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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만나다

무한상상실과 디자인 싱킹 수업 창원 월포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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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월포초등학교


무한상상실과 디자인 싱킹 수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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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싱킹 수업에 몰입한 학생들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삶, 세상을 만들어 갈까?”


발명가들은 고민한다. 하늘을 날고 싶다는 인류의 천진한 꿈이 비행기라는 이동수단을 만든 것처럼, 발명은 대개 황당무계한 생각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당연한 듯 사용하는 엘리베이터와 복잡한 스마트폰도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상상에서 비롯됐다. 경남교육청은 2년 연속으로 발명교육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될 만큼 학생들 발명 교육에 큰 힘을 쏟고 있다. 학교 내에 학생의 창의력을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인 무한상상실을 마련하고 디자인 싱킹을 기반으로 한 발명 교육을 지원한다. 발명 교육 수업을 적극 활용해 지역 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창원 월포초등학교를 찾아 발명 교육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디자인 싱킹이란? 


우리가 겪는 다양한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정의하고 창의적인 과정과 생각으로 해결을 하려는 방법. 삶의 문제를 예측하고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집단적 창의성과 융합적 지식과 실현을 필요로 한다. 공동 목표를 위해 서로 다른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업하여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이뤄지는 발명 융합 교육활동.



 




 


 


누구나 쉽게 발명 교육을 접하는 공간,


무한상상실!


 


창원 월포초등학교 무한상상실의 문은 투명했다. 하치권 교무부장은 투명 문의 의도에 대해서 설명했다. 학생들이 오가면서 발명 수업을 쉽게 들여다보고 친근하게 느끼도록 교실디자인에 섬세하게 신경 썼다는 설명이다. 바닥은 크리트 에폭시 소재를 활용했다. 제작 수업 때 발생하는 분진 및 얼룩을 물걸레로 닦기 위해서다. 한마디로 발명에 의한, 발명을 위한, 발명에 대한 무한상상실이었다. 월포초등학교는 2023년 학교 내 무한상상실 사업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작년에는 무한상상실 공간을 조성하여 시범 운영했고, 올해는 무한상상실을 본격 운영 중이다. 무한상상실은 학생의 창의력,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능동적으로 실험, 제작, 콘텐츠 제작, 스토리 창작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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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모양자'를 만들기 위해 디자인하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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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포초 무한상상실 업무담당자 교사 하치권




 


 


 


“세상에 없는, 나만의 자를 만들고 싶어요.”


학생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수업


 


어느 날, 발명 수업 중 한 학생이 말했다. 시중에 파는 모양자에는 자신이 원하는 모양이 없어서 아쉽다는 이야기였다. 학생의 불편함은 곧 ‘나만의 자’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아갔다. 발명은 이처럼 사소하고 작은 일에서 시작됐다. 


 


“보통 발명 교육은 초등에서는 실과에서, 중등에서는 기술과에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꼭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거라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발명은 모든 교과, 모든일상에 적용 가능한 것이에요. 발명 교육의 범주를 크게 보면, 국어 교과에서 글을 쓰면서 새로운 상상을 할 수 있는 거죠. 학생들이 무언가를 상상하고 이를 실현하는 일련의 교육 활동은 모두 발명 교육이라 할 수 있겠죠.” - 하치권 교무부장


 


수학 교과에서 삼각형과 사각형, 원의 개념을 배운 학생들은 지식을 토대로 나만의 모양자를 만들어 냈다. 자에는 근사하게 각자의 이름이 박혀 있었다. ‘Designed by 조서준’이라고 적힌 자를 꾸미고 있던 2학년 1반 조서준 학생은 말했다.


 


“저는 삼각형을 많이 그리는 편이라, 자에 삼각형을 많이 디자인해서 넣었어요. 평소에도 만들기를 좋아하니까 너무 즐거운 수업이에요.” - 조서준 창원 월포초 2학년


 


 


 


 


메이킹 동아리부터 언택트 메이킹 행사···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 이어져


 


교내에 무한상상실을 구축하면서 평소 구비하기 어려웠던 각종 기자재를 활용한 수업이 가능해졌다. 아무리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현실에선 구현하기 힘들었던 발명도 이제는 가능하다. 학생들은 직접 3D 디자인을 설계하고 만들어 냈다. 하치권 교무부장은 아무리 좋은 수업과 기자재가 있어도 교사가 먼저 발명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교내 교사들에게 맞춤형 연수를 제공했다. 평소 관심 있거나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를 직접 선택하고 연수를 지원해 주는 방식이었다. 꽃꽂이, 목공, 금속 공예 등 다양한 외부 연수를 받고 돌아온 교사들은 각자의 수업에 발명의 즐거움을 적용했다.


 


“발명 수업은 40분으론 짧거든요. 그래서 한 달에 한두 번, 주말에 보호자와 학생을 대상으로 4시간씩 수업을 진행해요. 집중력이 짧은 학생들도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해서 만들다 보니 푹 빠져서 만들어요. 점심만 해결된다면, 종일도 가능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재밌어 해요.” - 하치권 교무부장


 


보호자 동아리, 언택트 메이킹 활동, 월포 꿈끼 페스티벌에 직접 참여하는 보호자 반응도 뜨겁다. 학생들도 프로젝트 수업, 수시로 진행되는 창의력 증진 활동, 학생 발명동아리 활동 등 무한상상실 활동에 참여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상상하기를 너무 좋아하는데 무한상상실에선 상상이 현실이 돼서 무척 행복해요. 머그컵도 디자인하고 3D 모델링도 하고, 목재로 필요한 것을 만들기도 해요. 멀바우(merbau, 강도가 높고 내충성과 방부성이 우수한 목재)로 트레이를 만든적도 있는데 제가 디자인한 그림이 레이저가공기로 나무에 새겨지는 것이 신기했어요.” - 전근영 창원 월포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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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포초 무한상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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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모양자'를 이용한 2학년 수학과 도형 꾸미기 활동


 


 


 


 


가림막과 슬리퍼, 식판까지


일상의 모든 것이 발명의 영감


 


월포초등학교는 지난 2년 동안 각종 발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눈에 띄는 학생의 발명품 중 하나는 욕실 슬리퍼다. ‘젖은 슬리퍼의 불편함을 어떻게 해소할까?’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기가 스며들면 색깔이 바뀌는 실내화를 발명했다. 대개는 빨리 말리기 위한 고민을 하지만 역으로 처음부터 ‘젖은 실내화를 신지 않도록’ 한 것이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려는 의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끈질기게 실험해 보는 태도는 발명 교육의 효과다. 고정 관념을 탈피해 변화를 고민해 보는 자세는 학생들이 커나가면서도 필요한 삶의 유연한 태도이기도 하다. 성취감과 자기 해결 능력을 실감해 보는 것도 중요한 교육 효과로 꼽힌다.


 


월포초등학교에선 코로나 팬데믹 때 요긴하게 쓰였던 가림막을 분리해 발명품을 만드는 원재료로 활용하고, 급식소 음식량을 조절할 수 있는 식판을 각자 아이디어를 내서 디자인한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을 애정 있게 바라볼 때 생길 수 있는 시선이다. 언제든지 상상한 것을 자유롭게 실험해 볼 수 있는 공간! 오늘도 월포초등학교 무한상상실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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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면체 탐구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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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발명품. 물기가 스며들면 색깔이 바뀌는 실내화


 





김수미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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