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가치를 만나다

생태와 공동체를 품은 운동장 진주봉원중학교

실루엣 아이콘 8월4.png


여기, 눈여겨볼 새로운 운동장이 있다운동장보다 더 넓은 정원, 여러 수종으로 다채롭게 식재돼 있는 식물들, 곳곳에 놓인 의자까지진주봉원중학교의 생태운동장은 한눈에 봐도 특별하다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변화의 과정은 더욱 특별하다운동장의 변신에 학생들은 물론 주민들도 함께했기 때문이다학교와 학생, 주민과 지역사회가 공동체가 되어 완성한 진주봉원중학교 생태운동장을 걸어보자.


 


진주봉원중 운동장 1.jpg




진주봉원중 운동장 5.jpg


 


 


 


 


마을과 함께, 모두가 함께



 


진주봉원중학교 운동장의 변신은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 운동장 생태공원 조성사업으로 시작됐다. 2023년부터 3년간 예산을 지원받아 학교 운동장을 체육 활동뿐만 아니라 학습, 놀이, 생태체험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진주봉원중학교로서는 운동장의 변화, 나아가 학교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였다.


 


정희순(교사)    “학교 위치상 도심 공동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편이었어요. 지금은 운동장 조회 문화가 사라졌는데, 여전히 조회대가 덩그러니 남아있고, 먼지가 이는 흙 운동장 등이 교정 분위기나 학생들 마음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더라고요.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학교 문화가 달라진 만큼, 운동장도 달라져야 했다. 미세먼지, 자외선을 피해 대부분의 체육 수업이 야외 운동장이 아닌 실내체육관에서 이뤄지는 만큼, 학교 운동장의 쓸모를 새롭게 고민해야 했다. 쓸모의 해답은 실제 운동장을 사용할 이들에게서 찾을 수 있었다.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 운동장 생태공원 조성 사업의 핵심은 바로 마을생태공원’. 진주봉원중은 이 두 가지 가치를 충족하기 위해 먼저 학교 구성원, 지역 주민들과 함께 5차에 걸친 사용자 참여 설계를 실시하고, 10회 가까이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공유를 통해 사용자 중심의 운동장 만들기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교과 과정과 연계해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교육도 했다.


 


백은숙(상봉소소리마을배움터 마을강사)    “ 학교가 위치 한상봉동에는 과수원이 많거든요. 산딸기, 복숭아, 매실봄이면 예쁜 꽃을 피우는 작물이 많아요. 그리고 상봉동의 역사가 진주의 역사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문화적, 역사적 자산도 풍부하고요. 이렇게 학생들과 마을에 대해 공부했던 시간이 결과적으로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을 이어 주고,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진주봉원중 운동장 7.jpg


2024년 5월 29일에 열린 ‘마을과 함께 하는 생태운동장 개장식’


 


 


 




"무엇보다 아이들이 나와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학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녹색 쉼터로 변신한 교정



 


과거의 학교 운동장은 담벼락을 따라 나무가 울타리처럼 심겨 있거나, 건물과 운동장 경계에 화단이 있었던 것이 일반적. 진주봉원중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운동장의 절반 이상을 정원, 광장 등으로 구획해 전혀 다른 풍경의 생태운동장을 만들었다. 계절마다 다른 색을 뽐내게 될 색채 숲, 맨발 황톳길 등이 조성됐고, 곳곳에 그늘막과 의자를 배치해 쉴 공간을 늘렸다. ‘쉴 공간에 대한 요구는 학생과 주민 모두에게서 높았다.


 


진주봉원중 운동장 6.jpg


마을강사와 협력수업을 통해 운동장 변화를 구상하는 학생들


 


진주봉원중 운동장 2.jpg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맨발 황톳길


 




 


김채원(진주봉원중 3학년)    “그네의자도 마음에 들고, 쉴 공간이 생겼다는 사실 자체가 좋아요. 예전에는 점심 먹고 바로 교실행이었는데, 요즘은 다들 운동장에서 시간을 보내요. 자리 잡기 치열할 정도예요.”


 


김유민(진주봉원중 3학년)    “예전엔 운동장이 너무 텅 비어서 학교까지 허전해 보이는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은 싱그럽고 새로운 느낌이 들어 좋아요. 야외학습마당이 생겼는데, 버스킹 공연하는 곳처럼 되어 있어서 제일 마음에 들어요. 제가 방과후학교로 밴드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앞으로 주민들도 많이 오시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주민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공간은 맨발 황톳 길. 학교 수업이 있는 시간을 피해 새벽 혹은 저녁 시간에 주민들이 운동장을 이용하는 만큼, ‘조명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해하여 현재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역시 과학 교과와 연계해 태양광 조명에 대해 배우고 실제 설치와 구동 과정까지 확인하는 내용으로 배움을 더했다.


 


정희순(교사)    “생태운동장 조성은 공사 완공이 마침표가 아니라, 어떻게 가꾸어 나가는지, 또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최근까지도 학생 들과 학급정원을 만들고, 생태운동장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나와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학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운동장이라는 공간이 학생들에게, 지역 주민들에게 어떤 공간이 되어야 할까. 공동체의 고민이 모여 완성된 진주 봉원중 운동장은 앞으로도 학생과 주민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진주봉원중 운동장 4.jpg


새 단장을 마친 양궁장에서 활을 쏘고 있는 학생들


 


양궁장.jpg


 


 



임승주  사진 백동민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