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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봄향기를 따라 떠난 사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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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사천 무지개빛 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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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봄.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이 살랑인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


꽃 구경도 좋고, 바닷길을 달리는 기분도 좋고 봄 밤의 낭만에 푹 빠져 봐도 좋다.


온 마음으로 봄을 만끽하러 떠난 곳은 사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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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선진리성에서 만개한 벚꽃을 즐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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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선진리성의 벚나무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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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선진리성은


벚꽃으로 유명하다.




 




 


사천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처음 투입한 승전지(사천해전)이다. 그런데 바로 그 앞에 애꿎게도 선진리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선진리성은 임진왜란 때 왜군이 쌓은 성인데 왜군이 성안에 700여 그루의 나무를 조성했다. 임진왜란 그 참혹함을 기억하는 선진리성은 아픈 역사를 간직한 채 매년 봄, 화려한 벚꽃을 피우고 이내 처연하게 흩날린다. 


 


벚꽃을 품은 선진리성은 사천이 왜군의 거점이기도 했음을 알려주는 지표다. 선진리성의 면적은 약 9만m2로 지금은 석루가 무너졌으나, 토성과 문지, 장대지로 추측되는 곳은 흔적이 남아있다. 원래 같은 자리에 고려 시대부터 임진왜란까지 토성이 있었다. 왜성은 그 바탕 위에 쌓은 석성인데 바깥에서 보면 수직인 조선 전통 성곽과 달리 70도 안팎으로 기울어져 있다.




선진리성 입구 돌계단을 올라와 마주하는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야외 공연장이 보이고 성문을 지나면 천수각이 있던 자리에는 충령비가 서 있다. 충령비는 대한민국의 영공을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됐다. 또한 이곳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이충무공의 사천해전 승전기념비를 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벚꽃이 유명한 곳은 많지만, 선진리성은 규모가 워낙 커서 사람이 제법 몰려도 사진 찍기에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 이곳을 찾을 이유.



 


또한 벚나무 키가 다양해서 아무렇게나 카메라를 들이대도 흐드러진 꽃들과 멋진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혹여 살짝 늦게 찾았다 해도 섭섭해할 필요는 없다. 벚꽃의 절정은 만개가 아니라 질 때다. 따사로운 햇볕 아래에서건, 흐린 날이건 흩날리는 꽃비를 맞는다면 봄의 전령과 함께 춤을 출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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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사천팔경 중 하나인 실안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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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하늘에서 바라본 삼천포 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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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사천읍 도심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천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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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것이 아름답다는 명제를 따른다면


해 질 무렵 실안 해안도로를 달려보자.


 






 


대방동과 실안동 사이 사천만 해안을 끼고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저도, 마도, 늑도, 학섬 등 옹기종기 떠 있는 작은 섬들과 부채꼴의 참나무 말뚝으로 만든 죽방렴, 그 너머로 노을이 지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하늘도 붉으니 바다도 붉어라, 실안의 저녁을 경험하지 않고 낙조를 논하지 말지니.’ 사천 팔경의 제2경 실안낙조는 전국 9대 일몰지 중 하나로도 선정돼 있다. 낙조가 시작될 때면 주황빛으로 감싸는 세상과 마주할 수 있는데 뭔가 따스한 기운이 순식간에 온 세상을 덮는 듯한경험을 할 수 있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오감과 함께하는 낙조는 잔상을 오랫동안 남긴다. 온기를 담뿍 담은 바닷바람이 온몸을 감싸고 바다 내음과 더불어 철썩이는 파도 소리까지 함께한다면 낙조의 추억을 제대로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사천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해가 뉘엿뉘엿 저문 뒤에도 찾아가야 할 곳이 있다.




 



백성을 사랑하는 왕의 마음이 남아있는 사천읍성. 매년 가을, 야경 관광 콘텐츠를 만들 정도로 밤이 아름답다. 수양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공원으로 향한다.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한시 한 구절 절로 떠오르는 사천읍성 명월은 달이 뜬 밤에 더욱 빛난다. 백성을 보호하고 왜적을 막기 위해 쌓았다는 사천읍성은 현재 수양공원 일대를 포함하는 전 지역이 옛 읍성지다. 둘러보는 데 40분에서 1시간 정도가 걸린다.


 


사천읍성은 세종 24년부터 3년에 걸쳐 병조참판이었던 신인손이 지방의 관청과 민가를 왜구로부터 보호하려고 이곳 수양산에 돌과 흙으로 쌓은 성이다. 기록에 따르면 성의 둘레는 약 1500m, 높이는 3~3.5m 정도이고 성문은 세 곳에 있었다고 한다. 성문 앞에는 몸을 숨겨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옹성’(쇠로 만든 독처럼 튼튼하게 둘러쌓은 산성)을 설치했고, 성벽 일부를 밖으로 나오게 쌓은 ‘치’를 만들어 성벽을 오르는 적을 공격할수 있게 했다. 


 


이 성은 본래 백성을 보호하고 왜적을 막기 위해 쌓았으나 임진왜란 때 왜적에게 짓밟히는 수모를 겪었다. 선조 32년 9월, 정기룡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과 명나라 원군이 연합해 이 성을 탈환하기 위해 혈전을 벌여 왜적을 몰아냈다. 이때 명나라의 유격장 노득공이 전사했다. 성벽은 3군데 분산되어 있고 길이는300m 정도. 원형은 많이 훼손되었지만, 역사의 흔적은 선명하다.


 


봄의 시작, 절정을 보여주는 벚꽃과 따스한 해 질 녘 세상, 그리고 봄밤. 사천의 봄은 그렇게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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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정 /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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