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만나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든든하게 믿는 구석
경상남도교육청특수교육원은 2014년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비장애인에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특수교육원’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일까? 2024년 1월 기준 경남도 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8,162명이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개인별 장애 유형과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들에게 맞춘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필요로 한다. 경상남도교육청특수교육원의 역할이 바로 여기에 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 발달 지원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곳.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실천하는 곳. 경상남도교육청특수교육원을 소개한다.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는 특수교육
경상남도교육청특수교육원의 역할은 4가지 중점과제(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 전문성 신장 및 자료 개발, 맞춤형 체험 및 수련활동, 미래생활 역량 강화)로 구분된다. 그중 보호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맞춤형 특수교육 지원을 담당하는 곳이 바로 ‘특수교육지원센터’다. 특수교육지원센터에는 특수교사와 치료사가 배치되어 있어 학생의 교육적 요구에 따른 순회교육 지원, 치료 지원, 장애 조기 발견, 인권 보호 활동이 이루어진다.
김상현 교육연구사 순회교육은 자녀가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진학할 경우, 특수교육지원센터의 특수 교사가 해당 학교로 직접 가서 수업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특수교사는 학생의 현행 수준에 맞는 개별화된 교육계획을 마련하고 그에 따른 수업을 지원하는데요. 대상 학생이 열 명이면, 열 개의 교육과정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만큼 전문적인 교육 지원이 가능하겠죠. 또한, 언어재활이나 심리행동 등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 아동의 치료 영역에 따른 특수교육지원센터 치료사를 지원하고, 통합학급 교사가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땐 특수교사가 방문해 학생의 생활 상담을 함께 진행합니다. 우리 학생들에겐 두 명의 담임교사가 곁에 있는 셈이죠.
또한 감각장애 학생은 교실 수업에 불편함이 없도록 보조공학기기 대여가 가능하다. 스마트 키보드, 의사소통기, 조우스(컴퓨터 사용 보조 기기), 용도별 휠체어 등 장애 유형과 특성에 따른 다양한 기기 지원은 물론 등교가 어려운 건강장애 학생들에겐 원격 수업도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발달장애 학생 중 심각한 위기 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을 위한 ‘행동중재지원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맞춤형 특수교육 지원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보다 촘촘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특수교육원의 역할이라 믿기 때문이다. 김상현 연구사는 현재 입학과 진학을 앞둔 특수교육 대상 자녀를 둔 보호자라면, 특수교육지원센터를 통한 특수교육 대상자 선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상현 교육연구사 장애인복지카드가 있어도 특수교육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으면 관련 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없어요. 특수교육 대상 학생으로 선정되면 수업 지원은 물론 언어재활, 작업치료, 물리치료 등 영역의 치료지원비(매달 15만 원)와 특기적성 교육비(매달 12만 원)를 지원받을 수 있고요. 원거리 통학 학생에게는 통학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남에는 모든 시군에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있기 때문에 해당 거주지의 센터로 문의하시면 특수교육 대상자 선정, 입학 상담, 장애 조기 발견, 교육 서비스 등 자세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걱정이 많은 보호자들에겐 안심해도 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김상현 교육연구사 혹시나 우리 아이가 차별받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마음 이해합니다. 하지만 법에 따라 학교에서는 매년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하고 있고,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장애인권 침해 예방을 위한 장애인권지원단 활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학교에는 특수교사가 배치되어 있으니 자녀의 교우 관계, 수업 참여, 생활 지도에 대해 주기적으로 상담을 하신다면 우리 아이도 좀 더 쉽게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 겁니다.
다양하고 촘촘하게 특수교육을 실현하다
교육 현장에서 특수교육이 촘촘하게 실현되기 위해서는 특수교사를 비롯한 교직원의 전문성 신장이 필수적이다. 이에 경남교육청특수교육원은 타 시도에 비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김상현 교육연구사 우리 원은 특수교육 교원뿐 아니라 일반 교원 대상 통합교육 연수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또한 교육공무직원, 학부모 연수 과정을 비롯해 연수 대상과 프로그램을 세분화해서 운영하는 것이 장점인데요. 예를 들면 우리 원은 장애 영유아 또는 건강장애 담임교사 연수도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특수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자료개발 위원을 위촉하여 특수교육과 관련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김상현 교육연구사 매년 제작된 자료는 ‘아이톡톡’에 게시해서 특수교사가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올해는 110편의 자료를 개발 중에 있고요. 국어 수학, 과학 교과는 물론 예체능 교과와 비장애 학생들을 위한 장애인식 개선 교육 자료도 개발합니다. 이전에는 서책형 자료가 대부분이었지만 ‘아이톡톡’활용이 보편화되면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보다 풍부한 교육 자료 접근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발달장애 아동들은 시각화 자료를 더 잘 받아들이거든요.
경남교육청특수교육원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맞춤형 체험 및 수련활동’이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도록 장애 정도와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체험시설을 갖추었다. 학생들은 안전생활 체험, 공학 체험, 진로 체험, 장애공감 체험(비장애 학생)에 참여 가능하며 현재까지 2,000여명의 학생들이 함께했다. 더불어 전국 최초로 설립된 수련관에서 학생들은 1일형 수련과 1박 2일형 수련 활동에도 참여 가능하다. 수련 활동이 있는 날엔 수련관이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찬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다채로운 꿈을 응원하는 문화예술 활동 지원도 중요한 역할이다. 문화예술 동아리 지원, 문화예술 특화교실 운영을 비롯해 매년 학생들의 재능을 뽐내는 ‘슈퍼스타 YOU!’를 개최한다. 이들이 졸업 후에도 문화예술 분야 직업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수업이 보편화되는 교실 수업에서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김상현 교육연구사 또한 우리 원은 보호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족캠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제주도로 2박 3일 캠프를 다녀왔는데요. 비슷한 가족 구성원이 모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만들어집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만족도가 높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삶의 주인공이 되도록
이 외에도 경상남도교육청특수교육원은 경남도 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보편적인 교육 경험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역량을 다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책임 교육이 어떤 의미인지 실질적으로 와닿는다. 마지막으로 김상현 교육연구사에게 물었다. 보다 나은 특수교육을 고민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김상현 교육연구사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겠지만 저는 특수교육 현장에서는 ‘다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양성은 개인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을 넘어 모든 학생이 가진 고유한 강점과 다름을 존중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모두 ‘주인공인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원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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