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재미를 더하다

작은 학교, 큰 행복! <다안이네 거창살이>

10월호 즐겁지 아니한가(다안이네) 4.JPG


 


아빠 류광우·엄마 김리안 첫째 류다안(거창주상초 1학년둘째 류다겸(6)


 


맹모삼천지교가 옛말이라지만, 자라는 환경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고 확실하다. 부산에서 거창으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삶의 배경을 바꾼 다안이네 역시 요즘 사는 곳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특히 작은 학교주상초등학교에서 누리는 행복은 더없이 크고 확실해 보였다.


 


 


 


10월호 즐겁지 아니한가(다안이네) 7.JPG


01 가족의 일상이 곧 유튜브 콘텐츠


10월호 즐겁지 아니한가(다안이네) 6.JPG


02 아파트 대신 주택살이를 택한 다안이네


 


 


 


 


주택살이 꿈꾸던 도시인귀촌인 되다


 


거창 읍내를 조금 벗어나자, 가을 시계와 함께 노랗게 익어가는 논이 보인다. 논길 사이를 조금 달려 다른 듯 닮은 주택단지 중 한 집인 다안이네 집에 닿았다. 다안이가 태어난 곳은 부산. 다안이네가 거창으로 이사를 결심한 이유를 먼저 물었다.


 


엄마 김리안부산에서 아파트 12층에 살았는데 2017년 포항 지진 여파로 집이 흔들렸던 경험이 있어요. 그때 아이를 안고 계단을 뛰어 내려갔는데, 한 달 동안 여진이 계속되면서 무서움이 더해졌어요. 그때 다안이가 생후 5개월이었는데 지진을 연달아 겪고 보니 주택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굳어졌던 것 같아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직업 덕분에 물류가 닿는 곳이면 어디든 괜찮았다. ‘주택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사할 곳을 알아보던 부부의 눈에 남편 류광우 씨가 초등학생 때까지 살았던 고향 거창이 들어왔다. 주택으로 가려던 것에서 귀촌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탁 트인 황금 들녘, 서덕들이 내려다보이는 거창군 위천면에서 2년을 보낸 뒤 지금의 집에 자리 잡았다.


 


거창에 온 후 가족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일단 지역사회 관련 활동이 늘었다. 엄마 김리안 씨는 거창군농민회와 함께 유기농산물 생활협동조합 조합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가족의 텃밭에는 조합에서 받아온 토종 씨앗이 틔워낸 작물이 주렁주렁 자라고 있다. 아빠 류광우


씨는 거창군 블로그 기자단을 시작으로, 4년 전부터는 시골TV 거창이야기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역사회 소식을 전하고 있다.


 


아빠 류광우귀촌한 젊은 사람들이 농사를 크게 짓지 않고도 먹고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거창에 와서 둘째까지 낳았으니 저희 가족이 충분히 모델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요. 아직 구독자는 적지만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10월호 즐겁지 아니한가(다안이네) 1.jpeg


03 다안이 주상초등학교 입학식 날  


 


10월호 즐겁지 아니한가(다안이네) 3.jpeg


04 보호자모임 주관 어린이날 아침맞이 행사


 


 


 




우리 가족은


작은 학교홍보대사


 


유튜브를 보니 귀촌 후 일상 외에도 거창 관내 작은 학교를 소개하는 영상이 눈에 띈다. 모두 첫째 다안이의 입학을 위해 자료조사 차원에서 학교를 방문하며 만든 영상이라고 했다. 일찍부터 작은 학교 입학을 염두에 두었던 만큼, 관내 작은 학교 입학설명회에 모두 다녔다. 배움중심수업은 물론이고 수영부터 승마까지 학교마다 특화 프로그램을 갖고 있었지만, 고민 끝에 주상초등학교입학을 택했다.


 


엄마 김리안보호자모임 관계자들이 직접 입학설명회에 와서 주상초등학교가 얼마나 좋은 학교인지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자녀 셋을 모두 주상초에 보내는 학부모도 있었는데 얼마나 흡족하면 세 자녀를 모두 주상초등학교에 보낼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아빠 류광우주상초등학교는 행복맞이학교와 행복학교 도합 8년 차거든요. 입학설명회에 갔는데 행복학교가 가진 장점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런데 이걸 왜 자랑을 안 하지?’ 하는 마음에 유튜브 영상까지 찍었어요.”


10월호 즐겁지 아니한가(다안이네) 8.JPG


05 집 뒤뜰 텃밭 역시 좋은 놀이터가 된다


 


10월호 즐겁지 아니한가(다안이네) 9.jpg


06 5월 선생님들을 위해 모인 보호자모임


 


 








 


작은 학교에서 누리는


큰 행복


 


입학을 결정한 뒤 단 하나, 6명의 입학생 가운데 다안이 혼자 여자라는 점이 걸렸지만 그 걱정이 무색하게 다안이는 놀랍도록 빠르게 학교 생활에 적응했다. 이 과정에는 다안이의 외향적인 성격도 한몫했지만, 학년 구분 없이 배우고 뛰노는 학교 분위기, 그리고 보호자모임의 적극적인 활동과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는 학교 구성원이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특히 보호자모임 활동 이야기를 듣다 보니 다안이보다 엄마 아빠가 학교에 애정이 깊이 쌓인 듯했다.


 


 


 


10월호 즐겁지 아니한가(다안이네) 5.JPG


07 유튜브<시골TV 거창이야기>에서 다안이네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아빠 류광우입학 전부터 학부모들끼리 많이 친해졌어요. 그 중심에는 교장 선생님이 있는데,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본인 집으로 학부모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열린 분이거든요. 교장실도 언제나 열려 있고요. 입학전에 다 같이 남해 상주초등학교로 견학 겸 MT12일 다녀왔고, 한 달도 안 돼서 야유회도 다녀왔어요.”


 


4, 보호자모임 주관으로 열린 놀이꽃이 피었습니다행사는 전교생 38명에 재학생 가족, 졸업생까지 8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5월도 그냥 보낼 리 없었다. 어린이날에는 등굣길 깜짝 아침맞이 행사를, 스승의날에는 교사부터 통학버스 기사까지 학교 구성원 한 명 한명 이름을 담은 손팻말을 직접 만들어 등굣길 이벤트를 벌였다. 학부모 동아리 활동에도 진심이어서, 동아리 달빛공방에서 직접 만든 원목의자 자랑에, 취재 당일에는 댄스 동아리 창단을 위해 탐방을 다녀왔다는 이야기까지 자랑이 빼곡했다.


 


아빠 류광우학교 단위 행사 기획은 물론이고 수시로 소모임을 가질 정도로 보호자모임 사람들이 서로 친해졌어요. 다들 모이면 어떻게 하면 우리 학교가 좀 더 발전할까’ ‘아이들한테 뭘 더 해줄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한다는 점에서 주상 가족이라 할 수 있죠.”


 


함께할 여지가 많은 작은 학교, 그리고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는 학부모. 작은 학교에서 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엄마, 아빠 모두 열의를 다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끝으로 엄마, 아빠가 다안이, 다겸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물었다.


 


엄마 김리안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우리 아이들이 컸을 때 10, 15년 뒤에는 세상이 또 어떻게 변할지 사실 모르잖아요. 저희가 아는 것과 가진 것을 그대로 물려주는 것보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열어주는 것이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 같아요.”


 


 


 


 


 



 


글 임승주 / 사진 백동민


 



 


 



 


 


담당자 정보
  • 담당부서홍보담당관
  • 전화번호055-278-1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