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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남해에서 보내는 여름방학

남해 설리스카이워크 힐링 그네
![[매거진]웹진-소스-수정7777.jpg](/upload/editor/cheditor/20240806093253_ywpvhwpy.jpg)
〈아무튼 여름〉에서 작가 김신회는
“여름만 되면 스스로를 마음에 들어 하는 나,
왠지 모르게 근사해 보이는 나,
온갖 고민과 불안 따위는 저 멀리 치워두고
그 계절만큼 반짝이고 생기 넘치는 나를
다시 만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여름 그리고 방학. 우리는 떠나야 한다.
아이도 나도 반짝이기 위해. 자연이 만들어 준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보물섬’이라 불리는 남해.
이번 여름은 500년 전부터 ‘꽃밭(花田)’이란 별칭으로 불렸던
빛나는 그곳, 남해로 떠난다.

바다를 옆에 두고
남해바래길을 달린다.
‘바래’는 썰물로 드러난 갯벌에서 파래와 미역, 고둥 등 해산물을 캐는 작업을 일컫는 남해 토속 말이다.
가족의 먹을거리를 구하기 위해 다니던 그 길을 바로 ‘바래길’이라 부른다.
바래길을 따라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남해군 미조면에 자리한 설리스카이워크.
원통형 구조로 360도 어디에서나 남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한 설리스카이워크는 국내 최초 ‘비대칭형 캔틸레버 교량’으로 약 36m 높이에 폭 4.5m, 총길이 79m다.
캔틸레버는 ‘한쪽 끝은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아니한 상태로 있는 보’를 뜻하는데, 설리스카이워크는 43m로 전국에서 가장 긴 캔틸레버 구조물이다.
중간 부분은 투명 유리로 다리 아래가 훤히 보이는 스카이워크를 걷는 것만으로도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여름,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바다 한가운데로 던져지는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스윙 그네에도 도전해 보자.
인도네시아 발리의 명물, ‘발리섬의 그네’를 모티브로 제작된 스윙 그네는 높이 38m의 스카이워크 끝 지점에서 바다로 향하는 전율을 만끽할 수 있다.


남해 섬이정원
다시 바래길을 달린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 빛나는 또 다른 곳으로 떠난다.
남해군 남면 남면로. 섬이정원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외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섬이정원 입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섬 자체가 정원이라는 뜻을 담은 유럽식 정원이다.
섬이정원은 한려해상공원의 아름다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다랑논과 오래된 돌담, 연못을 품었다.
다랑논의 높낮이를 이용해 계류정원, 하늘연못정원, 봄정원, 돌담정원, 모네정원, 숨바꼭질 정원, 덤벙정원 등 11개의 작은 정원들이 자리를 잡았다.
무인 발권기에서 티켓을 구입해 입장하면 된다.
입구에서 전체 지도를 휴대전화에 담아 가면 빠뜨리지 않고 다 둘러보는데 도움이 된다.
2009년부터 꾸미기 시작해 2016년 일반에 공개된 섬이정원은 차명호 대표가 남해에 내려와 9년 동안 정성을 들였다.
그 덕분에 총면적 1만 5000㎡의 섬이정원에 피는 꽃은 400여 종에 이른다.
시금치와 마늘이 자라던 다랑논이 계절 따라 수선화, 꽃창포, 물망초, 금계국, 마거리트, 수국, 세이지, 동백꽃 등이 피는 유럽풍 정원으로 차곡차곡 변모했다.
가장 인기 있는 하늘연못 정원 끝에 서면 곧장 바다로 나아갈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어른 허리를 훌쩍 넘긴 숲이 미로처럼 이어진 숨바꼭질정원에 서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몸을 숨기고 찾기 바쁘다.
무인 카페로 꾸며진 숲속 작은 집은 우리를 동화 속 한가운데로 데려다 놓는다. 섬이정원은 곳곳에 놓인 가지각색의 의자가 주변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남해유배문학관의 입구

유배 문학에 대해 전시하고 있다
보물섬이기도 했지만
과거 외딴섬이기도 했던 남해는
유배지 가운데 하나였다.
고려에서 조선까지 130명가량이 남해에서 귀양을 살았고, 이름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인물만도 30명에 이른다.
남해읍으로 들어서면 남해유배문학관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배와 유배 문학 전용 공간이다.
조선 시대에는 다섯 가지 형벌(태형, 장형, 도형, 유형, 사형) 이 있었다.
유형(유배)은 사형 다음으로 무거운 형벌. 유배라는 형벌이 주는 가장 큰 고통을 여태 함께했던 일상으로부터 고립을 당하는 외로움이지 싶다.
고독이 아닌 외로움이라는 고통은 때로는 인간에게 잠재되어 있던 어떤 힘을 끄집어 내줄 때도 있는데, 유배문학은 이러한 조건에서 예술로 승화된 작품일게다.
남해유배문학관은 남해로 귀양 살러 온 이들의 삶과 문학뿐 아니라 그들이 지역 사회에 끼친 영향까지 전반적으로 잘 다루고 있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로 잘 알려진 서포 김만 중을 비롯해 자암 김구, 약천 남구만 등 남해로 유배됐던 6명의 삶과 문학작품을 전시해 놓았다.
외로움과 소외, 절망의 현실을 초월하며 예술혼을 불태웠던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유배 체험실에서는 어명을 받아 소달구지를 타고 4D 입체영상 압송, 유배 가는 길 영상 등 유배객이 되어 유배 가는 길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권력도 부귀영화도 모두 빼앗긴 채 ‘유배’라는 백척간두에 선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문학과 예술을 꽃피웠던 우리 선조들의 숭고한 불멸의 혼까지 이 뜨거운 여름, 놓치지 말길 바란다.

설리스카이워크 전경
| Travel Information
남해에서 보내는 여름방학
설리스카이워크
주소 남해군 미조면 미송로303번길 176
문의 055-867-4252
섬이정원
주소 남해군 남면 남면로 1534-110
문의 0507-1399-3577
남해유배문학관
주소 남해군 남해읍 남해대로 2745
문의 055-860-8888
글 최규정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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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힐링필링 남해 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