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만나다
경상남도교육청 학생안전체험원

안전교육의 필요성은 모두가 절감한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재밌고 즐겁게 안전을 배울 것인가에 대해선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이럴 때 선명하게 떠오르는 장소가 있다. 바로 경상남도교육청 학생안전체험원이다.

교육청 전국 최초의 체험 중심 안전교육원
학생안전체험원은 각종 재난과 일상 속 위급 상황을 체험하고, 신속한 대응 능력을 키우는 체험 중심 안전시설 이다. 119안전센터에서 운영하는 학생 위주 안전체험원과 유사한 면이 있으나 교육청 단위에선 최초의 시도였 다. 학생안전체험원은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바탕 으로 학년에 따른 체계적인 맞춤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김영진(교육지도사) “어른도 안전의식 수준과 배경 지식이 개인마다 다르잖아요. 안전에 대한 경각심 또한 그렇다고 생각해요. 자라는 아이들은 인지 능력, 신체 능력 그리고 관심사가 나이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개인의 발달 단계에 맞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식과 행동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재난과 위험 상황을 상상하고 대비하는 방법을 익히는 곳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빈번하게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여름철 태풍과 봄철의 산불은 물론이고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안전사고와 재난은 우리와 멀찌감치 떨어진 일이 아니다. 학생안전체험원은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기 쉬운 위험 상황을 미리 겪어 보고 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안전체험원은 재난 안전, 응급 처치, 교통 안전 등 7개의 교육관과 33개의 교육장으로 이뤄져 있다. 가장 호응이 좋은 교육관은 재난안전 교육관이다. 지진 안전, 4D 영상, 항공 안전, 풍수해 안전, 선박 안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지진 안전 체험은 학교 교실로 꾸며진 전국 최대 규모의 지진 시뮬 레이터를 사용하여 한 반 전체의 동시 체험이 가능하다. 진도 Ⅲ~Ⅶ까지 지진 체험 세기를 경험할 수 있으며 여진 체험, 내진 설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심화학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교통안전 교육관과 생활안전 교육관에서는 안전벨 트(자동차 전복)·화재 대피·고층 탈출(완강기)·비상 탈출 슬라이드 체험도 해볼 수 있다. 평소에 접하기 힘들고 활동적인 교육이라 참여자들의 호응도 높다.

▲재난안전 교육관 풍수해 태풍 체험

▲소화기 작동법을 익히는 참여자

▲버스 비상망치 사용법 교육
인기 만점 학생안전체험원 작년 기준, 4만여 명 다녀가
학생안전체험원의 1회차 체험 인원은 160명, 하루 체험 가능 인원은 480명이다.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 학생안전체험원 을 찾는 관람객은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4만여 명에 달했 다. 학기 중에는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지만 방학이나 주말에는 가족 단위 참여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 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과 함께 가족안전교육에 참여한 박민서 씨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박민서(창원시민) “학교에서도 안전교육을 받는 걸 알고 있지만, 여기서 직접 해보니 훨씬 이해가 쉬웠어요. 특히 아이와 함께한 완강기 안전 체험과 화재 체험이 인상적이었어요. 집에 돌아오자마자 ‘우리 집에 소화기는 어디에 있지? 대피 공간이 있나?’하고 같이 찾아보기도 했고요. 평소엔 잘 나누지 못했던 ‘안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가족안전교육은 가족이 함께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배우는 기회이자 즐거운 체험이다. 가족안전교육을 진행한 김영진 교육지도사는 연령대가 다양한 가족 대상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평소보다 쉬운 말을 사용해 안전 지식을 전달하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적절한 예를 들어 전체 적인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김영진(교육지도사) “‘체험원 오기 전날에 설레서 밤잠을 설쳤어요’라는 학생들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럴 때면 ‘오늘 기대한 만큼 즐거운 체험이 될 거야!’라고 말해줘요. 저에 게는 반복되는 일상일 수 있지만, 참여자에게는 특별한 설렘 이고, 기대되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안전체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체험이 끝난 후에 ‘벌써 끝났어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어요’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뿌듯해요.”

▲섬 지역으로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는 욕지도 주민)

▲고층탈출 완강기 체험
온라인으로, 산간벽지의 교실로 안전교육이 필요한 모든 곳으로
올해부터 학생안전체험원에서 ‘온라인 안전체험관’을 새롭게 시행했다. 체험원에 직접 오지 못하는 학생과 지역민에게 폭넓은 안전교육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이다. 또 ‘찾아가는 안전체험차량’도 운영 중인데 차량 내부는 안전벨트·지진· 화재대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이와 함께 생업이 바쁘거나 체험장으로 찾아오기 힘든 한산 도와 욕지도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특별히 ‘섬 지역으로 찾아 가는 안전체험 교실’을 운영했다. 선착장, 버스 정류장, 식당 등으로 직접 찾아가 교육과 화재 대피·안전벨트·소화기·지진 체험을 실시했다. 주민들은 평생 처음 해보는 귀한 경험이 었다는 소회를 남기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직접 안전교육을 받기 위해 많은 사람이 학생안전체험원을 꾸준히 찾고 있다. 모두가 즐겁게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 록, 모두가 안전의식을 가지고 위기 대처 능력을 키워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오늘도 학생안전체험원은 분주하다.
글 김수미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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