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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더하다
설렘을 안고 통영으로

통영 이순신공원과 거북선,
그리고 박경리기념관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바다,
바다만큼 파란 하늘, 그림같이 떠 있는 섬들,
하얀 뱃길을 내며 지나는 작은 배.
펄떡이는 생명들, 그리고 초록 숲의 싱그러운 내음.
통영의 여름은 설렘이다.

01 이순신공원에 활짝 핀 수국
통영시 정량동 망일봉 자락에 자리한
‘이순신공원’을 찾았다.
이순신공원은 임란 삼대첩의 하나인 한산대첩의 장소로
그 의미를 새기기 위한 곳이다. 원래 한산대첩 기념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2008년 이순신공원으로 변경됐다. 공원 어디에서든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여름, 이
곳을 찾은 이유다. 특히 바닷길을 따라 이어진 해안산책로는 뜨끈한 물기를 잔뜩 머금은 솜처럼 무거워진 몸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이순신공원 공영주차장(유료)에 주차했다. 오르막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어느 순간 하늘만큼 파란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우뚝 솟은 이순신 장군 동상이 먼저 시선을 붙잡는다. 청동으로 만든 높이 17.3m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한산도 앞바다를 바라보며 손짓을 하고 있다.

02 이순신공원 산책로 아래 모래사장
“전군 출정하라.”
의과 불의의 싸움, 그 안에서 오직 백성만을 생각했던 이순신. 오로지 백성으로 향하는 충(忠)을 실천했던 장군의
낮지만 엄중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 앞에는 임진왜란 당시 왜적 소탕에 큰 역할을 했던 천자총통이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다. 공원 중앙에는 정자 (학익정)가 자리하고 있다. 학익진으로 적선 47척을 쳐부수고 12척을 나포한 한산대첩이 펼쳐졌던 바다를 바라보
며 환란 속에서 오로지 백성을 아끼고 그 책임을 실천했던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떠올린다.
숲으로 가는 산책길과 바다로 내려가는 오솔길 나무숲 사이에 서서 바라보는 풍경이 절경이다.
경사가 완만한 툇마루 산책길(deck road)을 따라 바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바람이 더욱 시원하다. 망망대해,
막연한 한가운데서 그때 그 바다를 생각한다.
이순신공원에서 차로 10분,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 곳에 강구안이 자리한다. 뒤편으로는 서민들의 삶을 소재로
고스란히 통영을 담아낸 동피랑 마을과 생명력이 넘치는
400년 전통의 중앙시장과 여객선터미널 방향의 서호시장이 펼쳐져 있다. 이곳을 찾았다면 통영꿀빵, 충무김밥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03 전라좌수영거북선 내부의 병사들의 쉼터를 재현해 놓은 모습

04 복원한 전라좌수영거북선
그리고 만나게 되는
조선군선, 판옥선과
전라좌수영거북선.
판옥선은 조선시대 임진왜란 전인 1555년에 오로지 전투를 위해 만든 군선으로 높이를 높여 적들이 배 안으로 들어오기 어렵게 만들었다. 성능이 우수해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웠고 조선 후기에도 주력 전투선으로 자리 잡았다.
전라좌수영거북선은 판옥선 선체를 기본형으로 해 덮개를 씌워서 공격 능력을 높인 싸움배이다. 덮개판에 송곳을
꽂았고 비교적 높고 길게 설치된 용머리를 통해 유황과 염초를 태운 연기를 뿜어서 적을 혼란시켰다.
배 안에서 가상 현실(VR) 체험도 해 볼 수 있고, 당시 수군이 입던 옷을 입고 노를 저어볼 수도 있다. 영화 <명량>과
<한산>을 봤다면 더욱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을 듯하다.


05 박경리기념관에 위치한 박경리 선생의 동상 06 박경리기념관 내부
통영을 찾았다면 미륵산을 끼고
한산대첩 격전의 현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곳에 자리한
박경리기념관도 둘러보길 추천한다.
박경리 선생은 1926년 통영에서 태어나 2008년 고향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선생은 고향을 배경으로 소설 <김약국의 딸들>을 탄생시
켰고, 대하소설 <토지>를 통해 4대에 걸친 인물들의 삶
을 중심으로 민중의 삶과 한(恨)을 새로이 부각해 한국 문
학사에 큰 획을 그었다.
박경리기념관에는 생애와 작품, 작품 설명, 친필 원고는 물론 주로 집필했던 원주의 서재를 그대로 옮겨 놓아 선생의
발자취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산과 산 사이로 그저 편안해
보이기만 하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던 박경리 선생의 소박한 묘도
자리한다. 문학관에서 발견한 선생의 말씀으로 긴 여운이
남는 이번 여행을 마무리한다.
사랑은 가장 순수하고 밀도 짙은 연민이에요.
연민, 불쌍한 것에 대한 연민.
허덕이고 못 먹는 것에 대한 설명없는 아픔.
그것에 대해서 아파하는 마음이
가장 숭고한 사랑입니다.
사랑이 우리에게 있다면 길러주는 사랑을 하세요.
- 박경리 <생명의 아픔> -
이순신공원
⊙주소 통영시 멘데해안길 205
⊙문의055-642-4737
박경리기념관
⊙주소 통영시 산양읍 산양중앙로 173
⊙운영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문의 055-650-2541
통영 조선군함
⊙주소 통영시 중앙동 236
⊙운영 월요일 휴장, 3~10월(오전 9시~오후 6시)
11월~이듬해 2월(오전 9시~오후 5시 30분)
글 최규정 /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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