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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만나다

드림을 그리는 ‘스마트팜’

우리 농업의 새로운 미래


드림을 그리는 ‘스마트팜(지능형 농장)’


스마트팜 큐브 제조업체 ‘드림팜’ 박향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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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른 농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스마트팜’이 떠오르고 있다.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만든 자동화 농장인 스마트팜은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진주 뿌리산업단지에 자리한 ㈜드림팜은 일반인도 쉽게 농사를 지으며 ‘월급 받는 농부’가 될 수 있도록 ‘스마트팜 큐브(Cube)’를 만드는 업체이다. 우리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 나가는 박향진(56) 드림팜 대표를 만나 ‘스마트팜’과 ‘스마트팜 큐브’에 대해 알아보았다.





 



‘스마트팜’이란


스마트팜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원격·자동으로 농작물의 생육환경을 최적화해 생산량을 높이는 지능화된 실내 농장이다. 


센서를 이용해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습도·일조량·이산화탄소 등을 자동으로 맞춰 최적의 생육환경을 유지시킨다. 1차 산업을 기반으로 2·3차 산업을 융합해 농산물의 생산·가공·유통 서비스를 통한 6차 산업을 선도하며 미래농업을 이끌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스마트팜 큐브’란


‘스마트팜 큐브’는 26.4㎡(8평) 규모의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의미하며 이동이 쉽고 적은 면적에서도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농작물을 외부와 통제된 시설에서 빛·온도·습도 등 재배환경 조건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계절과 장소에 관계없이 연속 생산할 수 있다. 센서로 온도와 습도를 측정한 뒤 냉방기와 환풍기 등을 통해 자동으로 각 작물에 맞는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스마트팜 큐브


스마트팜 큐브


 


 


 


광고업과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회사원으로 일하다 농부가 된 계기는.


 


10여 년을 아내와 함께 상가 지하에서 일하면서 건강에 문제가 조금 생겼습니다. 아내도 오랫동안 앉아서 일을 하다 보니 불편함도 많았고요. 그래서 일을 접고 농사 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지난 2009년 진주로 귀농한 뒤 새송이버섯을 재배하다 2012년 ㈜드림팜을 설립해 스마트팜 큐브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귀농 초기 새내기 농부로서 새송이버섯 농사를 3년간 지었지만 실패도 했다던데.


그 당시 가지고 있는 재배동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 와중에 새싹삼이라는 작물을 찾아냈고, 스마트팜 큐브를 통해 6차 산업 등 다양한 사업으로 분야를 확장해 나가면서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지금은 고추냉이(와사비), 딸기와 같은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팜 큐브와 모종 공급에 그치지 않고 판로 개척 등 유통까지 하고 있습니다. 도매상,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다양한 곳으로 작물을 유통하고 있으며 작물의 일부는 가공해 원료화시켜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 큐브 외에도 새싹삼을 활용한 김치, 장아찌, 간장게장 등도 개발해 출시하는 등 사업 다각화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드림팜의 스마트팜 큐브에서 자라는 딸기 모종.


드림팜의 스마트팜 큐브에서 자라는 딸기 모종.


 


 


‘누구나 쉽게 월급 받는 농부’가 가능하도록 한다는데, 이 분야로 진로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스마트팜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작물 재배가 편리해 일정한 수확이 가능하므로 많은 농가들이 스마트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의 결과물은 농부들의 땀과 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스마트팜이라고 해서 기계가 모든 농사를 다 지어주는 것이 아니므로 농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열정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농사를 지어본 적 없는 일반인도 스마트팜 큐브로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다던데.


 


저희 드림팜에서 제작하는 스마트팜 큐브는 초보 농부도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쉽게 제작됐습니다. 터치패널 조작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수동 조작으로 접근할 수 있고, 기계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은 애플리케이션, 터치패널 등을 조작해 손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현재 전국에 1,000여 동 넘게 보급돼 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제작, 판매 중입니다. 특히 농부의 마음이 되어 ‘농사짓기 쉽고, 매달 수익 나오고, 시설비가 적게 들어야 한다’는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스마트팜 큐브를 개발하고자 했습니다.


 


 


박향진(왼쪽) 드림팜 대표가 직원과 함께 스마트팜 큐브에서 자라는 고추냉이를 살펴보고 있다.


박향진(왼쪽) 드림팜 대표가 직원과 함께 스마트팜 큐브에서 자라는 고추냉이를 살펴보고 있다.


 


 


스마트팜 큐브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이나 장벽 같은 건 없었는지?


 


처음에는 132㎡(40평) 규모의 재배동을 26.4㎡(8평)으로 줄였을 때 차량에 적재가 가능한지, 발광 다이오드(LED)는 어떤 걸 쓸지, 관수 공급은 어떻게 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모델의 큐브가 만들어졌습니다. 저희는 농부이지, 기계를 만드는 사람은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 여러 다양한 곳에 자문하고 많은 업체들을 찾아가 소통하면서 현재의 큐브 모델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드림팜 본사에 설치된 스마트팜 큐브.


드림팜 본사에 설치된 스마트팜 큐브.


 


 


 


스마트팜 해외 수출 실적과 향후 전망을 말씀해 주신다면.


 


국내 많은 업체들이 스마트팜을 중동, 동남아시아로 수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특화된 재배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수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입니다. 드림팜은 현재 베트남에 스마트팜 큐브를 수출해 운영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 업체와 계약 체결, 인도네시아·베트남 업체와 업무 협약 체결 등 해외 수출 영업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향후에는 현지에서 직접 스마트팜 큐브 혹은 그보다 큰 재배동을 제작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스마트팜 큐브에서 자라는 고추냉이.


스마트팜 큐브에서 자라는 고추냉이.


 


 


 


농촌 소멸을 막으려면 인구 유입이 절실한데, 스마트팜이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안이 될 수 있는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은 노지에서 땀 흘려 농사짓는 데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팜을 도입하면 시설 재배를 통해 편리하게 농사가 가능합니다. 특히 작물의 생장 주기를 조절함으로써 보다 짧은 시간에 작물을 수확할 수 있기에 스마트팜 도입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둔다면 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됩니다. 그러면 떠나는 농촌이 아닌 돌아오는 농촌, 활력이 넘치는 농촌이 될 것입니다.


 


 


드림팜처럼 디지털 기술을 농업에 접목시킨 스마트팜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향후 어떤 분야로 진로를 꿈꾸면 좋을지.


 


결국 농사는 사람이 짓는 겁니다. 제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있거나 혁신적인 플랫폼이 생겨난다고 해도 최소한의 인력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농부의 노력과 땀이 동반되어야만 고품질의 작물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 진로는 농업 분야에 맞추는 게 좋을 듯하며, 융·복합전공으로 기계공학, 소프트웨어 쪽을 공부하는 것도 권하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박향진 대표는 앞으로 농업에 대한 젊은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젊은이들이 드림팜의 스마트팜뿐만 아니라 국내 다양한 스마트팜을 경험하면서 농업에 쉽게 접근함으로써 우리나라 농업 역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특히 박 대표는 학교나 기관·단체에서 스마트팜 노하우를 알려 달라는 강의 요청이 있으면 기꺼이 달려갈 용의가 있다고 했다. 또한 도내 농업 관련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드림팜의 공장 시설이나 스마트팜 큐브 견학을 원하면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드림팜 박향진 대표의 농업 사랑과 농부의 마음으로 전하는 진솔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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