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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거제 ‘다크 투어리즘’


전쟁과 재난의 아픈 흔적



가슴에 새긴 역사적 교훈



거제 ‘다크 투어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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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칠천량해전공원 전경.



 



 



쓰라린 역사의 파편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마음으로 느끼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은 전쟁·학살이나 큰 재난·재해가 일어났던 비극적인 현장을 돌아보며 역사적 교훈을 얻기 위한 여행이다. 2차대전 당시 원자폭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 히로시마의 평화박물관, 9·11테러 현장인 미국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 나치의 학살 현장인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엔 일제강점기의 상흔이 남아있는 서대문형무소와 6·25전쟁으로 인한 분단을 상징하는 비무장지대(DMZ), 17만여 명의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들의 수용소 생활을 재현한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같은 곳들이 있다.



 







거제에 남은 아픈 역사



 



일제강점기 일본의 군사기지였던 동백섬 ‘지심도’, 임진왜란 해전 중 유일한 패전의 역사를 기록한 ‘칠천량해전공원’, 일제강점기 포진지를 만들다 중단돼 창고 등으로 사용한 ‘근포마을 땅굴’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거제는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다크 투어리즘’ 명소다. 2014년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건립된 국내 최초의 ‘서 있는 소녀상’은 일본을 바라보며 우뚝 서서 일제의 만행들을 직시하며 사죄 없는 일본의 역사 왜곡을 더 이상 앉아서 지켜볼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거제는 왜구의 노략질이 극심했던 조선시대 조정의 방침에 따라 고향을 떠나 거창 등 타지로 이민을 가야만 했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흥남서 거제로 ‘크리스마스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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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철수작전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재현한 조형물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23일 함경남도 흥남시의 흥남항을 가득 메운 피란민 1만 4,000여 명을 태운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선상에서 갓 태어난 5명의 생명과 함께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이틀 후인 12월 25일 거제도 장승포항에 도착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는 ‘메러디스 빅토리호’와 흥남철수작전은 세계 전쟁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흥남에서 거제까지 내려오는 동안 배에서 태어난 5명의 아기에게는 ‘김치파이브’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모님도 이때 거제로 내려와 거제면 명진리에서 현재의 문재인 대통령을 낳았다고 전해진다.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모형과 함께 ‘흥남철수작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는 전쟁 중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빈손으로 밀려드는 피란민에게 머물 거처와 음식을 나눠 준 거제 주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은덕비’도 함께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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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철수작전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오르는 피란민들 모습을 재현한 조형물.


 



 



6·25의 상흔 ‘포로수용소유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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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전쟁 포로 관련 시설인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6·25전쟁에서 사로잡은 북한군과 중국군(중공군)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1999년 건립된 역사유적공원으로, 당시 포로들의 생활을 실감 나게 재현한 다양한 모형들과 생생한 영상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최대 17만 3,000여 명의 전쟁 포로를 수용했던 당시 최대 규모의 포로수용소로 운영됐으며,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제네바협약을 충실히 이행하며 인류애를 지켜낸 곳으로 평가받는다.



유적공원 내 곳곳에는 1983년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99호로 지정된 포로수용소 잔존 유적지들을 볼 수 있으며, 실제로 사용됐던 다양한 소장품과 기록물, 영상 자료를 활용한 전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6·25전쟁 역사의 산교육장이자 국내 ‘다크 투어리즘’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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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입구 조형물







 



일제강점기 아픈 기억 ‘지심도’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 속해 있으며, 장승포항에서 동남쪽 바다에 있는 국내 최대의 동백섬인 지심도는 아름다운 동백꽃을 감상하기 위한 관광 명소로 이름 나 있지만,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의 상처들이 곳곳에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1936년 봄, 중국이나 미국 연합국과의 일전을 준비하던 일본 육군성이 지정학적 요충지였던 이곳에 요새를 만들기 위해 당시 거주하던 10여 가구를 다른 곳으로 강제 이주시키고, 1개 중대 100여 명 규모의 포대를 주둔시켜 캐논포와 기관총, 측원기 등을 배치했다. 당시 운영됐던 포진지와 벙커 시설의 흔적은 지금도 남아있는데, 탄약과 포탄을 저장했다는 콘크리트 지하 벙커는 대낮인데도 스산한 느낌이 들어 당시 전쟁 위기로 불안했던 지심도의 어두운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다.



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활주로는 비행장을 만들었다는 기록이나 증언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옛 신문 기사에 실려 있던 ‘일본군이 비행장을 만들다 만 곳’이라는 기록을 통해 실제 존재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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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지심도에 설치한 탄약고 입구



 



 



조선 수군 유일한 패전 ‘칠천량해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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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칠천량해전공원 입구


 



한반도 최남단 중 한 곳인 거제는 지정학적으로 사면이 바다인 섬인데다 일본과는 최단 거리에 위치해 역사적으로도 왜구의 노략질과 침략에 시달려온 기록이 많은 곳이다. 임진왜란 중 승승장구하던 조선 수군이 왜군과 벌인 해전 가운데 유일하게 패배한 칠천량해전의 현장이기도 하다.



섬의 북쪽 바다에 위치한 칠천량은 정유재란 당시 왜군과 일부 조선 관리의 간계로 인해 하옥된 이순신 장군 대신 조선 수군을 이끈 원균 장군 휘하 1만여 명이 전사한 한이 서려 있는 ‘통곡의 바다’로, 거제시는 인근에 칠천량해전공원을 조성해 왜적과 싸우다 전사한 군사들의 얼을 기리고 있다. 이곳에선 파괴된 함선의 잔해를 모형으로 살펴보고 바다 깊이 가라앉은 조선 수군의 모습을 표현한 영상 등을 통해 당시 패전의 원인과 그로 인한 백성들의 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낄 수 있어, 역사에 대한 통찰과 반성을 통한 값진 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다. 



섬의 동쪽 바다엔 옥포대첩기념공원도 있는데, 임진왜란 발발 이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처음 승전한 곳이어서 거제도는 임진왜란의 상처와 영광이 함께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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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칠천량해전공원 내부 모습



 



 



거제 중곡 초등학교 인문여행길 코스


 



거제 계룡초등학교 인문여행길 코스


 



인문여행길 코스



본 자료는 경상남도교육청 [읽으며 만나는 우리 지역 인문여행길] 공모사업 운영결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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