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만나다
진짜 힘든데 가장 재미있는 일이 축구예요
진짜 힘든데 가장 재미있는 일이 축구예요
경남FC 이준재 선수

동네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축구공을 가지고 노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소년, 이준재. 13살에 경남FC U-12 팀으로 시작해 U-15 팀과 U-18 팀을 거쳐 경남FC 입단이라는 꿈을 차근차근 이뤘다.
프로선수가 된 후에도 팀 내 최연소 득점 골을 내고, 국가대표 U-20 발탁 등의 성과를 내며 활약하고 있는 4년 차 축구선수 경남FC 이준재 선수를 만났다.
재미로 시작해 진심이 되다
이준재 선수와 축구의 인연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조기축구 경기를 따라다니며 시작됐다. 축구장은 재미있는 놀이터였고, 축구공은 자연스러운 놀잇감이었다. 고학년이 된 후에는 자연스럽게 동네 유소년 축구클럽 취미반을 다니며 축구를 즐겼다.
축구를 취미로 생각하다 직업으로 꿈꾸기 시작한 건 6학년 때부터였다. 또래에 비해 큰 키와 빠른 발을 눈여겨본 친구 아버지의 추천으로 경남FC U-12 입단 테스트를 보고 합격했다. 유소년 선수 생활은 그에게 축구선수라는 꿈을 심어줬다.
“어릴 때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축구를 뛰어나게 잘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냥 재미로 취미로 생각했죠. 그러다 6학년 때 유소년팀에서 훈련받고 경기하면서 축구에 푹 빠지게 됐죠. 팀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뛰고, 골을 넣을 때 정말 행복했어요. 축구를 평생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늦은 시작에 순탄치 않았던 과정
또래에 비해 조금 늦은 시작 탓이었을까. 꿈을 향한 여정은 쉽지 않았다. 1년간의 U-12 팀 선수 생활 이후 중학교 진학 과정에서 U-15 합류에 실패했다. 부모님도 선수 생활 보다는 일반 학교에서 공부하기를 더 원했다. 그렇게 일반 중학교에 진학했지만, 축구에 대한 미련은 쉽사리 떨쳐지지 않았다.
“부모님과 경남FC U-15 진학에 실패하면 공부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아예 축구를 접었었죠. 일반 중학교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만 친구들과 축구하면서 마음을 달랬죠. 그러다 2학년을 앞두고 U-15 팀 학교가 바뀌면서 운이 좋게 테스트를 볼 기회가 생겼어요. 1년 가까이 축구를 쉬었기 때문에 걱정도 됐지만,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어요. 다행히 군북중학교 U-15 팀에 조금 늦게 합류할 수 있었죠.”

실패 경험을 포기하지 않는 힘으로
중학교 시절 축구를 잠시 쉬었던 아픔은 이후 선수 생활에서 여러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됐다. 꿈꾸던 진주고 U-18에 진학 후 극심한 정강이 통증을 겪을 때, 다른 선수에게 밀려서 경기를 뛰지 못해 속상할 때마다 그 절박함을 되새기며 극복했다. 그 결과 2020년 간절히 바라던 경남FC 입단이라는 꿈을 이뤘다.
“축구를 좋아해서 시작했지만 사실 힘들 때도 많아요. 고등학생 때 피로골절 전 단계 부상으로 반년간 재활과 치료를 했어요. 그때 고통이 너무 심해서 축구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중학교 시절을 생각하면서 꾹 버텼죠. 그때 저는 축구를 다시 너무 하고 싶었고 축구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때의 마음이 지금까지 저를 이끌어 온 힘이라고 생각해요.”
설렘과 긴장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작
어린 시절 꿈꿔왔던 프로선수가 된 기쁨은 컸지만 짧았다. 입단 후 곧바로 팀 동계 훈련에 참여하면서 프로 세계의 치열함에 중압감을 느꼈다. 그러나 2021년 경남FC 역사상 최연소 데뷔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냈다.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진학보다는 프로팀에 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프로 세계에 들어오니 모든 게 다 경쟁이고, 그 결과 경기를 못 뛰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들이 많았어요. 축구가 재미있어서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축구선수는 모든 걸 즐길 수만은 없다는 걸 알게 됐죠. 입단 후에는 늘 우리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아요.(웃음)”

오늘도 새로운 꿈을 꾸다
이준재 선수의 올해 가장 간절한 꿈은 경남FC의 승격이다. 현재 2부 리그에 속한 팀이 1부 리그로 승격하는 것이 큰 바람이다. 더불어 세계적인 팀에서 뛰는 것도 꿈꾸는 일이다.
“올해 팀에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해서 팀이 우승도 하고 팀 승격도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예요. 개인적으로는 시즌 후에 베스트11에 뽑히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또 넓게는 유럽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고 당연히 국가대표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뛰고 싶기도 해요.”
축구선수가 되려면 기본기와 자신감 가져야
이준재 선수가 생각하는 축구선수의 기본 자질은 기본기와 자신감이다. 또 유소년 시절에는 축구와 공부를 병행할 것도 권했다.
“축구선수에게 필요한 자질은 많죠. 전술이해, 판단력, 신체조건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건 기본기를 익히는 훈련과 자신있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일이에요. 자신감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저도 힘들 때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기도 해요. 축구선수는 생각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축구가 재미있다면 희열과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유소년 시절에는 공부도 축구도 같이 열심히 하면 좋겠어요 그러면 꿈을 이룰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어요.”
축구선수는 생각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축구가 재미있다면 희열과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준재 선수
2003 창원 출생
2015 경남FC U-12 입단으로 축구 시작
2019 군북중학교(경남FC U-15) 졸업
2021진주고등학교(경남FC U-18) 졸업
2021경남FC 입단
2023 AFC U-20 아시안컵 대표팀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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