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만나다
지금 이 순간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온기
청소년 쉼터
<위카페다온>

이런 카페를 들어본 적 있는가.
이곳은 1년 중 362일, 24시간 불이 켜져 있다.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매일 음료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카페를 지키는 어른들의 보호와 함께
낮에는 청소년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터,
밤에는 여러 위험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는
따뜻한 품이 되어준다.
배움이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또 다른 학교 같은 곳이기도 하다.
이 카페의 운영 목적은 하나다.
‘이 땅의 모든 청소년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청소년이라서 가장 환대받는 다정한 공간,
<위카페다온>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청소년 쉼터 위카페다온
⊙주소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옛길 234
⊙문의 055-297-0803
⊙누리집 www.weecafe-daon.kr
*청소년 지원 활동
경상남도교육청 학업중단 예방 및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조례에 근거함.


01 김서현 센터장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
청소년 쉼터 <위카페다온>은 도심 내 학교 외부에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는 청소년 전용 공간을 통한 청소년 지원 활동*을 하기 위해 2019년 10월에 개관했다. 1년
362일(추석, 설, 1월 1일 휴관) 24시간 운영이 원칙이며 학교
안팎을 구분하지 않고 9세부터 24세까지 청소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마산 합성동에 문을 연 이유도 청소년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김서현 센터장 “청소년들에게 합성동은 익숙한 동네예요. 아이들이 쉽고 편하게 다온에 오기 위해선 물리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무엇보다
동네 안에 있어야 아이들이 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죠.”
청소년 지원 기관이 24시간 운영되는 사례는 <위카페다온>
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밤에도 환하게 켜져 있는 불빛은 언제든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응답하겠다는 상징이기도
하다. 청소년 지도사, 전문 상담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 10여 명이 교대로 상주하며 다온의 낮과 밤을 지킨다.
김서현 센터장 “낮에만 청소년이 머물 곳이 필요한 게 아니거든요. 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아이들에겐 밤이 훨씬 더
위험하죠. 그런 아이들에게 다온은 일차적으로 어른들이 보호해줄 수 있는 공간이에요. 아침이 올 때까지 함께 기다렸다가 가정으로 보내거나 도움이 필요한 사례는 전문 기관과
연계해서 지속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02 학교 밖 청소년의 역사 기행

03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바리스타 수업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
<위카페다온>은 모든 청소년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지만 그
중에서도 학교 밖 청소년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대표적으로는 ‘검정고시 응원한 다온’이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주로
응시하는 검정고시를 3단계에 걸쳐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재> 물품> 현장 지원 순.) ‘다온에서 기회를’이라는 뜻을 담은 ‘온기’ 프로그램도 호응이 높다. 미술, 역사기행, 클라이밍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제빵기능사, 한식조리사, 바리스타 등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교 밖 창소년의 진로 탐색을 돕는다.
김서현 센터장“학교 밖 청소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을
외딴섬 같다고 느껴요. 주 그룹에서 소외된 외로움과 또래
관계에 대한 목마름이 항상 있죠. 그런데 다온에 오면 반겨주는 선생님이 있고, 자신과 비슷한 친구들도 있고, 원하는
공부와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어요. 소풍 가듯 캠프도 함께
떠날 수 있죠. 그래서 어떤 아이는 ‘다온이 내 인생에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해요.”
홈스쿨링, 자퇴 등 청소년이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런 아이들을 부적응 학생으로 소외시키지 않고,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하는 존재로 감싸 안는 일. 그건 외로운 섬에 가로등을 켜주고, 다리를 놓아주는 일과 같다. 이 외에도 모든 청소년에게 열려있는 심리 상담 프로그램과 문화감수성을 높이는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아리 활동 지원도 <위카페다온>의 중요한 역할이다. <위카페다온>을 경험한 청소년들이 이곳을 ‘또 다른 학교’이자 ‘나를 만들어가는 장소’라
말하는 이유다.

04 '밥준데이'도시락을 받아가는 모습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온기
<위카페다온>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장소는 1층 북카페다.
음료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어 청소년들에겐 약속 장소,
학원 가기 전 머무는 장소, 당근마켓 거래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하루 평균 80~100명의 청소년이 이용하고, 코로나 종식 이후 꾸준히 방문자 수가 늘고 있다. 김혜란 총괄팀장은
북카페가 다온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김혜란 총괄팀장 “놀이터 가길 망설이는 아이들은 없잖아요.
집 앞 놀이터 오듯 편하게 다온에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북
카페를 열어두고 있어요. 음료만 마시고 가도 되고,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휴대전화로 놀기만 해도 돼요. 그리고 항상
저희 선생님들이 상주하면서 아이들을 세심하게 살펴보거든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움이 필요한 위기 청소년을
발굴하게 되기도 하죠.”
매주 수·금·토요일엔 북카페에서 ‘밥준데이’가 열린다. 모든
청소년에게 선착순으로 급식 또는 간식을 제공하는 날이다.
마침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날은 ‘밥준데이’가 열리는 날. 도시락 나눔 시간이 되자 아이들이 하나둘 북카페로 모여들
었다.
김혜란 총괄팀장 “형편이 어려워 ‘밥준데이’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가정에서 다양한 과일을 먹지 못하거나 또래 사이에서 유행하는 간식을 경험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런 아이들의 결핍을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게 때로는 과일이나
고급 디저트 도시락을 준비해요. 언제나 어른들이 먼저 아이들에게 더 주기 위해 애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위카페다온>이 2022년 발표한 ‘3개년 성과보고서’에 따르면 개관 후 3년 동안 <위카페다온>을 방문한 청소년은
1만 8000여 명에 이른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무엇일까.
김혜란 총괄팀장 “비인가 대안학교를 다니다 다온에 온 친구가 있었어요. 하고 싶은 게 많은 친구라 온기 프로그램을 통해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하고,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죠. 그리고 1년 후에 일반 고등학교로 입학을
했어요. 학교 밖에서 학교 안으로 복귀를 한 거죠. 그 후에도 꾸준히 저희를 찾아와서 동네 할머니들에게 본인이 만든 커피를 대접하기도 하고, 스승의 날에는 케이크를 사서
찾아왔어요. 그 순간이 참 감동적이었어요.”
김서현 센터장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고 하죠. 저는
우리 다온이 청소년에게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 명의 청소년이라도 다온에서 위로받을 수 있다면, 그들이 의지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다면
우리의 존재 가치는 충분한 것 같아요.”
‘다온’은 순우리말로 세상에 좋은 일이 다 온다는 뜻이자
온기가 가득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위카페다온>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공간이 되고자 하는지 알 수 있는 이름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늦은 밤에도 켜져 있는 불빛 하
나를 떠올려본다. 누군가에겐 그 불빛이 희망이자 꿈, 사랑이자 용기,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온기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 MINI · INTERVIEW <위카페다온>을 이용한 청소년들에게 물었습니다. 나에게 위카페다온이란? 리학교 밖 청소년인 저에게 다온은 ‘또 다른 학교’ 예요. 제가 원하는 공부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든요. 규리‘가족 같은 존재’예요. 저는 다온에서 노는 게 되게 재미있어서 친구들이랑 자주 와요. 선생님들과도 많이 친해져서 이제는 가족 같은 기분이 들어요. 김서다운‘나를 만들어가는 장소’. 다온 덕분에 많은 경험을 하면서 저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럴수록 저를 사랑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다온은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
글 김달님 / 사진 백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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