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재미를 더하다

우리 가족이 1년에 수백 권의 책을 읽는 비결은?

 


 


‘조금만 보다가 자야지….’ 각오도 잠시.


SNS와 짧은 영상 몇 개만 보려고 스마트폰 화면을 열었다가


눈이 빨개진 뒤에야 겨우 화면을 닫은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나라도 놓치면 유행에 뒤처지는 것 같아 쉽사리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시대, 이 가족의 이야기를 들으면


놀랄지도 모른다. 1년에 수백 권의 책을 독파하며 스마트폰보다


책을 훨씬 더 많이 보는 가족. ‘2023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된


 


동주네 가족을 마산합포도서관에서 만났다.








즐겁지아니한가 1월호 1.jpg


 





아빠 김기남 엄마 박유미 첫째 김동연(해운중3) 둘째 김동주(마산고운초6)



 




 


 




 


 '책 읽는 가족' 


 2관왕


 


 


 


동주네는 11월에 있었던 창원북페스타에서 마산합포 도서관 추천으로 ‘2023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됐다.


‘책 읽는 가족’은 한국도서관협회와 지역 공공도서관이 주관하는 가족 독서 캠페인 일환으로, 1년 치 도서대출량을 비롯해 가족 구성원 모두의 참여도, 연체 이


력 등 이용 성실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사실 동주네는 이미 ‘책 읽는 가족’ 현판이 하나 있었다. 


창원으로 이사 오기 전 통영에 살 때도 한 차례 ‘책읽는 가족’으로 선정되며 독서문화를 이끄는 가족으로인정받았다.


 


 


● 아빠 김기남 : “통영에 살 때는 통영도서관에 정말 자주 갔었거든요. 마산합포도서관에 다닌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저희 가족이 마산합포도서관에서 제일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하니 깜짝 놀랐어요. 두 번째 표창인 데다 우리 가족의 책 읽는 습관을 많은 분이 인정해 준 것 같아 뿌듯함과 성취감이 더 큽니다.”


 


 


 


 


즐겁지아니한가 1월호 2.jpg


 


 


 


 



가족의 독서 습관을 지켜주는 곳은 다름 아닌 도서관이다. 통영에서는 가족이 다 함께 일주일에 두 번, 꼬박꼬박 도서관을 찾았고 창원에 사는 지금은 평일에는


엄마 유미 씨가 도서 대출과 반납 당번으로, 주말에는 가족이 다 함께 도서관을 찾고 있다. ‘책 읽는 가족’답게 온 가족이 책을 사랑하지만, 그중에서도 엄마 유미


씨와 둘째 동주가 가장 많은 독서량을 자랑한다. 평균적으로 유미 씨는 일주일에 두 권 정도를 읽고, 동주는 11월 말 기준으로 100여 권의 책을 읽었다. 100권이라


는 숫자 역시 고학년이 되면서 학습만화 중심의 독서에서 글 위주의 독서로 넘어가며 권수가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즐겁지아니한가 1월호 4.jpg


 


● 둘째 김동주 : “주변에 책보다 게임이 재밌다는 친구들이 훨씬 많거든요. 그래도 책을 읽고 싶다면 학습만화로 시작해 보는 걸 추천해요. 그림이 많으면 재밌을


수밖에 없거든요. 제가 요즘 보는 책은 그림보다는 글자가 훨씬 많은데, 글만으로 책을 읽다 보면 점점 상상력이 커지는 것 같아요. 책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야


하니까요.”


 


 


가족의 독서 습관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원래도 책을 좋아했던 부부였지만 가족의 독서가 더욱 깊어진 것은 동주가 4살 때까지 또래에 비해 발달이 늦은 것이 시


작이었다. 스마트폰이 없는 집이 드물어지고, 유튜브라는 새로운 미디어가 본격적으로 일상을 파고들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아이에게 영상을 자꾸만 보여주다가는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마음이 책으로 옮겨갔다. 책을 통해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을 다행히 형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주었다. 동주는 ‘기역 니은’으


로 시작하는 한글 공부 대신, 그림책을 보며 통 글자로 한글을 익혀낼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지금도 동주네에는 규칙이 있다. 휴대전화는 거실에서만 사용할 것. 엄마 아빠도 자녀 앞에서는 가능한 한 스마트폰을 열지 않는다. 친구들처럼 게임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끔 내비치지만, 아직은 ‘게임은 주말에만’이라는 규칙을 잘 지키고 있다. 형제의 스마트폰에는 그 흔한 게임 앱 하나 깔려있지 않을 정도다. 동주네 거실


에는 큰 테이블이 있는데, 식탁으로도 사용되고, 책 읽고 공부할 때도 사용되는, 가족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집을 방문한 사람들이 ‘학원이냐’ 할


정도로 식탁에는 늘 책이 펼쳐져 있다. 독서가 습관을 넘어 생활이 된 집인 셈이다.


 


 


 


엄마 박유미 : 저는 독서에 목표를 두지 않아요. 그저 재밌어서, 취미로 읽는 거예요. 아이들에게도 뭔가 도움이 되는 책을 읽히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그저 좋


아하는 책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그래도 책을 읽어 좋은 점은 분명하다.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우는 데 분명 도움이 되고, 가족 간 소통이 늘어난 것도 독서가 주는 장점이다.


 


 



● 엄마 박유미 : 책을 읽지 않는 가족과 대화 주제가 다른 것 같아요. 아이가 보는 책을 저도 함께 보고, 형 동연이가 보는 책을 동주도 보는 식인데, 그러다 보니


책 속 정보나 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되더라고요. 같은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가족 간 공감대가 생기고, 그러면서 대화하는 일도 늘었어요.”


 


 



● 아빠 김기남 : 아이들에 비해 어른들은 자기만의 생각이 고착되기 쉬운 상태잖아요. 더 이상 바꿀 것도, 새로울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책 한 권만 뽑


아서 읽어봐도 이 세상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책을 통해 스스로와 세상을 돌아볼 수 있는 만큼,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책을


많이 읽어야 세상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즐겁지아니한가 1월호 3.jpg


 


즐겁지아니한가 1월호 5.jpg


01 2023창원북페스타에서 '책읽는가족'으로 선정되었다.


 


 


 



 


책 읽는 가족이 추천하는 책책책 ★ 


 


 


폰더씨.jpg


● 아빠 김기남 :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앤디 앤드루스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이나 취직 문턱에서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지표가 될 수 있는 책이에요.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이 책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내 인생이 좀 더 힘차게 나아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큰힘이 됐어요.”


 


 


 




궁극의아이.jpg


 


● 엄마 박유미 : 〈궁극의 아이〉장용민 




“일단 책을 재밌게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남녀노소 누가 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작가의 지식과 상상력에 감탄하면서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책을 펼치는 순간 끝까지 읽게 될 거라고 자신합니다.”


 


 


 


 




이상한수학.jpg


 


● 첫째 김동연 : 〈이상한 수학책〉벤 올린



 


수학을 잘하는 친구가 추천해 준 책인데요, 


우리가 수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로 시작해서 


궁극적으로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에요. 


리 생활에 수학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보여주는데,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어요.”


 


 


 




몬스터차일드.jpg


● 둘째 김동주 : 〈몬스터 차일드〉 이재문·김지인



 


주인공 하늬는 ‘몬스터 차일드 증후군’으로 


특정 순간 발작과 신체 변이를 겪어요. 


그런 자신을 싫어하며 살다가 같은 증후군을 겪는 


연우를 만나면서 바뀌게 되는데요. 


자신이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스스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깨달으면서 


성장하는 내용이 마음에 들었어요






 





 




글 임승주 / 사진 백동민 



 


 


첨부파일
담당자 정보
  • 담당부서홍보담당관
  • 전화번호055-278-1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