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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만나다

마산중학교 씨름부 서금광, 강세윤

 


뜨겁게, 더 힘차게!


새해를 여는 모래판의 승부사들


마산중학교 씨름부


서금광(3학년강세윤(2학년) 선수


 




씨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두 선수가 있다첫 대회에서 천하장사가 된 이만기 선수와 19살에 최연소 천하장사가 된 강호동 선수다타고난 씨름꾼 두 선수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이들이 마산중학교와 마산용마고등학교 씨름부 출신이라는 사실이다. 씨름부 명문답게 마산중학교는 여전히 전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2023년에는 제52회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를 비롯해 단체전 3관왕*을 차지했다. 그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오늘도 모래판 위에서 짜릿한 한판 승부를 준비하는 서금광 선수와 강세윤 선수를 만나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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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광, 강세윤 두 선수는


어떤 계기로 씨름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서금광 초등학교는 마산이 아닌 거제 계룡초등학교를 다녔어요. 하루는 교실 TV로 어떤 형이 상을 받는 모습을 보게 됐는데 그게 멋져보였어요. 알고 보니 씨름부 형이었어요. 저도 멋진 상을 받고 싶어서 씨름부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막상 해보니 제 적성에 잘 맞았어요. 승부욕이 강해서 기술로 상대방을 넘어트리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강세윤 저도 금광 형과 같이 거제 계룡초등학교를 다녔어요. 감독님이 씨름부에 들어오면 수요일마다 치킨을 사주신다는 거예요. 그 말에 혹해서 씨름부에 들어갔죠.


 


 


세윤 선수는 치킨 하나로 씨름을 시작하게 된 거군요.


그렇다면 두 선수는 거제에서 마산중학교로 진학한 이유가 있나요?




서금광 마산중학교가 씨름부로 유명하잖아요. 계속 씨름을 하려면 마산중학교에 무조건 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 말고도 전국에서 온 선수들이 많아요. 그래서 처음 마산중학교에 왔던 날 씨름부 규모가 커서 놀랐던 기억이 나요.


 


 


마산중학교 씨름부의 하루가 궁금해요.


다른 지역보다 훈련량이 많다던데 정말 그런가요?




서금광 등교 전 매일 새벽 6시부터 730분까지 체력훈련을 하고 학교에 가서는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수업을 들어요. 가장 좋아하는 수업은 역시 체육 수업이에요. 제가 씨름 말고 좋아하는 게 축구라서 체육 시간과 쉬는 시간에 축구할 때가 제일 재밌어요. 그리고 수업을 마치면 씨름부로 돌아가서 늘 2시간씩 훈련을 해요. 방학이 되면 추가되는 훈련이 있는데 바로 매일 아침 학봉산을 뛰어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거예요. 힘들지만 다리 힘을 키우는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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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천하장사씨름대축제를 비롯해 전국 대회 단체전 3관왕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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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전 3관왕의 비결은 단합력이라는 마산중 씨름부


 


 


 


최근 몇 년 동안 씨름이 다시 큰 인기를 끌었어요.


씨름의 희열, 씨름의 제왕과 같은 TV 프로그램을 통해 씨름의 매력을 느낀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두 선수가 생각하는 씨름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서금광 씨름 하면 역시 상대방을 넘어트릴 때의 쾌감 아닐까요? 또 선수들이 서로의 살을 맞대고 하는 스포츠가 많이 없는데 씨름이 그중 하나잖아요. 짧은 시간 안에 승부가 결정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 긴장감과 재미를 높여주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강세윤 씨름은 기술이 약 400가지 되거든요. 다양한 기술을 펼치는 모습이 멋있고, 또 경기에서 이겼을 때 선수들이 하는 세리머니도 재미있어요. 순간 너무 기쁘니까 어떤 선수는 소리를 지르고, 어떤 선수는 춤을 추기도 하거든요.


 


 


두 선수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또는 가장 자신 있는 기술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서금광 선수로서 저의 가장 큰 장점은 정신력이에요. 경기에 들어가기 전 꼭 이긴다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어떤 상황에서도 불안해하거나 흔들리지 않는 편이에요. 그래야 경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거든요. 가장 자신 있는 기술은 장기전이에요. 지난 전국소년체전 결승전 때도 장기전으로 상대편 선수를 넘어트렸어요.




강세윤 저는 팔다리가 길고 힘이 좋아요. 자신 있는 기술은 밭다리 기술인데요. 빠르게 선수를 넘어트릴 수 있는 기술이에요. 작년 첫 전국대회 단체전 경기에서 저희 팀이 1-3으로 지고 있을 때 제가 밭다리 기술에 성공해서 역전승을 했어요. 그때 씨름부 동료들이 잘했다고 헹가래 쳐주던게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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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금광 선수와 강세윤 선수가 시범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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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금광 선수의 장기는 장기전이다


 


 


 


2023, 마산중 씨름부가 전국대회에서 3관왕을 했어요.


두 선수가 생각하는 우승의 동력은 무엇인가요?




서금광 선수들끼리 너무 친하고 끈끈해서 단합력이 좋다는 것? 경기 끝나면 수고했다, 잘했다고 서로 안아주고 몸에 묻은 모래 털어주고 응원도 열심히 해주는 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강세윤 저도 금광 형과 같은 생각이에요. 저에게 씨름부는 가족 같은 존재거든요. 그 어떤 말보다 씨름부 형, 친구, 동생들이 잘했다고 말해줄 때 제일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감독님도 정말 좋은 분이세요. 평소엔 엄격하시지만 잘 못 할 때도 많이 혼내지 않으시고 괜찮다고 다시 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세요.


 


 


씨름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서금광 저는 올해 마산중학교를 졸업하고 마산용마고등학교로 진학을 해요. 씨름으로 가장 유명한 용마고등학교에 가는 것인 만큼 선배들을 따라 열심히 훈련을 해서 실력을 키우고 싶고요. 제 이름과 비슷한 금강장사를 스무 번 하는 게 꿈이에요.




강세윤 마산중학교를 졸업한 유명한 선수들이 많잖아요. 그중 제 롤모델은 강호동 선배님이에요. 경기에 임할 때 긴장도 많이 하지 않으시고, 본인이 하고 싶은 기술도 화려하게 보여주셨고요. 그분처럼 저도 대회마다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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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가 끝난 후 서원곡 씨름장에서 찍은 마산중 씨름부 단체 사진


 





마산중학교 씨름부 심우현 감독님 인터뷰


저는 마산중학교 씨름부를 17년째 맡고 있습니다저 또한 마산중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씨름부 선수들에게 애정이 큽니다저희 학교는 씨름으로 전통이 오래된 학교이고유명한 선수들도 많이 배출했습니다그래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씨름부가 운영되고 있고 우수한 선수들이 매년 모여들고 있죠그 때문에 1학년 학생들은 2학년 선배들에게, 2학년 학생들은 3학년 선배들에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직접 보고 몸으로 겪는 것만큼 좋은 훈련은 없거든요그리고 선수들끼리 워낙 사이가 좋아서 단합력이 좋다는것도 장점이지요또 마산중 씨름부 선수들이 기술도 기술이지만 중심이 좋기로 유명하거든요그 중심을 단련하기 위해 체력 훈련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감독으로서 우리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너희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고항상 나는 너희 편이라고고맙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네요.



 


 



김달님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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