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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 돌아보는 진해 근대역사문화길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 돌아보는
진해 근대역사문화길

진해는 일제강점기 군사적 목적으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계획도시로, 벚꽃과 군항제의 화려한 이면에 당시의 아픈 역사의 흔적이 아직도 거리 곳곳에 남아 있는 곳이다. 이에 창원시는 우리나라 근대문화역사를 시민과 학생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5년 중원로터리 일대에 ‘진해 군항역사길 조성사업’을 완료했으며, ‘진해 근대문화역사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는 명언처럼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미래의 역사를 올곧게 써나가기 위해 일제강점기 역사의 현장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투어 프로그램 운영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한 15곳을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스토리텔링 코스로 개발한 진해 근대역사문화길 투어 프로그램은 해군의 집에서 출발해 충무공 이순신 동상, 문화공간 흑백, 군항마을 역사관, 군항마을테마공원, 진해군항마을 거리, 육각집(뾰족집)인 새수양회관, 원(영)해루, 백범 김구 선생 친필시비, 선학곰탕(옛 진해해군통제부 병원장 사택), 일본식 장옥거리, 진해우체국, 제황산(진해시립박물관, 전망대)에서 마무리되는 코스로 2시간가량 소요되며, 개인은 매일(월요일 제외) 오전 9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에 별도의 신청 없이 해군의 집에 방문해 참여할 수 있고, 단체는 투어 희망일 3일 전까지 창원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첫 코스로 만나는 ‘충무공 이순신 동상’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 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이순신 장군 동상(창원시 근대건조물 1호)으로, 해군의 집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북원로터리 한가운데 우뚝 서 있다.
동상 주위로는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와 주요 해전, 어록 등을 새긴 석판이 에워싸고 있는데, 합포해전 안골포해전 웅포해전 등 진해 3대 해전에 대한 기록이 있다. 합포는 현재의 원포동 합개, 웅포는 남문동 곰개 부근으로, 치열한 전투 끝에 이순신 장군과 그 휘하의 수군이 왜군에 대승한 곳이다.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 ‘흑백다방’

2015년 창원시에 의해 ‘근대건조물 제4호’로 등록된 ‘흑백다방’은 현재 창원시에서 인수해 리모델링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함경도 북천 출신의 서양화가 유택렬 화백의 친구이자 작곡가인 이병걸이 1955년경부터 운영했던 ‘칼멘’ 다방이 있던 곳이었는데 이후 유 화백이 인수했고, 1963년 유 화백과 부인 이경승씨가 반가운 손님을 뜻하는 까치의 색깔을 인용해 ‘흑백다방’으로 개명해 신장개업 후 2008년까지 운영했다. 건물 내부에는 2층으로 향하는 계단, 보와 기둥, 흑과 백의 색채 등 당시의 모습이 아직도 남아 있다.
진해군항마을 역사관

진해군항마을 역사관과 군항마을 테마공원, 군항마을 거리는 인접해 있다. 군항마을 역사관은 1912년에 지어진 적산가옥(일제강점기 때 일인 소유의 재산 중 주택) 목조 건물로 우리나라 근대사를 대변하는 350여 점의 사진 등 기록물과 중요 시설물이 잘 보존돼 있다. 근대문화역사길 명소,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 등 명사들의 화려한 옛 모습과 그 시절 고단한 삶을 이어가던 수많은 민초들의 얼굴이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백범 김구 선생 친필시비

남원로터리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 친필시비(창원시 근대건조물 제2호)는 광복 이듬해인 1946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이 진해를 방문해 해안경비대(현재 해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조국의 해방을 기뻐하면서 남긴 시를 화강암에 새겨 만든 비석이다. 비문에는 ‘이충무공 전서’에 실려 있는 ‘진중음’ 중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바다를 두고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을 두고 맹세하니 초목이 알아주는구나)’라는 구절이 새겨져 있다. 주변을 둘러싼 화강암엔 ‘독립만세’라는 글귀도 있는데, 자세히 보면 글씨의 획이 떨려 있는 걸 알 수 있다. 김구 선생이 암살범에게 총상을 입은 적이 있는데, 그 후유증으로 인해 글씨가 떨려 ‘떨림체’라고도 하지만 선생은 ‘총알체’라고 했다고 한다.
일본식 장옥거리

일제강점기 시절 만들어진 일본식 장옥거리는 원래 한 쪽 방향에 8채가 있었고, 모서리를 돌면 몇 채가 더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한 쪽 방향 7채만 남아 길게 이어져 있다. 러일전쟁 직후 일제가 진해를 군사도시로 건설할 때 일본식 건물인 장옥(長屋 나가야)을 만들었는데 지금도 시내 곳곳에 남아 있다. 1910년대 진해 도시 계획 시 도로변 건축물은 2층 이상이 돼야 허가를 해줬다. 장옥은 현재의 연립 주택 형태로 당시 1층은 상점, 2층은 주택과 여인숙으로 이용됐다.
진해탑과 진해박물관

중원로터리 근처에는 모노레일 승강장이 있다. 제황산(해발 90m) 정상을 향하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진해탑이 나오는데, 원래 일본의 러일전쟁 전승기념탑이었으나 이를 헐고 1967년 해군 군함을 상징하는 탑으로 건립했다. 제황산은 도보로 올라갈 수 있는데, 계단이 365개로 구성돼 ‘1년 계단’이라고 불린다. 9층으로 이뤄진 진해탑(창원시 근대건조물 제3호) 내부에는 창원시립진해박물관이 있는데, 일제강점기 전후 진해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내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에서 내리면 전망대가 있는데 사방으로 펼쳐진 진해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이 펼쳐진다.
원해루와 육각집

원(영)해루는 6 25 전쟁 당시 중공군 포로 출신인 장철현씨가 1956년 개업한 중국음식점이다. 원래 영해루라는 상호로 문을 열었지만 상표 등록을 하지 않아 현재는 원해루라는 상호로 운영 중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군만두를 즐겨 먹었던 곳으로, 장제스 대만 총통 등이 다녀가기도 했으며, 영화 ‘장군의 아들’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원해루 맞은편 새수양회관이란 간판이 붙은 육각집은 6각 지붕이 있는 3층 건물로 당시 일본군 장교들이 드나들었던 고급 술집이었다고 한다. 중국풍의 독특한 외관과 근대 상업시설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으나 외관은 일부 변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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