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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만나다

요즘아이, 겨울방학 때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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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무학여자중학교 2학년 이현서, 창원외동초등학교 6학년 윤희람, 창원기계공고 1학년 김언, 진해웅천초등학교 5학년 김송


 


 


<요즘 아이들의 겨울방학 생활 엿보기>


유튜브에서 ‘청소년 겨울방학’을 검색하면 수많은 영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겨울방학에 꼭 해야 하는 학습에 관한 영상들이다. 학기 중간에 있는 여름방학과 달리 겨울방학은 새 학년 진급을 준비하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릴 적 보냈던 겨울방학을 떠올려보라. 우리들 역시 공부 말고도 하고 싶은 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요즘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3월이면 기다렸다는 듯 꼭 피어날 꽃들처럼, 저마다의 봄을 준비하며 슬기롭게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네 명의 요즘 아이가 알려주는 겨울방학 생활을 들어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겨울방학이 좋은 이유


겨울방학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 아이들에게 각자의 방학 계획표를 그려 달라고 했다. 비어있는 24시간 계획표를 보며 아이들은 물었다. “제가 바라는 계획을 그려요? 아니면 실제 생활을 그려요?” 이렇게 묻는 걸 보니 아무래도 계획과 생활에 다른 점이 있나 보다. 요즘 보내는 방학 생활을 그려 보라고 했더니 아이들은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부터 표시를 했다. 슬쩍 엿보니 다들 평소보다 기상 시간이 늦다.


 


이현서 학교 다닐 때는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해서 늘 일찍 자야 했거든요. 방학 때는 늦잠을 잘 수 있어서 좋아요. 


 


그렇다. 방학의 가장 좋은 점은 역시 꿀맛 같은 늦잠이다. 다른 좋은 점은 무엇인지 묻자 계획표에 ‘노는 시간’을 네 번 그려 넣은 송이가 대답했다.


 


김송 친구들이랑 더 많이 놀 수 있어서 좋아요. 학교 다닐 때는 마치고 학원에 가야 되니까 노는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방학 때도 여러 학원에 다니긴 하지만 중간중간 노는 시간이 많이 생겼어요. 요즘엔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다른 동네에 놀러 가요. 코인 노래방에도 가고, 트램펄린장에도 가고요.


 


김언 여가 시간이 늘어나서 좋아요. 요즘엔 복싱 학원에도 다니고, 트럼펫도 배우고 있어요. 틈틈이 게임도 하고 개인 운동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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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에


꼭 하고 싶은 일


완성된 겨울방학 계획표는 저마다의 24시간으로 채워져 있었다.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각자 이번 방학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있었다. 2021년 한 교복 회사에서 1,700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이 새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다이어트 및 건강관리, 성적 향상, 진로 구체화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 명의 아이들은 어떤 목표를 세웠을까.


 


이현서 겨울방학이 지나면 중학교 3학년이 된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공부 걱정이 커졌어요. 그래서 중학교 공부를 미리 해두는 것이 가장 큰 목표고요. 매년 새해가 될 때마다 책 읽기를 목표로 세웠는데 늘 지키지 못했거든요.(웃음) 이번 겨울방학 때는 책 열 권을 읽겠다는 마음으로 최근에 독서를 시작했어요.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파친코예요.


 


김언 제가 다니는 학교는 특성화고라 최소 2개 이상의 자격증을 따야 취업에 유리해요. 그래서 하루 중 틈틈이 동영상 강의를 듣고, 문제지를 풀면서 시험 준비를 하고있어요. 곧 있을 승강기 자격증 시험에 꼭 붙고 싶어요.


 


윤희람 1월에 친한 언니, 친구들과 처음으로 유럽 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부모님 없이 저희들끼리 가는 거라 긴장되고 설레기도 해요. 요즘엔 여행 준비를 하느라 <벌거벗은 세계사>나 <25시 특파원>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고요. 또 다이어트 겸 체력을 기르고 싶어서 헬스장에 다니고 있어요.


 


김송 이번 방학의 가장 큰 목표는 6학년이 돼서 피구부에 들어가는 거예요. 원래 학교에서 밴드부를 했었는데 친구들이 같이 피구부를 하자고 해서 요즘 매일 학교 운동장에서 피구 연습을 하고 있어요. 두 번째는 돈 모으기예요. 새 학기가 되면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미리 모으려고요. 지금 제일 갖고 싶은 건... 아이폰이에요! 세 번째는 다이어트인데 솔직히 아무 노력 안 하고 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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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겨울방학이란


언제나 짧게 느껴져 더욱 소중한 우리들의 방학. 하루하루 공부하고, 놀고, 추억을 쌓으며 자신도 모르게 쑥쑥 자라고 있을 아이들에게 이번 겨울방학의 의미를 물어보았다.


 


김송 방학이 끝나면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이 되거든요. 저에게 이번 방학은 초등학교 6학년 생활을 바꿀 수 있는 전환점 같아요.


 


이현서 중학교 3학년을 알차게 보낼 수 있게 준비하는 시간!


 


김언 저에게 이번 방학은 ‘무조건 잡아야 되는 기회’예요. 아까도 말했듯 제가 준비하는 자격증 취득이 취업과도 연결되는데 자격증 시험은 주로 겨울방학에 몰려 있거든요. 그리고 방학은 이것저것 해볼 수 있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집에만 있는 것보단 일단 밖으로 나가서 뭐든 해보려고 해요.


 


윤희람 학교 다닐 때는 하루하루가 너무 바빴어요. 학교 갔다가 학원 갔다가 합창단 연습까지 마치면 하루가 다 갔거든요. 그래서 방학은 저에게 소중한 휴식이에요. 특히 이번 방학은 초등학교 마지막 방학이니까 ‘일단 놀고 본다’라는 마음으로 신나게 보내고 싶어요! 그러니 부모님도 제 마음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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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I INTERVIEW 


옛날 아이들의 겨울방학은 어땠을까?


 


박상미(보호자우선 방학 숙제가 거의 없어요우리 때는 숙제가 참 많았잖아요그래서 개학 날이 다가오면 미뤄 뒀던 숙제와 일기를 한꺼번에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요즘은 숙제가 있더라도 아이들의 자율에 맡기는 것 같아요또 요즘 아이들은 본인이 원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잖아요그래서 제빵이라든지운동이라든지 방학 동안 경험하는 활동도 참 다양해졌죠.


 


김은희(보호자방학은 그야말로 자유였죠아침에 눈뜨면 드는 생각이 오늘은 뭐하고 놀까?”였어요공부에 대한 부담이 확실히 적은 시절이었어요그때는 스마트폰도 없었고 지금처럼 체험 프로그램 같은 것도 거의 없었으니 겨울방학엔 동네 친구들이랑 얼음 타고 개구리 잡고 눈 내리면 눈 맞고 놀고 그랬죠지금 아이들이 들으면 심심하다 느끼겠지만 하루하루 참 재밌었어요.


얼마 전방학이 되면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량이 급증한다는 기사를 읽었어요스마트폰은 추억을 만들어주지 않잖아요스마트폰 바깥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달님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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