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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경남음악창작소 뮤지시스 이한배 음향감독

경남음악창작소 뮤지시스는 지역 음악인들의 음원 제작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제공하고 음반 제작, 교육 등 각종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문을 연 2019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음악인이 거쳐 갔는데,
JTBC 〈싱어게인〉에서 준우승을 거둔 가수 ‘정홍일’의
경연 음원도 경남음악창작소 뮤지시스에서 녹음했다.
“정홍일 선생님이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고 성장할 때마다 짜릿했어요.”
지역 음악인들의 음악이 더 생생하게 와닿을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이한배 음향감독을 만났다.


소리를 디자인 하는 음향 전문가
라디오, 텔레비전, 뉴미디어, 공연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우리는 매일 수많은 소리를 만난다. 이런 소리들이 현장이나 공간에 맞게 표현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사람이 바로 음향감독이다.
“음향감독은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일합니다. 방송이나 뉴미디어 등 서비스마다 음향 기준이 다르거든요. 그러다 보니 환경에 맞춰서 소리 크기를 조절하는
일도 많이 하고요. 저 같은 경우는 경남음악창작소에서 지역 음악인들의 음원이나 음반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경남음악창작소의 심장과도 같은 곳, 어떤 소리도 새어나가지 못할 것 같은 두툼한 방음문을 열면 나오는 녹음실이 이한배 감독의 일터다. 대학생 때부터 기타 연주자로 밴드 활동을 하면서 녹음실이나 공연장을 많이 접했던 그가 음향의 매력에 빠진 건 어쩌면 당연했다. 연주를 할수록 ‘전체적인 음향을 디자인하고 만들어가는 일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음악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향에 관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대학원에서 뉴미디어 음악을 공부했어요. 그 후에 프리랜서 음향감독으로 일하고, 대학에서 강의도 하다가 이곳, 경남음악창작소로 왔죠. 음향을 하고 싶은 친구들은 2년제나 4년제 대학의 음향 관련 학과로 진학해서 공부를 하고 음향전문사 같은 관련 자격증을 따면서 시작하는 게 보편적이죠.”

▲경남음악창작소 뮤지시스 대중음악 아카데미사운드엔지니어 과정 수료식

▲음반제작지원 사업으로 진행한 정홍일 EP 앨범 리코딩 작업

좋아하는 일을 좇다 보니
이한배 음향감독의 본격적인 음악 사랑은 중3 즈음 시작되었다. 옆집 친구가 생일선물로 받은 기타를 보고서다. 기타 줄을 튕기자 소리가 나는 게 마냥 신기했다. 매일 친구 집에 가서 기타를 배우고 쳤다. 고1 때는 미술실에서 기타를 만났다
“미술 선생님이 기타를 조금 치셨나 봐요. 미술실에 기타가 있길래 점심시간이면 항상 미술실로 가서 선생님께 기타 좀 치겠다고 그랬죠. 매일같이 찾아가서 선생님을 괴롭혔던 기억이 나네요. (웃음)”
음악과 기타 연주를 남들보다 잘하진 못했어도 좋아하는 마음은 컸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한밤중 자다 깼을 때도 옆에 놓인 기타를 쳤다. ‘웅~’ 하는 기타 진동 소
리 자체에 행복했다. 음악만 할 수 있다면 조금 가난하게 살더라도 만족할 수 있을것 같았다.
“재능이 있어서라기보다 ‘이 일이 너무 즐겁다’라는 거 하나로 여기까지 왔어요. 음향감독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지만 음악을 다루는 경우가 80% 정도 돼요. 때문에 음악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해요. 그래야 곡의 강조할 부분과 상쇄할 부분을 알 수 있거든요. 음악이 더 멋지게 들리게 하려면 많이 듣고 공부하는 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음반제작지원팀 해피피플 리코딩 작업 기념사진

▲음반제작지원팀 해피피플 리코딩 작업 기념사진

많이 듣고 소통할 것
경남음악창작소 뮤지시스는 음악(MUSIC)과 오아시스(OASIS)의 합성어답게 지역에서 음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의 목마름을 해소해 준다. 매년 음반 제작 지원뿐만 아니라 사운드 엔지니어나 뮤직 비즈니스 같은 음악 관련 강좌도 운영한다. 음악이나 음향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이다.
“얼마 전에는 고등학교 방송반 학생 7~8명이 찾아왔었어요.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만들려고 촬영을 했는데 온갖 잡음이 다 들어간 거예요. 대사를 따로 깨끗하게 녹음해서 다시 편집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녹음하면서 마이크 앞에서 소리 낼 때 주의해야 하는 거라든지 음향 관련해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음악인이나 음향감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이한배 감독이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두 가지다. 첫 번째 편식하지 말고 들을 것. 최신 기술을 넘어선 예술의 영역에서 음악이 어떤 에너지를 담고 있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음악은 장르나 세월 불문 다양하게 들어보는 게 좋다.
“옛날 음악을 들어보면 열악한 환경에서 녹음하다 보니 음향적으로는 잡음이 섞여서 좀 촌스럽기도 해요. 근데 대중들은 그런 음악을 여전히 사랑하거든요. 음악을 주로 다루는 음향감독은 대중들이 어떤 것에 매료되는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좋은 음향이나 음악을 하려면 그런 부분도 놓치면 안 되죠. 그리고 어떤 일이든 혼자 하는 건 없잖아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소통 능력도 꼭 갖춰야 합니다.”
덤으로 기계와 친해지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음향감독은 음향 기기를 조작하면서 문제가 생겼을 때는 빨리 파악해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더군다나 음향 기기는 세대교체가 굉장히 빠르다. 녹음실은 음향적 특성이 좋은 옛날 기기들을 아직도 사용하는 곳이 많지만 무대 음향 경우에는 이미 디지털화됐다.
“저도 뒤처지지 않도록 최신 자료나 정보를 빼먹지 않고 보려고 해요. 요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향감독들이 대부분 유튜브 채널을 가지고 있고 노하우를 공유하거든요. 이런 노력이 뒷받침돼야 저를 찾아주는 음악인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요. 음악인들과 작업할 때 음악이나 음향적인 부분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그분들이 ‘내가 그걸 몰랐구나!’ 하고 변화하고 성장하는 게 보이면 참 기쁘고 즐거워요.”
음향감독이란?
음향감독은 공연장 및 여러 매체에서 소리를 담당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음향감독의 능력과 전문 지식은 소리의 품질과 청중의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매우중요한 역할입니다. 일반적으로 음향감독은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 공연 음향감독 각종 공연을 할 때 음향 장비의 작동을 책임지고 공연자의 목소리, 음악, 효과음 등을 조절하여 청중이 목소리나음악을 잘 들을 수 있도록 합니다.
? 스튜디오 음향감독 고품질의 오디오 녹음,믹싱을 통한 최종 음악 파일 제작, 마스터링 작업 등 뮤지션의 음원 녹음 및 음반 제작 시 필요한 기술적인 지원을 합니다.
? 포스트 프로덕션 음향감독 영화와 드라마 게임 등에서 필요한 음향 효과 부문을 총괄하고 지도합니다. 드라마 <또! 오해영>의남자주인공 직업이 영화음향감독입니다
음향감독이 되려면?
? 음향 기술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음향 시스템의 구성과 작동 방식, 마이크와 스피커의 종류와 특징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 음향 기술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이나 전문 음향 학교에서 음향기술, 음향디자인 등의 전공을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통해 학습하는 것도 가능하며 관련 자격증으로는 음향전문사가 있습니다.
? 음향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기술을습득해야 합니다. 음향 시스템의 설치와 조작, 마이크와 믹서의 사용법, 오디오 편집소프트웨어의 활용법 등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 화유미 /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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