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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만나다

초록기자단 마산삼진고 김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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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율 학생 18 복사.jpg


 


람사르 초록기자단 제14


마산삼진고 3학년 김하율


 


람사르 초록기자단은 경상남도교육청과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


경남신문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청소년 환경교육 프로그램이다학생의 눈으로 환경문제를 바라보고


그 이야기를 기사로 세상에 알리는 활동을 하는 초록기자단은 2024년 벌써 15기를 맞이하게 된다


14기 람사르에서 최우수기자상을 받은 마산삼진고 김하율 학생을 만나 


1년간의 활동이 남긴 변화에 대해 들어보았다.


 


 


 





 


 




Q1.초록기자단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초록그리고 기자중 어느 쪽에 관심이 더 컸는지 궁금합니다.


2학년 초 지구과학을 가르치시는 김미랑 선생님을 통해 초록기자단을 알게 되었어요. 2022년에 먼저 기자단을 경험했던 친구가 활동이 재밌기도 하고 기사 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추천해 줬고요. 솔직히 환경문제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어요.


 


Q2.취재와 기사 쓰는 일은 어렵지 않았나요?


맨 처음 기사를 내라고 했을 때 부담감이 있긴 했어요. 기사라는 게 사실과 근거를 기반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글이라고 생각해서 잘 쓸 수 있을까부담이 컸는데, 고민 끝에 첫 기사는 인터뷰 기사를 썼어요. ‘우포늪 사진가로 잘 알려진 정봉채 작가님을 인터뷰했는데, 작가님이 얼마나 우포늪을 사랑하는지 현장에서 충분히 느껴졌지만 그걸 글로 표현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김하율 학생 2.jpg


 


우포늪 사진가 정봉채 작가의 사진.jpg


▲우포늪 사진가 정봉채 작가의 작품


 


 


 




Q3.람사르 초록기자단활동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네 번의 체험 프로그램이 있었고, 그중 두 개를 골라 참여할 수 있었어요. 저는 창녕 우포늪과 통영 세자트라숲 체험을 선택했고요. 우포늪에서는 물풀과 갈대의 줄기 단면을 비교해 보기도 하고 망원경을 통해 철새도 관찰하면서 백로와 따오기를 구분하는 방법도 배웠어요. 통영 세자트라숲도 좋았는데, 학생뿐만 아니라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맞춤 환경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 숙소도 네모반듯 틀에 박혀있는 게 아니라 자유롭고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학교에서 하는 환경수업은 교실 안이나 학교 주변에서 주로 이뤄지니까 바깥으로 나갔던 것 자체가 좋았어요.


 


세자트라숲 방문 당시 찍은 사진.jpg


▲통영 세자트라숲 체험 기사에 실었던 사진(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가지를 소개한 전시물)




 


 


 


Q4.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쓴 기사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기사는 뭔가요?


활동 마지막에 쓴 지속 가능한 야구 위해 기후위기 함께 맞서야기사요. 지구가 따뜻해질수록 홈런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알고 계셨어요? 저도 다른 기사를 통해서 이 사실을 접하고 처음에는 좋은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만큼 기후변화가 극심하다는 뜻이니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제가 야구 관람하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야구장에 직관을 갈 때마다 사람들이 분리배출 하지 않고 그냥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을 보며 이건 정말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걸 기사로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것이 우리가 좋아하는 야구에는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야구팬들뿐만 아니라 구단에서도 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사를 썼고, 그래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매년 각 구단의 재활용 비용을 평가해 시상하는 그린 글러브 어워즈도 함께 소개했어요.


 


마산삼진고등학교 학생들은 2학년이 되면 프로그래밍·철학·환경 3개의 교양 과목 중 하나를 골라 들을 수 있다. 환경 수업을 담당한 김미랑 교사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1년 동안 환경 캠페인, 학교 주변 쓰레기 줍기 등의 활동을 함께했다. 원자력 발전은 유지되어야 할까등의 주제를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기도 하고, 환경 관련 책 읽고 감상문 쓰기와 더불어 인포그래픽 또는 카드뉴스 만들기 등도 진행했다. 처음에는 프로그래밍이나 철학에 비해 쉬울 것 같아서환경 수업을 선택했던 학생들이 차츰 스스로 쓰레기를 줍고, 전기코드를 빼는 등의 변하는 모습을 보며 김미랑 교사도 환경 수업의 힘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우포늪 방문 당시 찍은 사진.jpg


▲우포늪 방문 때 하율 학생이 직접 찍은 사진


 


 


 


 


Q5.학교 환경 수업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요?


환경 수업을 들으면서 타일러 라쉬의 <두 번째 지구는 없다>라는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했는데요. 책에 내가 지금의 소비 방식 그대로 살아간다면 몇 개의 지구가 필요할까하는 테스트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결과를 확인해 보니 ‘48개의 지구가 필요하다고 나온 거예요. 육식 횟수, 거주지의 특징, 쓰레기 배출량 등을 따지는 내용이었는데 결과를 보고 난 후 너무 충격을 받아서, 생활 습관을 고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환경문제에 관심이 없었던 친구들도 수업을 통해 새로운 내용을 접하면서 생각이 꽤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환경 인포그래픽 2608 김하율.jpg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책 내용을 토대로 직접 만든 인포그래픽


 


 


 


Q6.교육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말이 있다.’ 하율 학생이 세자트라숲 방문 후에 쓴 기사 중 한 문장인데요. 환경교육이 세상을 어느 정도 바꿀 수 있을까요?


학교에서 환경 수업을 들으면서 부모님이나 노년층도 환경교육을 받는다면 미래 세대가 더 안전하게 지구에서 공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 있어요. 제가 공부하면서 지칠 때마다 대학 생활을 하는 제 모습이나 10, 20년 후의 제 모습을 상상하면서 힘을 많이 얻어요. 그런데 어느 날 환경 수업을 듣다가 이런 생각이 든 거예요. ‘10년 뒤 지구는 어떨까? 20년 뒤에 지구는 남아 있을까?’ 하고요. 제가 가보고 싶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미국 뉴욕이 지구온난화로 조금씩 물에 잠기고 있고, 그러면 결국 제 꿈도 실현하지 못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생각했죠. 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단 지구부터 지켜야겠다고요. 환경교육의 목적은 환경문제에 경각심을 심어주는 것을 넘어서 실천하는 태도까지 이어지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저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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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수업 일환으로 진행된 삼진고등학교 환경캠페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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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수업 일환으로 진행된 삼진고등학교 환경캠페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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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수업 일환으로 진행된 삼진고등학교 환경캠페인(3)


 


 



임승주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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