 관련 학과 졸업이나 관련 협회 자격증 취득 및 교육 이수를 할 경우 취·창업에 유리하다. 그러나 관심과 열정이 있다면 독학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
원예와 꽃은 평생 배워야 하는 분야입니다. 단기간에 이 일을 잘하긴 어려워요.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식물의 종류도 방대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학습이 필수적입니다. 식물에 대한 지식과 식물을 활용한 미적 표현 능력, 인간관계와 소통 기술, 심리와 복지에 대한 이론, 수업 프로그램 기획력, 리더십 등 다양한 역량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의 기초는 꾸준한 독서라고 생각해요. 저는 독서를 통해 기본 지식 습득부터 창의력과 기획력을 키우고, 체계적인 생각 정리와 표현력 향상에 큰 도움을 받았어요.
사회적 수요와 전망
초고령 사회와 정신건강에 관한 관심 증가로 원예치료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원예 활동은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향상과 우울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복지기관, 병원, 개인 교육시설 등 활동 영역도 다양하다.
원예치료사는 복지 시설이나 병원 등에 취업할 수도 있지만 1인 기업가로서 다양한 수입원을 창출할 수 있어요. 초기 투자 비용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죠. 열정과 함께 홍보, 마케팅 능력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식물과 함께 성장하는 삶
장 치료사의 목표는 누구나 쉽고 즐겁게 원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원예치료 강의뿐만 아니라 늘 공부하면서 유튜브와 블로그 등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물 한편에 돋아난 새싹을 보며 생명의 의지를 느끼고 힘을 얻잖아요. 자극적인 정보가 넘치는 현대 사회에서 원예치료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타인과 자신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의미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작고 선한 노력들이 모여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고 믿어요. 식물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누구나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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