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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동백꽃 필 무렵, 봄을 기다리며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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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마음뿐인 섬’.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생긴 모양이 ‘마음 심(心)’ 자를 닮았다 하여 지심도라 불린다.


그 섬의 동백꽃이 절정을 향하고 있다. 


남해안 섬 중에서 그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수나 수령이 압도적인 지심도로 봄바람을 따라 떠났다.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로 향했다. 지심도 터미널은 거제도의 가장 큰 항구 장승포항에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들이 많아져서 지세포에서도 도선이 다닌다. 


가린 데 없는 탁 트인 바다는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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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 꽃망울 터트린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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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일제강점기 일본군 해안포대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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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배를 타고 15분여, 


지심도에 발을 디뎠다.




 




 


12월부터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동백은 4월까지이어진다. 아직 바람이 서늘하다. 스산한 무채색의 세상에 강렬한 붉은색은 그래도 봄은 온다고 속삭이는 듯하다. 겨울과 봄 사이에 꽃망울을 맺고 빨간 꽃이 통으로 떨어져 운치를 더하는 동백이 이제 막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 중 3월이 절정이니까 지금 섬으로 들어간다면 100년 이상 된 동백숲 동굴을 경험할 수 있다.


 


공기가 차가워 곤충도 별로 없는 이 시기에 향기도 없는 동백꽃은 수정을 꿀벌 같은 곤충이 아닌 새에게 맡긴 조매화(鳥媒花)다. 동백꽃의 꿀을 가장 좋아하는 새는 동박새. 향기 대신 붉디붉은 빛으로 동박새를 불러 꿀을 제공해 주며 새를 유인한다. 동백은 꽃도 꽃이지만 잎도 눈여겨볼 만하다.


 


모든 것이 메마를 혹독한 시절에 어쩜 이리 윤기가 흐르며 두껍고 진한 녹색의 잎을 유지하고 있을까. 〈꽃의 문화사〉의 저자 피타 코트가 ‘동백은 향기가 없는 것 등이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아름답다’고 말한 뜻을 알 것 같기도 하다. 동백으로 이름난 여러 곳 중에서도 지심도는 섬 전체가 거의 동백나무로 뒤덮여 있다 할 정도로 독보적인데 여기에는 꼭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가 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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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봄이면 노란 수선화가 장관을 이루는 공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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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장승포항과 지세포항을 오가는 지심도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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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우제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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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지심도는 일본과 가까운 곳에


 


자리해 일본 해군기지로 사용됐다.




 






 


지심도 포대는 중국 침략을 2년 앞두고 한반도 전역을 일제의 병참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에서 나왔다. 당시에 설치된 일본군 소장 사택, 탐조등 보관소, 방향지시석, 포진지, 탄약고 등이 남아 있다. 해방 후 군사적 요충지로 우리나라 국방부의 관리를 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다.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산이 벌거벗을 정도로 벌목을 하여 땔감을 사용했다. 그러나 지심도의 소유권자가 국방부였기 때문에 나무들을 함부로 벨 수 없어서 오늘날까지울창한 원시림을 이루게 된 것이다.


 


1600년대 조선시대 현종 때 15가구가 이주해 살기 시작했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은 15가구 2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국방과학연구소가 들어서 있다. 섬의 경치를 즐기는 산책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둘러보는 데 2시간여 소요되는데, 섬 안 의 여러 숙박시설에서 묵으며 지심도의 일몰을 즐


길 수 있다. 낚시도 가능하고, 여름밤에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고 선착장 옆에 해수 풀장을 운영한다. 육지로 나와 더 남쪽으로 이동해 좀 더 적극적으로 봄을 맞이해 보자.


 


 


 


 








해금강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제봉 전망대를 찾았다.




 



한려수도에 흩뿌려진 섬 중 가장 보석처럼 빛나는 섬 해금강. 그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 우제봉 전망대이다. 환상적인 일출과 일몰은 덤이다.


그리고 거제 8경 중 마지막 비경, 거제 일운면 예구 마을 포구에서 산비탈을 따라 20여 분 올라가면 동쪽 끝자락에 자리한 공곶이. 제법 경사가 있으니 운동화는 필수다. 지형이 궁둥이처럼 튀어나왔다 하여 붙여진 공곶이는 노부부가 평생 땀 흘려 오직 호미와 삽, 곡괭이로만 일궈낸 자연경관지다. 동백나무, 종려나무, 수선화, 조팝나무 등 나무와 꽃만 해도 50여 종, 4만 평이 넘는 농원 곳곳에 노부부의손길 안 닿은 곳이 없을 정도로 공곶이는 생명의 숲 그 자체다. 교통이 불편하고 인적이 드물어 잘 알려지지 않다가 2005년 〈종려나무 숲〉 영화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겨울철엔 동백꽃으로 물들고, 3~4월엔 수선화가 만개한다. 오직 봄에만 볼 수있는 수선화가 보고 싶다면 후회하지 않을 듯하다. 남쪽 바람을 타고 봄이 살랑살랑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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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정 /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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