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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잠시 움츠렸던 날개를 펴고 다시 설원을 금빛 질주해요

잠시 움츠렸던 날개를 펴고다시 설원을 금빛 질주해요


 


 


김해 진례중 알파인스키 신혜오 선수


 


 


신혜오 선수가 스키와 헬멧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신혜오 선수가 스키와 헬멧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2년 전 동계스포츠 불모지인 경남이 들썩였다. 전국동계체육대회 알파인스키 종목에 참가한 열네 살 소녀가 최연소 4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당시 김해 진례중학교 1학년 신혜오 선수였다. 2년이 지난 올해 2월 열린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다시 소식을 들었다. 신 선수는 금메달을 놓치고 은 1개, 동 2개에 그쳤다고 한다. 열여섯 살 소녀에게 슬럼프가 찾아온 걸까?


 


 


알파인스키
알프스의 산악 활강에서 발전된 스키 경기 종목의 하나로, 뒤꿈치가 고정된 바인딩을 장착한 스키를 타고 눈 덮인 슬로프(경사면)를 따라 내려오면서 속도를 경쟁하는 스포츠다. 회전, 대회전, 슈퍼 대회전, 활강 4개의 세부 종목으로 나뉜다. 신혜오 선수의 주력 종목은 회전이다. 회전 종목은 기문(깃발)으로 표시한 코스를 지그재그로 회전하여 최단 시간에 미끄러져 내려오는 경기.


 


 


아직은 봄바람이 차가운 3월 어느 날 신혜오 선수를 만나러 김해 진례중학교를 찾았다. 스키복이 아닌 교복 차림의 혜오는 말수가 적고 수줍음을 타는 편이었다. 행여 슬럼프로 상심해 있을까 우려했는데 자기표현만큼은 자신감으로 충만했다.


 


 


 


또 다른 목표 이루고 싶은 꿈의 스포츠


 


신혜오 “슬럼프요? 잠시 오기는 했죠. 예전 컨디션을 거의 다 회복했어요. 자랑해도 돼요? 바로 며칠 전 열린 종별스키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휩쓸었어요. 3종목 출전해 슈퍼대회전 금 2개, 대회전 금 1개와 동 1개, 회전에서 은 1개 땄거든요.”


 


괜한 걱정이었다. ‘오늘도 열심히 달리자’라는 좌우명으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선수. 열여섯 나이에 보기 드문 다부진 혜오의 정신력을 엿볼 수 있다. 알파인스키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부담도 컸을 텐데 독기 가득 찬 정신력으로 자신을 다잡고 당당히 이겨낸 것이다. 알파인스키 선수로 활동한 지 올해 7년 차가 된 혜오는 일곱 살 겨울에 스키를 접했다. 아버지를 따라 처음 타본 스키에 재미를 느껴 겨울마다 즐겨 타게 된 것이 꿈의 시작이었다. 이제 혜오에게 스키는 더 이상 취미가 아니라 또 다른 목표를 이루고 싶은 꿈의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신혜오


 


 


 


 


2028년 청소년 올림픽 메달 따는 게 꿈




신혜오 “목표요? 국가대표죠. 2028년 청소년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는 거예요. 그러려면 국가대표가 돼야 해요. 쉽지 않아요. 2028년이면 열아홉 살인데 그때까지 국내 고교생들 간의 경쟁에서 최고가 돼야 하거든요. 아직까지 우리나라 선수가 청소년 올림픽에서 메달을 한 번도 딴 적이 없어요. 그 최초의 선수로 제 이름 ‘신혜오’를 남기고 싶어요.”


 


알파인스키는 기본적인 체력은 물론 근력과 유연함, 민첩함 등 다양한 신체적 능력이 요구되는 스포츠다. 혜오는 키 165㎝로 또래 다른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신체 조건이라 체력훈련과 합숙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1년 중 시즌 3개월을 제외하고 혜오가 주력하고 있는 건 체력 관리다. 하체 운동을 비롯해 균형 감각을 익히는 운동에 신경 쓰고 있다. 체력이란 게 타고난 것도 있지만, 노력이 뒷받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강원도에서 합숙훈련을 하며 대회 참가도 하고, 봄 여름 가을에는 체력훈련과 전지훈련에 집중하면서 차근차근 실력과 경험을 쌓고 있다.


 


신혜오 “좋은 기록을 내려면 가파른 슬로프(경사면)를 빠르게 내려가야 해요. 겁을 먹는 순간 속도는 줄어들 수밖에 없거든요. 제가 평소엔 겁이 많은 편인데, 스타트라인에만 서면 180도 달라져요. 겁을 상실하죠. 스키를 타는 순간 재미있어서요(웃음). 아 참, 제가 청소년 올림픽 메달이 목표라고 얘기했잖아요? 그 전에 내년 1월께 한 중 일 교류전이 열려요. 그 대회에 출전해 제 실력을 보여주는 게 우선 가까운 목표예요.”


 


혜오는 훈련을 하면서 혼나는 일이 있어도 쉽게 기죽지 않을 만큼 정신력이 강하다. 기대했던 성적이 안 나오면 ‘훈련 더 열심히 해서 다음 대회 때 보여주자’는 마음가짐으로 스키를 탄다. 늘 꿋꿋하게 노력하는 게 원동력인 듯싶다.


 


신혜오 “제게 슬럼프는 스쳐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에요. 잠시 움츠렸던 날개를 펴고 다시 설원을 금빛 질주할 거예요.”


 


혜성처럼 등장해 경남에서 전국을 넘어 세계무대를 꿈꾸는 알파인스키 선수 신혜오의 당찬 각오다.


 


 


경남교육은 자립과 공존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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