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당자 정보
-
- 담당부서홍보담당관
- 전화번호055-278-1788
재미를 더하다
언니 쓰임 맞말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나들이
배움책(교과서)에서 캐낸 토박이말
마흔 번째
언니 쓰임 맞말
1학년 국어 배움책(교과서) 여덟째 배움 마당은 ‘소리 내어 또박 또박 읽어요’입니다. ‘문장 부호를 생각하며 글을 띄어 읽기’가 벼름소(주제)이고 210쪽부터 215쪽에 걸쳐 ‘문장 부호 알기’라는 알맹이를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213쪽 첫째 줄에 나오는 ‘호랑이 형님’과 아랑곳한 이야기부터 해 드리겠습니다. 앞서 ‘호랑이’가 ‘범 호(虎)’, ‘이리 랑(狼)’에 이름씨를 만드는 뒷가지(명사화 접미사) ‘이’를 더한 말이며 한자를 풀면 범과 이리를 싸잡아 이르는 말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예부터 써 오던 토박이말 ‘범’을 살려 쓰자는 이야기도 같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나온 ‘형님’이라는 말도 따져 볼 말입니다. 말집 (사전)에서 ‘형님’을 찾으면 ‘형의 높임말’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한자까지 풀어 보면 ‘맏 형(兄)’에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인 ‘님’을 더한 말입니다. 그리고 ‘맏’을 말집(사전)에서 찾 으면 “‘맏이’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라고 풀이를 하고 있고 ‘맏 이’는 ‘여러 형제자매 가운데서 제일 손위인 사람’, ‘나이가 남보다 많음. 또는 그런 사람’의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언니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이이거나 일가친척 가운데
항렬이 같은 동성의 손위 형제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주로 여자 형제 사이에 많이 쓴다.
쓰임
돈이나 물건 따위가 실제로 사용되는 곳. 또는 그 용도
이와 비슷한 뜻을 가진 말로 ‘언니’라는 토박이말이 있는데 말
집에서 찾으면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이이거나 일가친척
가운데 항렬이 같은 동성의 손위 형제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주로 여자 형제 사이에 많이 쓴다’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풀이처럼 옛날에는 남자 여자를 가리지 않고 썼다는 것이고
요즘에 와서 여자들만 쓰게 되었다는 것은 졸업식 노래의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라는 노랫말을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줄에 함께 나오는 ‘쓰임’이라는 말은 1학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쓴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쓰임’은 ‘쓰다’의 입음꼴(피동형) ‘쓰이다’의 이름씨꼴(명사형)로
말집(사전)에는 ‘돈이나 물건 따위가 실제로 사용되는 곳. 또는 그 용도’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풀이에도 나오는 것처럼 다른 곳에서는 ‘용도(用途)’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비해 배움이들이 쓰는 배움책(교과서)인 만큼 ‘용도(用途)’보다는 ‘쓰임’이 더 쉬운 말이라고 생각했을 거라고 믿습니다. 둘째 줄에 ‘쉼표’를 풀이하는 말 가운데 ‘대답하는’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도 생각해 볼 말입니다. 앞에 ‘부르는 말’이 나오는 것을 봐도 그렇고 나날살이에서도 ‘묻다’와 짝이 되는 말은 ‘대답하다’ 또는 ‘답하다’를 많이 씁니다. ‘부르다’도 토박이
말이고 ‘묻다’도 토박이말인데 그와 짝을 이루는 말인 ‘대답하다’와 ‘답하다’의 ‘대답(對答)’과 ‘답(答)’은 모두 한자말입니다.
한자 풀이를 봐도 ‘대답’은 ‘대답할 대(對)’에 ‘대답할 답(答)’이라고 해 놓아서 맞는 토박이말이 없다는 것을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쓸 수 있는 토박이말은 무엇일까요? 없다면
어떻게 다듬으면 좋을까를 놓고 슬기를 모았으면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
대답-하다
● 부르는 말에 응하여 어떤 말을 하다. ≒ 답하다.
‘대답하다’를 말집에서 ‘부르는 말에 응하여 어떤 말을 하다’
라고 풀이를 하고 있는데 좀 더 줄이면 ‘응해하는 말’이 됩니
다. 따라서 저는 ‘부르는 말에 맞추어 하는 말’이라는 뜻을 담아 ‘맞말’이라고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 짜임에 따라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쓰는 글이나 다른 사람이 보낸 글에 맞추어 쓴 글은 ‘맞글’이라고 할 만하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들의 자리에서 더 알기 쉬운 말을 찾아 배움책에 쓸
수 있도록 함께 힘과 슬기를 모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합니다.
글 (사)토박이말바라기
토박이말 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