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만나다
어린이날 특집 어린이라는 세계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부르는 노래인 ‘어린이날 노래’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5월의 초록 이파리와 환하게 웃는 어린이보다 자란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이 있을까.
쑥쑥 크는 키만큼이나 고유하고 특별한, 때로는 엉뚱하고 신비한 자신만의 세계를 키워나가고 있을 어린이들.
네 명의 어린이를 만나 오늘도 무럭무럭 자라는 어린이라는 세계를 엿보았다.
전안초 3학년 김세은
저는 화가도 되고 싶고 씨름 선수도 되고 싶어요.
전안초 6학년 이채윤
제 꿈은 맛있는 빵을 만드는 제빵사예요.
전안초 3학년 이우진
손흥민 선수처럼 최고의 축구선수가 될 거예요.
전안초 3학년 진주완
저는 메시 선수처럼 멋진 축구선수가 될래요!
#1
새 학년이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났어요. 학교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은 언제예요?
세은 미술 시간이요. 저는 만들기랑 그림 그리기를 제일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오늘 동아리 활동 시간에 창의력 키우는 활동을 했는데 재미있었어요.
우진 사회 시간이랑 점심시간요. 사회 수업 때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 해요.
채윤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체육 시간이 제일 좋아요.
주완 저는 점심시간이 제일 좋아요. 친구들이랑 축구를 할 수 있거든요.
#2
여러분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궁금해요. 다섯 가지만 말해주세요.
채윤 친구랑 놀기, 게임하기, 체육 시간, 햄스터, 뛰어놀기!
세은 한식, 식물, 피구, 책, 가족. 특히 귀엽고 통통한 다육 식물이 좋아요.
우진 사회, 창체, 점심시간, 체육, 선생님. 김경희 선생님은 제가 잘하지 못해도 웃어주셔서 좋아요.
주완 축구, 선생님, 가족, 체육, 친구랑 놀기요. 요즘은 축구가 제일 좋아요.
#3
그렇다면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뭐예요?
세은 요즘 엘리베이터 안에 제가 있는데 밑으로 떨어지는 악몽을 자주 꿔요. 사실 어제도 꿨어요. 무서운데 안 잘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돼요?
우진 축구 기술을 연습하는데 제 마음만큼 빨리 안 늘어요.
채윤 갖고 싶은 게 많아서 어떻게 하면 돈을 모을 수 있을까 고민해요. 그런데 아빠가 시험 백 점을 맞으면 용돈을 준다고 하셔서 공부를 더 많이 하려고요.
주완 축구를 할 때 슛을 더 멀리 보내고 싶은데 잘 안돼요. 더 잘하고 싶어서 축구 연습을 열심히 해요.
#4
혹시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있나요?
세은 아니요! 어른들은 회사에서 일하고 공부도 많이 하는 것 같고 힘들어보여요. 저는 계속 자유롭게 뛰어놀고 싶어요.
주완 어른이 되면 성장이 멈추잖아요. 그래서 어린이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우진 저도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요. 어른이 되면 군대에 가야 하니까요.
채윤 어른이 되면 다시 이 시절로 돌아올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이 제일 좋아요.
#5
그렇다면 어른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있나요?
우진 “어른이 되면 일을 많이 해야 되나요?” 저도 일을 많이 할까 봐 걱정돼요.
세은 “그렇게 일을 많이 하면 힘들지 않나요?”
주완 저는 메시 선수에게 묻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축구를 그렇게 잘할 수 있어요?”
채윤 “어른이 돼서 제일 좋은 점이 뭐예요?” 대답을 듣고 나면 저의 미래가 더 궁금해질 것 같아요.
#6
곧 여러분의 날, 어린이날이에요. 어린이는 왜 소중할까요?
주완 왜냐하면 어린이는 엄마 아빠의 자식이니까요.
채윤 어린이는 계속 성장하고 배워나가는 존재예요. 그래서 보호받아야 해요.
세은 우리나라는 지금 어린이들이 많이 없어서 더 소중해요.
우진 바로 저 자신이니까요. 자기 자신은 소중한 거예요.
#7
여러분과 같은 어린이들이 행복해지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세은 그 어린이가 좋아하는 것! 저는 요즘 식물과 글러브가 있으면 행복해요.
주완 부모님과 친구. 같이 게임하고 축구 하는 우진이가 없으면 외로울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어린이날에는 가족들과 여행을 가고 싶어요.
우진 저도 친구요. 주완이는 제가 다치면 아프냐고 물어봐주고 같이 놀면 정말 재미있는 친구예요.
채윤 음, 자유요!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8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세은 저는 화가랑 씨름 선수요. 씨름 선수요? 네, 저는 강해지고 싶거든요. 그래서 주말에 아빠와 자주 씨름을 하는데 제가 이길 때도 있어요!
우진 손흥민 선수처럼 달리기가 빠르고 멋진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가족들도 저에게 “나중에 커서 꼭 축구 선수가 돼”라고 말해주면 좋겠어요.
주완 저도 축구 선수예요. 메시 선수를 보면 너무 멋져요.
채윤 제 꿈은 제빵사예요. 가족과 친구들에게 제가 만든 빵을 나눠주고 싶어요.
#9
마지막 질문이에요. 여러분은 어떤 어린이인가요? 이 소식지를 읽는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세요.
주완 안녕하세요. 저는 ‘축구 하는’ 어린이 진주완입니다.
세은 ‘식물을 좋아하는’ 어린이 김세은이에요.
우진 ‘체육을 잘하고 싶은’ 어린이 이우진입니다.
채윤 저는 ‘하나밖에 없는’ 어린이 이채윤이에요.
그렇다. 채윤이의 대답처럼 세상의 모든 어린이는 각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다. 저마다 고유한 세계를 품고 ‘하나밖에 없는’ 어른으로 자라날 어린이들의 미래를 가만히 그려본다. 다가오는 5월 5일에는 우리 모두 어린이들의 세상을 궁금해하는 날이 되기를!

글 김달님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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