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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스승의 날 특집 독자기고 -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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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주신 김유라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경석이에요. 초등학교를 졸업해서 더는 선생님과 마주치는 날이 없었는데 잘 지내고 계시죠? 저도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먼저 감사하다는 말부터 전하고 싶어요. 저는 소심한 성격으로 매년 새 학기가 시작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두려움과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적응해야 한다는 불편함 때문에 공포의 날과 같았어요. 하지만 선생님을 만난 후 작년과 올해는 설렘의 날로 변했어요. 이렇게 된 것은 선생님 관심 덕분이에요. 작년 새 학기를 떠올리면 긴장감과 두려움으로 1분이 1시간처럼 느껴졌어요. 그런 저를 발견한 선생님은 다가오셔서 제 등을 쓰다듬어 주시고 “괜찮아. 우리 잘 지내보자!”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렇게 선생님은 매일 아침 제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아시는 것처럼 항상 저를 쓰다듬어 주시면서 용기를 가질 수 있게 해주셨어요. 그렇게 한 달이 지나도 선생님은 처음처럼 따뜻한 손길을 주셨고, 얼어붙은 제 마음이 조금씩 녹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저는 평소 등교하는 걸 힘들어했었는데 이상하게도 등교 시간만 기다려졌고, 선생님을 만난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등교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덕분에 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건 두려움 뿐 아니라 또 다른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저는 새로운 것에 대한 공포심으로 피하려고만 했고, 부딪치려고 하지 않았어요. 세상을 살다 보면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텐데 그때마다 피한다면 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선생님은 저의 안타까운 앞날을 예측하시고 저를 변화시켰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때마다 선생님이 먼저 떠올라요. 주변을 둘러보면 벌거벗은 나무들이 예쁜 꽃송이로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볼 때도 선생님이 떠오르고, 특히 요즘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도 선생님이 문득 떠올라요. 선생님이 없는 곳에서 제가 예전처럼 움츠려져만 있다만 선생님이 슬퍼하실 것 같다는 생각에 저도 용기를 내어 친구들한테 먼저 다가가면서 노력하고 있거든요. 저 잘하고 있죠? 선생님을 만난 후 선생님이라는 꿈이 생겼어요. 아이들은 부모님께 말 못 하는 고민이 있고, 누구한테 쉽게 털어놓기 힘든 상황이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저는 그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들어주는 그런 멋진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저처럼 소심한 아이들이나 마음의 상처가 있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과 손길로 긍정적인 아이로 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선생님이 저한테 주셨던 사랑과 관심을 저도 다른 아이들한테 전해주며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할게요. 그 아이들도 언젠가는 저처럼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죠? 선생님~ 한 번 제자는 영원한 제자인 것처럼, 세월이 지나도 저를 잊지 마시고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언제나 밝은 웃음으로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시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영원한 제자 경석 올림(반송중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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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담임 선생님께




선생님, 잘 지내시죠? 초등학교 4학년 새 학기 첫날, 선생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어요. 한 명씩 차근차근 눈 맞추며 열정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바라보시던 선생님이 아직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요. 친한 친구가 없어서 어색했었던 저에게 선생님은 따뜻한 칭찬으로 손내밀어 주셨죠. 그 손길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딱히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했었던 아이였었는데, 선생님의 생각열기 프로젝트 수업으로 글도 써보고, 친구들과 책을 읽고 토론도 해보면서 내면의 글쓰기 본성을 깨워주셨어요. 선생님의 칭찬과 피드백 덕분에 저는 글쓰기 활동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지금도 매년 학교 행사와 공모전에도 참여하면서 글쓰기 실력을 쑥쑥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그때 선생님이 제 초등학교 4학년 담임선생님이 되시지 않으셨더라면 저는 글쓰기의 재미를 모른 채 살아가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선생님으로 인해 자신감도 생기고, 저를 좀 더 믿으며 살아가게 되었어요. 아마 제가 성장하게 된 계기가 선생님이 제게 주셨던 ‘믿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믿음. 이 두 단어가 얼마나 중요한 건지 새삼 느끼게 되네요. 제게 주셨던 ‘믿음’은 캄캄한 어둠 속, 헤매고 있던 제게 따스히 밝혀주는 하나의 촛불과도 같았습니다. 매년 스승의 날마다 선생님이 떠오르는 이유가 아마 저를 믿어주셨기 때문에가 아닐까 싶습니다. 연락드리고 싶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용기 내어 한번 연락 드려야겠습니다. 선생님, 저는 결코 선생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제 초등학교 4학년 시절을 따뜻하게 감싸주신 선생님이 유독 그리워지는 날이네요. 제 편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서지우 드림 (김해대청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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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제자들에게!




94년 3월, 조금은 늦은 나이에 참으로 발랄한 고등학교 1학년 너희들을 처음 만났지. 돌아보면 매 순간 진심이었고, 너희들을 무척 사랑했지만, 표현 방법이 서툰 탓에 나의 마음이 온전히 전달되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구나. 교직 생활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지금,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순간순간마다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구나. 학생들로 인해 울고 웃었던 지난 30년 세월 속에 너희들과 함께했던 많은 일들이 생각나는구나.


 


마당에서 딴 단감을 들고 와서 수줍게 내밀던 경순이, 비닐하우스에서 딴 딸기를 갖다주던 미금이, 부모님께서 농사지은 수박을 내게 안기던 영재, 스승의 날 학급 아이들이 얼마의 돈을 거두어서 사준 꽃과 지갑, 생일에 떡과 음료를 준비하여 교무실에 계신 선생님과 학급 아이들이 함께 먹었던 일.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영재 어머니께서 갓 뽑은 떡으로 만들어 주신 폭신한 감자가 들어 있는 ‘엄마표 떡볶이’를 함께 먹었던 일,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촌스러운 정을 나누던 그 시절의 우리, 추억의 장면을 하나씩 떠올리니 눈물이 날 것 같구나. 모두 결혼해서 학부모가 되어있는 너희들, 예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 대단하고 뿌듯하단다. 울산에 사는 경순이가 세컨하우스로 밀양에 전원주택을 마련하여 모임을 할 때, 나를 초대해서 함께 수다떨며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그때, 이렇게 친구같이 함께 늙어가는구나 했었지.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많은 일들, 무엇보다 재작년 내 회갑이던 해, 생일을 축하 해주던 너희들, 그 고마움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냐만, 이순아! 정희야! 보경아! 미금아! 경순아! 영재야! 참으로 고맙다. 그리고 너희들 많이 사랑한단다. 이제 내년이면 퇴직해서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제주살이를 할 터이니, 그때 꼭 와서 많은 얘기 나누며 편히 쉬어 가렴. 선생님이 풍경 좋은 곳도 데려가고, 맛있는 음식도 사주며 그동안의 고마움을 마음껏 표현하고자 한다. 그때 또 많은 이야기 나누자꾸나. 마지막 학교생활 스승의 날을 즈음하여 어여쁜 너희들을 떠 올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우리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꾸나.


 


너희들의 영원한 선생님 임은주 (세종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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