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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가을이 짙어지는 산청
느닷없이 찾아왔다 서둘러 가려는 가을이 못내 아쉽다. 속절없이 깊어가는 가을을 붙잡으려 지리산으로 떠났다.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뜻의 지리산.
남악, 두류산, 방장산으로도 불리는 지리산에 기대고 있는 지역은 여럿이다. 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함양?산청을 지리산이 품었다. 그중에서도 산청의 대표는 단연 지리산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지리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이 산청군 영역에 들어앉았기 때문이다. 지리산을 지키는 지리산 수호여신 ‘산신상’이 시천면 중산리 천왕사에 자리하고 있어 문화유산에서도 지리산을 산청의 으뜸으로 꼽는다. 계곡과 능선을 따라 펼쳐진 붉디붉은 단풍이 압도하는 지리산의 가을 속으로 걸어가 보자.
산청 중산 두류 생태탐방로는 지리산 중산리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할 수 있도록 설치된 생태탐방로이다.
지리산 천왕봉을 가장 짧게 오르는 중산리(장터목) 코스로 기존의 1.2km 길이에서 0.72km 연장되면서 2023년 1월 1일, 1.92km에 이르는 길이 완성됐다. 등산 초보자와 노약자가 쉽게 걸을 수 있도록 완만하게 조성해 다른 탐방로보다 비교적 편하게 접근할 수 있어 도전해볼 만하다. 지리산의 옛 명칭인 ‘두류산’을 따서 이름 지어진 생태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아름다운 풍광에 세 번 멈추게 조성되어 있다. 특히 세 번째 관람 지점에서는 지리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을 바라볼 수 있다. 나무와 숲 사이로 조성된 탐방로를 걸으면 깊어가는 가을을 한층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그뿐인가. 중산리 계곡은 천왕봉과 중봉 사이에서 발원한 계류가 용추폭포를 지나며 수량을 더해 웅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써리봉에서 흘러오는 계곡물과 만나면서부터는 더욱더 빠르고 세차게 흘러가는데 우렁찬 물소리가 트레킹 하는 내내 우리를 응원하는 듯하다.
경북에 안동 하회마을이 있다면 경남은 산청 남사예담촌이 손꼽힌다.
지리산 초입에 자리 잡은 남사예담촌은 안동 하회마을과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한옥마을이다. 쌍룡이 서로 맞물려 원을 그린다는 쌍룡 교구의 명당자리인 이곳은 20세기 초반 세워진 40여 채의 기와집이 흙담길을 따라 미로처럼 이어진다. 성주 이씨, 밀양 박씨, 진양 하씨가 주류를 이루는 이 마을은 수백 년 동안 많은 과거 급제자를 배출했단다. 공자가 탄생한 니구산과 사수를 이곳 지명에 비유할 만큼 예로부터 학문을 숭상하는 마을로 유명하다. 최재기 가옥을 중심으로 성주 이씨의 종가인 이상택 가옥, 고려 충신 정몽주의 후손이 지은 대단한 규모의 사랑채인 사양정사가 자리하는 연일 정씨 가옥 등이 있다.
흙과 돌로 빚어낸 돌담길. 그 골목 사이에 숨으면 할머니의 품 안처럼 아직 온기를 품은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듯하다.
2003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남사예담촌’은 고즈넉한 담장 너머,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수백 년을 버텨온 고목과 담장이 조화를 이뤄 참으로 정겹다. 쌓여온 세월만큼 예담촌 곳곳에는 갖가지 이야기들이 전해온다. 하씨 고가에는 수령 600년이 넘은 감나무가 있는데, 문효공 하연이 7세 때 어머니에게 홍시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손수 심은 나무가 대대손손 보존되어 온 것이다. 고려 말 원정공 하즙이 소년 시절 심었다는 원정매는 700년 세월을 버티다 잠들었지만 같은 자리에 후계목이 자라나 여전히 고아한 매화의 자태와 향기를 전한다.
웅장한 물소리를 내며 힘차게 돌아가는 물레방아를 지나 남사예담촌의 상징이 되어버린 ‘부부회화나무’를 만난다.
서로에게 볕을 더 잘 들게 하려고 몸을 구부리며 자랐다는데 나무 아래를 부부가 통과하면 백년해로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부부나무로 불린다. 부부나무를 지나 골목 입구에 서면 이씨 고가를 만날 수 있다. 20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는데 대문으로 들어가면 그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사랑채와 안채 등이 견고히 자리하고 있다. 높고 튼튼한 대문이 버티는 최씨 고가는 전통적인 남부 지방의 사대부 한옥을 그대로 보여준다. 안채를 중심으로 사랑채와 익랑채가 ‘ㅁ’자형으로 배치돼 있다. 남사마을의 가옥들은 주민들이 사는 살림집인 경우가 대부분이니 주의해서 관람하길 바란다. 마을은 남사예담촌이란 이름으로 전통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숙박 시설로 이용되는 전통가옥에서 잠을 잘 수도 있고, 한복입기체험, 전통혼례체험, 회화나무 염색, 한방족욕체험 등 계절별 다양한 체험의 기회도 마련해 놓았다.
어느 지역을 구경하던 그 지역 도서관을 찾아가는 것을 빼놓기는 섭섭하다. 도서관은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놀이와 휴식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경상남도교육청 산청도서관은 1층 어린이도서관과 유아자료실로 꾸며져 있는데 제법 공간이 넓어 아이들이 맘껏 배우고 놀 수 있도록 꾸몄다. 2층에는 종합자료실과 열람실을 함께 두어 동선을 최소한으로 해 맘껏 읽고 공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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