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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만나다

2023 유네스코 학교 <통영 제석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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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제석초등학교는 2018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로부터 유네스코 학교로 지정됐다. 지구촌 국제화로 국가 간 상호 연결성이 강해진 지금, 저 땅의 문제가 이 땅의 문제가 될 수 있고, 타인의 문제가 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공존의 가치를 이해하고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것이 유네스코 학교의 지향점이다. 온 세계가 함께 행복해지는 길에 환경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는 법. 유네스코 학교 7년 차, 통영 제석초등학교에서 펼쳐지고 있는 환경교육은 어떤 모습인지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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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포더피플 동아리 6학년 배원우, 김자은, 이정빈, 이나경


 


 


 


 


《STORY 1》


지속 가능한 미래를 생각하는 어린이들


 


제석초등학교는 2018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로부터 유네스코 학교, 2021년에는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 2023년에는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로 지정됐다. 지정 기관은 다르지만 지향점을 들여다보면 서로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행복학교가 민주성, 공공성, 미래성, 지역성을 기본으로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는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고 학생들이 학교의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여기에 유네스코 학교의 공존이라는 가치를 더하면, ‘지속 가능한미래를 지향하고 있음이 보인다.


 


제석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입학할 때 선물로 화분과 친환경 가방을 선물할 만큼 환경교육에 진심인 학교다. 입학과 함께 자신의 식물을 돌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학년별 텃밭을 통해 생태적 감수성을 익힌다. 또 매년 학년별로 생태환경과 관련된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여기에는 학년별 수준에 맞춘 수업을 하기 위함도 있지만, 전교생이 1,100명이 넘는 대규모 학교라는 점도 이유로 작용했다. 대규모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효율적인 환경교육을 하기 위해 환경교육을 교육과정 속에 녹여낸 것이다.


 


〈이미진 교사〉


“1학년에게는 페트병에서 비닐을 떼어 분리배출하는 것부터 에너지 절약법 등 간단하면서도 생활과 밀접한 환경 이야기를 알려줘요. 고학년이 되면 교실에서의 배움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환경 문제 참여를 독려하기도 하고, 기업을 대상으로 변화를 제안하기도 하는 등 사회에 참여하는 기회도 열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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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마다 학교 주변 쓰레기를 줍는 '굿모닝 클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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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개인의 다짐을 담은 '씨앗열매' 팻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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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세자트라 숲에서 진행한 '자연스런 놀이터' 활동


 


 


 


 




《STORY 2》


우리도 사회를 바꿀 수 있어요


 


특히 20216학년 학생들과 함께한 플라스틱 없·(없는 제석)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도 교사들에게도 특별한 기억을 많이 남겼다. 코로나 상황으로 배달 음식 수요가 늘고 플라스틱 사용량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던 시기, 학생들은 플라스틱 없·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천했다. 가족이 일주일 동안 사용한 플라스틱의 양을 살펴보기도 하고, <플라스틱 섬>이라는 책과 다양한 기사를 통해 플라스틱을 줄여야 하는 이유를 적극 알아보는 한편, 통영의 해양환경 전문가를 초빙해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 모든 수업은 국어 과목 속 주장과 근거 판단’, 도덕 과목 속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등의 교과과정과 연계 진행됐다.


프로젝트가 무르익으며 학생들은 기업에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해 달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는데, 단순히 플라스틱을 쓰지 말아 주세요가 아닌 대체품, 이벤트 등의 아이디어와 대안을 담은 편지를 기업에 보냈다.


 


그 결과 몇몇 기업으로부터 진심 어린 답장과 선물을 받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나도 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구나, 나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구나를 몸소 느낀 것이 큰 배움으로 남았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어린이들이 목소리를 내고, 그 목소리가 사회에 반영되는 것. 그렇게 제석초등학교 학생들은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미진 교사〉


무엇보다 프로젝트가 끝난 후 학생들의 태도가 달라진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학교급식에 시리얼과 종이컵, 우유가 제공된 날이었는데, 학생들이 국그릇에 부어서 먹으면 되니까 종이컵을 사용하지 말자며 일회용 종이컵을 모아 반납한 경우가 있었거든요. 또 전교 회장 출마 학생이 부채 대여소 설립같은 환경 관련 공약을 내놓는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도 있어요. 그동안 학교에서 했던 환경교육이 구호로만 그치지 않고 학생들 생활에까지 스며들었다는 생각에 많이 뿌듯했습니다.”


 


행복학교, 유네스코 학교,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의 가치를 그대로 담아, 제석초등학교는 2024년 새 학년 새학기에도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환경교육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학년별 프로젝트 수업부터, 유네스코 학교 동아리, 교내 자치회를 통한 환경 활동까지. 제석초등학교 학생들이 만들어갈 초록빛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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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로프로젝트 수업과 연계 진행된 원예가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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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활용품을 사용해 볼링을 할 수 있는 '업사이볼링' 배우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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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학년 학생들이 직접 만든 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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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와 함께 한 푸름이 이동환경수업


 


 



 


★ MINI INTERVIEW ★


포더피플 동아리 학생들을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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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이정빈


페트병을 제대로 재활용하는 법을 배워서 엄마아빠에게 알려드렸던 적이 있어요.


엄마가 라벨을 떼고 버려야하는 줄 몰랐다고 하셔서 어른들도 생각보다 모르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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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김자은


지구가 파괴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도 사람들이잖아요


평소에 분리배출을 잘하고 전기를 절약하는 것으로 환경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얼마전에는 제로 웨이스트와 관련된 이야기를 접하고 옷을 사는 일도 환경 파괴가 될 수 있구나 싶어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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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배원우


통영 세자트라 숲에서 페트병으로 볼링을 하는 업사이볼링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환경이 오염되면 지구 온도가 상승하고그러면 동·식물은 물론이고 인간도 살 수 없어요.


놀이를 하면서도 우리가 왜 이런 놀이를 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는 점이 의미 있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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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이나경


동아리 활동으로 아침마다 학교 주변 쓰레기를 줍는 굿모닝 클린’ 활동을 했거든요


친구들보다 일찍 등교해야 하는 건 조금 힘들었지만 


날이 갈수록 학교 주변이 깨끗해지고 주민들도 동참해 주셔서 뿌듯했어요


요즘은 환경 문제와 관련해 궁금한게 있으면 자연스럽게 인터넷에서 찾아보기도 해요.


 



 



임승주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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